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회사에도 존재하는 또라이 질량보존의 법칙..
첨에 이 얘기 듣고 엄청 웃겼는데.. 이사님께 얘기하니깐 우리회사에 없는 걸 보니 내가 또라인가보다고 껄껄 웃었던 때가 불과 몇달 전이네요. 엄청 길꺼같아요. 지루하면 안읽어도 됩니다. 첨써보는거라 글재주가 없네요.
저는 올해 33살이고 올 가을엔 결혼도 앞둔.. 노처녀 히스테리 없는 걍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건강상 이유로 2년정도 일을 못하고 새로 직장을 잡은 터라 나름 즐거웠어요.
입사초기엔 혼자 콧노래 부르면서 일하면 뒤에서 이사님이 따라 부르고~머 이런 정도의 즐거운 회사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을 무렵..
회사가 작은 회사라. 사무실엔 남자팀장님,여자대리님,저랑같이들어온 여자사원하나. 그리고 저랑 이사님이 주로 사무실에 근무하고 있어요. 그러나 지금 근무하는 사무실은 서비스센타일을 보는 곳이고 저만 다른 사업부 및 경리 일을 보고 있어요. 제 사업부는 공장장님(님자 붙이기도 싫어요),과장님 한분 이렇게 셋이서 한부서 사람이예요. 회사가 작다보니 한사람 한사람이 일당백을 해서 유지해가고 있어요. 작년 여름에 사장님이 저희 사업부를 만들면서 공장장님을 지금 사무실과 차로 15분정도 거리에 공장을 얻어주셨고 저는 10월 입사. 본격적으론 1월부터 회사 모든 사업부 일을 조금씩 맡아서 하고 있었습니다.
질량보존의 법칙에 주축은. 공장장.
하는 일은 전광판설치, 선거및 영상차량 제작 하는데요. 영업이랑 설치를 같이 해요.
복장은. 츄리닝. 아무리 작업을 한다고 하지만 깔끔하고 단정한 모습이 좋을듯한대...
다른 부서 사람들은 항상 단정한 복장. 주로 제작작업만 하는 과장님도 그정도는 아니던데..
겨울에서 봄에 넘어갈땐 냄새도 나더라구요...;;;;
전에 종교적인 일을 하다 사회생활은 첨이라는데.. 참답답한게..
매출이 발생되면 매출자료랑 예정매입자료를 줘야하는데 안줘요...
예를 들어 500원짜리 물건을 팔면서 얼마짜리 물건을 매입할지 딱 정해지지 않았다는거예요.
물론 머릿속엔 있겠죠.. 어느날 전화 혹은 메일이 와요. 결제 해달라고. 그럼 매입한거네요.
그리고 추가추가 하다보니 매입금액은 올라가고 매출견적서를 제대로 추가를 안해서 손해보기 일수고요.. 매출가를 결정할때도 100만원 남긴다 200만원 남긴다 이래요. 제가 공부를 열심히 하진 않았지만 매출액 대비 매입이 몇퍼센트,세금이 몇 퍼센트, 순이익이 몇퍼센트라는 기준이 있어야하지 않나요?
계약서.. 안쓰다가 사장님,이사님한테 수차례 혼나서 몇개는 겨우 쓰고 있네요.
계약서를 안쓰고 물건을 출하시키다보니 계약금개념도 별로 없고 수금을 못해요..
작년에 저한테 제대로 말안하고 물건내보낸거가 몇개 있어 사장님이 저더러 받아내라고 하니
거래처 연락처를 안알려줘요. 인터넷검색하고 다른직원들 물어물어 위치 알아내서 찾아가려 하니
지금 입금한다고 해서 차돌려 사무실 오면.. 거짓말.. 아무래도 돈을 융통해서 쓴모양입니다.
이외에도 수금을 못해서 제가 전화하고 닥달해서 받아내는 건은 여러건 있습니다.
법인카드 영수증을 낼때는요.. 저희 회사 식대 지원안해줘요. 근데 개인식사비로 법인카드 쓰세요.. 이사님도 눈치껏좀 쓰라고 하는데.. 아랑곳하지 않아요.. 제가 식대낼때는 다른직원들은 거래처명써서 낸다고 해도 식대! 딱 두글자만 써서내요.. 그럼 국밥집이 자재비겠습니까?
계산서며 서류 안줘서 기다리기 수일 수달에. 약속 펑크내고 안오던가 공장으로 오라고 하고 딴지역가버리든가..
지난달에 제가 금욜날 월차내고 제주도를 갔어요.. 그래서 차질없게 할려고 수욜부터 한번만 사무실 들리라는데 (원래 아침에 사무실 들렸다가 일보러 가셔야는데 안들어올때가 많아요 바쁘다고) 그렇게 바쁘다고 안들려도 된다더니 토욜날 딱 전화와서 지금 출근하라고... 제주도라고 했더니 낼 출근하라고.... 결국에 일요일에 출근했어요... 출근해서 사용인감계 만들어 내라고.. 지난주 내내 필요서류 물어봤을땐 말 안하더니.. 인감도장 사장님이 보관하고 계셔서 결국에 스캔떠논걸로 위조해서 들려줬네요. 사장님한테 보고 하니 그거 필요없는걸 왜 했냐고.. 이미 군청에 인감 올라가 있다고.. ;;;;;;;;
풍채는 임꺽정처럼 크면서 엄살은 엄청 심해요.. 업무차 전화 하면 갑자기 신음소리 내서 깜짝 놀래니깐.. 나 하늘이어서~~ 요래요.. 전광판설치하면서 스카이 탔다고.. 지땜에 위염으로 약먹고 죽먹고 있는데 자기 배아프다고 할때 정말 쳐버리고 싶더라구요..
별거 아닌 업무일로 퇴근후 혹은 주말에도 수시로 전화하고.. 눈치가 없는건지 지난 5월초 연휴때 입금시켜야할게 있다며 저 시골간다니깐 월요일(5월5일) 이사님더러 출근하라고 하면 안되냐고.. 결국엔 공인인증서랑 OPT키 갖고 시골집갔는데.. 웬걸.. 연락 없습니다.
식탐도 많아서 제가 간식 가끔 가꼬오는거 보더니 먹을것좀 달라하질 않나..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미워죽겠어요..
더 황당한건 이 모든걸 사장님도 알고 계세요.. 저더러 공장장을 기다려주라며.. 너가 케어좀 해주라고.. 저보다 9살이나 많아요.. 저보다 직급이라도 낮아야 가르치죠.. 이외에도 추접스럽게 화나는일 많았지만 글이 넘 기네요..
지난주 금욜날 이사님께 퇴사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월요일엔 제가 그릇이 작아 다 담아내질 못하겠다고 했어요. 덧붙여서 제가 그만두더라도 사업부가 이어갈려면 고쳤으면 하는 점은 쫙~ 말했네요.. 사장님도 격하게 공감만 하셨어요.. 퇴사전까지 또 수금 전화 돌리고 빚독촉 전화 받는게 일상이겠죠.........그래도 이제 그 꼴 안볼생각하니 속이 후련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