직장상사에게 점점 실망감이 쌓여갑니다
도제생활3년차
|2014.05.19 15:45
조회 686 |추천 0
안녕하세요. 톡에 글쓰는 것도 처음이고 모바일도 처음인 29세 여자사람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요즘 같은 회사에서 직장생활한지 3년차에 접어들면서 점점 느껴오는 직장상사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에 길이 막혀버려 하소연겸해서 글 올립니다.
저희 업종은 도제형식(한 사람의 전문인에게 어시스턴트가 되어서 배운 뒤 데뷔를 하게 되는 시스템)으로 제가 제 직장 상사 밑에서만 일한지도 이제 3년이 다 되갑니다. 직종상 한국에 이런 일을 하는 곳도 다섯손가락 안에 들고 데뷔해서 이 일만으로 먹고 사는 사람도 10명이 안됩니다. 그만큼 들어가기도 어렵고 이직하면 업계에 소문나는건 정말 시간문제일 정도로 좁은 바닥이예요.
그래서 저는 처음 이 회사에 입사했을 때 미우나 고우나 내 직장상사니까 부모님 모시듯 그냥 진심으로 대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일에 대해서만큼은 꾸중듣기 죽도록 싫어하는 편이라 남들 놀때 나와서 일하고 (물론 야근수당, 특근수당 없습니다) 항상 막차 놓치고 택시타고 가기 일쑤였습니다.
그래도 저는 제가 제 일만큼은 누구보다 좋아하고 회사 다니는 부분에 있어서는 항상 출근이 즐거울 정도였기 때문에 나름 만족하면서 회사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헌데 이런 생활이 2년이 넘어가고 하루에 제 직장상사랑만 지내는 시간도 12시간 가까이 되자 점점 지쳐오는 것 같습니다. 외부 사람과의 약속시간을 어기셔서 제가 항상 손님들께 변명으로 얼버무리는 것도 다수, 제가 맡은 프로젝트의 컨펌도 대강하시거나 아예 믿는다는 식으로 말씀하시곤 프로젝트 내보내시는 것도 수도 없습니다.
이런 사소한 것들에 점점 제 직장상사라는 사람에게 실망을 해가면서 심지어 요즘은 너무 오래 있다 보니까 직장상사의 성격에 속마음까지 읽힙니다. 거기서 오는 제 판단에서 미리 '아 이 사람은 이러저러해서 싫어할거고 또 진행하시지 않으실거야' 라는 생각에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또 웃긴게 80%는 그 상황까지 오게됩니다.
직업특성상 항상 옆에서 보조해야하고 믿고 팀원이 되어서 함께 프로젝트를 해나가야하는 업무임에도 이제는 직장상사에게 더이상 바라는 점이 없어지면서 배울 부분도 점점 줄고있다는 생각에 슈퍼바이저라는 저 직무에 존경심이라던지 기대감따위가 사그라져 버립니다. 문제는 제 성격에 그런 부분들이 곧 표출이 된다는 것이지요.
진지하게 말씀 드리고 고치셨으면 좋겠다고 말씀 드리기에도 업무를 20년 넘게 해오신 분이라 쉽게 바뀌지도 않을 것 같고 고민입니다. 다시 한번 제가 제 마음 가짐을 바로 잡아야 될 것 같은데 요즘은 그게 힘드네요.
내가 바뀌어야 될 것 같은데 왜이렇게 힘이들까요? 업무 초반엔 안이랬거든요. 점점 지쳐서 그런것 같아요. 사실 여지껏 여름휴가도 제대로 못가고 휴일 주말에도 회사 전화 받고 메달려있었어요. 이직을 생각 안해본 건 아니지만 말씀드렸듯 너무 좁은 업계 특성상 T/O 조차 나지도 않고 제 이력이 너무 어중간해서 경력직으로 이직조차 어렵습니다.
이제 회사 생활에 슬럼프가 올 시기라서 그런가봐요. 이래저래 고민되는 요즘입니다!
모바일이라 줄 띄어쓰기, 간격 같은 게 정확히 맞는지도 모르겠네요! 너무 요즘 스트레스 받아 두서없이 써내려 가서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네요. 여하튼 시간내서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