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1년반 된 새댁이에요
아직 애기가 없어서 그런지 연애할때랑 다를거 없이 알콩달콩 잘 지내고 있어요
오랜만에 결시친 보다거 저희 글도 써보고 싶어서요 ㅎㅎ
저희는 2년반 연애하고 23살 어린나이에 결혼했어요
남편은 빠른90이라 24? 그래도 많이 어리죠 ㅠㅠ
둘다 일찍 결혼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는데 저희도 이렇게 빨리할지는 생각도 못했다는 ..
농담반 진담반 식으로 부모님께 꺼냈던 결혼 얘기였는데 양가 어머님께서 할거면 빨리 하라고 전폭 지원해주셔서 참 감사하게 별 탈 없이 빨리 하게 되었어요
좁은 한인사회탓에 더 그랬던것 같기도 하구요
물론 모든 여자들이 겪는다는 내가 잘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에 몇주 힘들어 하기도 했었구요 ㅎㅎ
물론 연애하면서부터 위기가 있었고 사실 저희는 연애 처음부터 별로 순탄치 못했어요
남편이랑 저랑 제 썸남 셋이서 거의 맨날 만나 놀고 그 당시 장거리연애 (비행기로 12시간) 하던 남편은 저랑 썸남이 꽁냥꽁냥 거리면 여친한테 전화해서 투덜거렸으니
저희가 연애하고 결혼할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죠 ㅎㅎ
그래서 저희는 이미 그 전에 서로의 과거를 다 까발린 상태였어요 ㄷㄷ
그러다보니 연애초기에 자연스레 과거얘기로 부딪히고 싸우고 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나니 편해져서 요즘은 서로 놀리고 장난도 치고 그러네요 ㅎㅎ
이런 이유 때문인지 신랑은 아직도 여자인 친구들 만날 일 있으면 꼭 허락받고 언제 어디서 만날건지 다 말해줘요
저도 마찬가지구요
저희는 연애때도 하루종일 붙어있고 아직까지도 틈틈히 연락하면서 지내는데도 권태기가 안왔어요
말도 잘통하고 먹는거 좋아하고 운동 좋아하고 똘끼 충만하고 비슷한 점들이 참 많아요
예를들어 둘다 축구 광팬이어서 같이 경기보고 선수들얘기하고 기사보고 이거봤냐면서 얘기하고 ㅋㅋㅋ
요즘엔 또 야구에 빠져서 야구에 전혀 관심없던 남편도 왜 야구 안봐? 하면서 찾게 만들었구요 ㅎㅎ
남편이 하는 게임 어느샌가 제가 더 열심히 하고 ㅋㅋ
비스트 특히 윤두준을 데뷔전부터 너무 좋아해서 신랑이 처음엔 질투했었는데 이젠 비스트 노래 나오면 춤은 자동플레이 될 정도 ㅋㅋㅋㅋㅋㅋ
서로가 나랑 살면 심심하지는 않아서 좋겠다 라고 얘기 할수 있는 사이? ㅎㅎ
사실 신랑이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외아들이라 걱정 많이 했었거든요
근데 어머님이 여자 혼자 자수성가하셔서 사회적으로 성공하신 분이시라 그런지 저를 여자로써, 친구로써 편하게 대해주시고 많이 아껴주세요 ㅎㅎ
한국에서 한번씩 오실때마다 제 옷, 가방, 화장품 이것저것 챙겨주세는데 신랑껀 애기때사진, 초콜렛, 양말 끝 ㅋㅋㅋㅋㅋㅋㅋ
어머님이 일 하시다가 남편을 늦게 나으셔서 올해 환갑이신데 여자로써 삶을 더 즐겨야 후회 안한다고 애기는 나중에 가지라고 하셔서 빨리 가지면 오히려 혼날까봐 걱정이에요 ㄷㄷ
그리고 신혼때는 둘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그 추억으로 사는거라고 저희 집에 잘 안오려고 하세요 ㅠㅠ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를테지만 저희는 빨리 결혼해서 같이 돈벌면서 자리잡아 나가는게 더 뜻깊고 시간아끼고 돈아끼는거라 생각했기에 아직까지는 재밌게 잘 살고 있어요
다들 애기가 생겨야 지옥 시작이라고 하더라구요 ㅎㅎ
재정적으로 여유롭지 않지만 건강하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고있다는 것에 하루하루 감사하면서 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ㅎㅎ
너무 심하게 큰 단점 아닌 이상 단점 없는 사람 없으니 너무 조건 따지지 마시고 좋은사람 만나면 빨리 잡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