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입니다....
가족 이야기인지라 어디 말하기도 그렇고...
어쩌다 이런 곳을 알게 되서 글을 썼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읽어 주시고 리플을 달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리플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꼼꼼히 다 읽어 보았습니다.
쓴소리 해주신 분들에게는 고맙기도 하지만...
그래도 가족이라고.....속이 상하기도 하네요...
리플중에 그지근성 제가 만들었다는 그 말....맞는 말이면서도..
가슴 찔리게 나를 반성하게 만들면서도...그래도 눈물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네요...
하지만....이제부터라도 내가 똑바로 해야죠...
혼자가 아니고...이제는 가정도 있고 내 아이도 있는데....
자꾸 이렇게 생각을 하면서도...이번 추석까지만....과일 한박스라도..
보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매일매일 내 마음을 추스리고 있답니다.
그래도 항상 얄밉고 미운 오빠 새언니는 아니였는데...
취업 나오기 전에는 오빠랑 새언니랑 나한테 용돈도 많이 주고...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고...여기저기 같이 놀러 다니고....
회사 취업했을 때도 새언니가 용돈도 부쳐주고...고생하라며 전화도 자주 해주고...
그랬었는데....미워지다 보니....자꾸만 내가 해준것만 생각이 나더라구요...
사람은 이기적이라 그런가 봅니다...
내가 어렸을 적에는 항상 나랑 놀아주고...보살펴 주고...
알바하면서도 내가 갖고 싶은 건 사주고...그랬던 오빠인데...
어렸을 때는 오빠가 나한테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안해주면 많이 서운해 하고....삐지고...그랬었거든요...
어쩌면 오빠가 그 때 나처럼 이렇게 동생이 얄밉다고 생각했을 지도 모르겠어요....
그때는 내가 갖고 싶은게 있으면 당연히 오빠한테 사달라고 애교도 부리고
찡찡대곤 했으니까요....
어찌 보면 그놈의 돈이 원수 입니다..
돈만 있으면 이렇게 서로 서운해 할 일도 없는데.....
에....휴.....
님들도 모두 모두 추석 잘 보내시고...
시댁에서 속상한 일 있으면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그리고...전....시댁도 멀고..몸도 안 좋아서...이번 추석은 그냥 집에서....
시댁어른들께 죄송해야 하는데...어찌 이리 웃음이 나는지...ㅋㅋㅋㅋ
올해 3월에 결혼해서 임신 4개월차인 27살 예비 임산부 입니다...
결혼하기 전까지는 새언니가 얄밉다 어쩐다 이런 마음도 없었는데..
결혼식 이후로 자꾸만 맘이 상해서 싫어질려고 합니다...
19살 때 운이 좋아 대기업에 취업을 해서 아직까지 직장 다니고 있어요
오빠는 지금 30인데 25살에 일찍 결혼을 해서 딸이 둘이 있지요...5살 3살
처음에 결혼했을 때 형편이 어려워 이것저것 많이 도와줬지요
나는 혼자였고 대기업에 다녔으니까...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오빠집에 가면 장도 봐주고...집에 필요한
것도 이것저것 사주고...청소도 하고 빨래도 하고...음식도 해 놓곤 했지요...
새언니가 그리 깔끔한 편은 아니거든요...
그래도 뭐...내 집도 아나고 손위 새언니한테 이래라 저래라 할 필요 있나요...
지저분하면 내가 치우면 되고 맘에 안들면 안 가면 되는 것을.....
그러다 형편이 너무 어려웠는지 22살 때 대출을 천만원 해달라고 하더이다...
그 때는 결혼을 하고픈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내가 형편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해서 해줬지요....대출 이자 한 번 안 줬지만...그려려니 했지요...
나중에는 내가 모은돈이 없다고...적금을 들어준다 하더이다...
엄마 혼자서 삼남매를 길러서 빚이 있었는데 내가 갚고 있었거든요...
엄마 용돈에....그리고 친언니가 내 카드로 사고쳐서 그거 갚고 있어서...
적금은 커녕 내 쓸돈도 없었을 때였죠...
여하튼 그런다기에.....없는 월급 쪼개서 60만원씩 다달이 보냈죠...
일년을 보냈는데....2~3번 빼 먹었죠...너무 힘들어서...
일년이 지나고 나니...미안하다며 다 썼다고 하더이다...
이런 뭐같은....이백만원 준다고 하더이다...
그 때 새언니가 첫째 만삭인지라...백만원 출산준비물 하고 백만원만 보내라고 했죠..
그걸로 사내 대학교 학비하고....어찌 어찌 생활을 했죠...
그리고 종종 나한테 3~4달에 한번씩 백만원 오십만원 빌려갔는데...
매번 미안하다며 갚지는 않더군요...
형편이 어려워서 그려려니....결혼도 안하고 탄탄한 직장 있는 내가 그냥 참자
그러면서 넘어갔죠...
새언니 제왕절개로 아이 낳고 백만원 넘게 입원비 나온 거 첫 조카라고
내가 다 내주고...옷들을 줄창 사다 줬죠...내복이며 이것저것 다...
첫조카라 무척이나 예뻐했줬죠...
새언니 입버릇처럼 그러더이다..
울 아가씨 같은 사람 없다고....울 아가씨 결혼하면 혼수 다 해줘야 한다고...
미안하다고....나는 아니다...내가 벌어서 간다....언니가 고생이다 이러고 말았죠...
없는 집에 시집와서....결혼할때...엄마가 삼백만원 내가 백만원 보태준 거 말고
아무것도 못해줬어요....그러니 와서 고생 많이 했죠...
물론 엄마 생활비는 내가 알아서 다 했구요...
오빠 결혼하고 나서부터는 명절 때마다 과일이며 한과 고기 철마다 보내고...
회사에서 나오는 명절 선물...밥솥 세트...그릇 세트...다 해줬죠...
명절마다 해주니....명절때가 다가오면 새언니 알아서 말하더이다...
이번에는 뭐가 필요하다고....그 때도 나는 뭐 결혼도 안했고...
기숙사 사는데...필요하지 않아서 해 줬죠...
쓰다 보니...내가 오빠네한테 해 준것만 잔뜩 써 놨네요...
암튼 나는 새언니랑 나랑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친하다고 생각했었죠..
그런데 집안에 어찌 어찌 하여 일이 터져 그걸 내가 감당하게 됐어요..
또 다시 천만원 정도 빚이 생겼죠..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내가 결혼을 결심한 남자를 만나게 됐어요
그래서 내가 우리 신랑한테 내가 이러이러한 빚이 있다...
그러니 일년뒤에 결혼하자 내가 최대한 갚고 돈을 좀 모으고 시집을 가겠다.
착한 우리 신랑 자기가 모은 돈으로 다 갚고 둘이서 벌어서 새 출발 하자고 하더이다...
그래서 고민 끝에 그렇게 하기로 하고...상견례를 하기로 했죠..
새언니한테 너무 좋은 사람 만났다. 빨리 결혼하고 싶다고 말을 했더니..
새언니는 대뜸 그러더군요...우리 돈 없는데......
처음에는 어리둥절 하더이다....그냥 잘됐네 아가씨 축하해 그 한마디만 될 것을....
그런데 나중에 생각해보니...새언니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내가 결혼을 한다는 것이 아마도 돈을 좀 보태달라는 소리도 들렸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죠...
처음에 새언니가 그러더이다...자기는 8남매 중 막내라서
귀여움만 받고 자라다 보니...낯을 많이 가린다고...맘은 그렇지 않은데...
표현을 못 하겠다고....그래서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내 결혼식 날 시댁 근처에서 결혼식을 해서 시댁에서 돈을 내서
내 축의금은 엄마한테 다 가져가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결혼전에 오빠랑 형부랑 부주를 잡아달라며 부탁하면서
조카들 옷을 새옷으로 다 사주었지요...
그리고 엄마한테 축의금 들어오면 어려운 형편에 있는 오빠한테 돈 좀 주라고 했죠...
그리고 형부한테도 차비 좀 챙겨주라고 하고...
또한 돈이 부족할까봐....결혼전에 엄마한테 백만원을 미리 주었습니다.
결혼식 날 내 결혼식 하기 5분전에 도착했더군요...
형부가 부주를 받고 있더군요...
우리 신랑 그 정신없고 바쁜데...형부랑 오빠 차비를 챙겨 주었더군요...
신혼여행 갔다 와서 인천에서 시골까지 갈려면 6시간 이상 걸립니다.
그래서 엄마가 평택 언니 집으로 왔지요...
비행기가 연착돼서 밤 12시에 도착을 하니...똑같이 그 다음날 출근을 해야 하는
사람들인데...형부는 저녁도 안 먹고 기다리고 있고...
울 오빠 새언니 자고 있더이다.......깨울수도 없고....형부는 우리 얼굴보고 미안하다며
다시 자고...신랑도 자고...언니랑 엄마랑 새벽까지 이야기를 하다가
내가 엄마랑 둘이 있을 때 슬쩍 축의금 얼마 들어왔냐고 하니...
삼백만원 들어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언니랑 오빠 얼마 했냐고 하니....
언니가....오십만원...오빠는 하나도 안했다고 하더군요...
참...내...기가 막혀서....오빠랑 새언니 나 결혼하면 혼수는 해준다...
그렇게 말을 해 놓구서는...물론 기대도 안 했지만....
하나도 안 하다니....형편 뻔히 아는데 많이 하라는 것도 아니고...
무리해서 할까봐...내가 일부러 부주 잡아달라고 하고...엄마한테 챙겨주라고..
했건만...엄마가 삼십만원 주니 그건 챙겨갔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나 임신했다고 했을 때도....뭐하나 없더이다...
그 흔한 과일 하나 안 사주고.....
직장 다니다가 하혈을 너무 심하게 해서 병원에 갔떠니...
한달 반 쉬라고 하더이다...
최소한 괜찮냐는 안부 전화라도 할 줄 알았는데...없더이다...
그리고 추석이 다가오니.......울 새언니 전화와서 하는 말...
아가씨...선물 뭐 나와????
내가 참 기가 막혀서...
오빠랑 새언니랑 인연을 끊고 싶네요...
그동안은 기쁜 마음으로 했는데...이제는 생각할수록 아깝고...
앞으로도 절대 뭐 안해 주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