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투이스트 이랑의 좌충우돌 도보여행기
마흔이 되어 혼자 떠나는 길 3편
START 2014년 3월 28일 서울광장
http://pann.nate.com/b322047729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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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는 이유?
길을 걷고 있는데 한 통의 전화가 왔다. 핸드폰 액정 위에 표시되는 이름을 보니 가끔 연락을 하는 모 일간지의 박기자였다. 박기자는 내게 물었다, 이랑 선생님 왜 걸으세요? 나는 잠시 생각을 한 후 박기자의 물음에 답을 했다. 지금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서요, 길을 나선지 어느덧 두 달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
언제 끝날지 모를 이 여행, 지금 아니면 안 될 것 같다.
4월 12일(토)-5월 31일(토) 세번째 이야기
오탄리-춘천-추곡리-양구-원통-용대삼거리-고성군(가진항)
4월12일(토) 오탄리 ~ 춘천
이른 새벽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텐트 위로 떨어져 부딪쳐 타닥타닥 거리는 빗소리가 기분 좋게 들려온다. 새벽부터 내린 비는 서서히 줄어들었지만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나는 텐트 안에서 게으름을 피우며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렸다. 오전 11시가 되어서야 비는 멈췄고 나는 그때야 텐트를 접고 길을 나설 준비를 했다.
비 갠 오후 평온한 오탄리 마을을 지나며...
오늘은 춘천을 가는 길, 아끼는 동생이 서울에서 면회(?)를 온다고 한다. 길 떠난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부터 찾아온다니 기특하기 짝이 없다. 이 친구의 이름은 이춘병이다. 키는 188cm에 이르고 몸무게는 130kg에 육박하는 아주 덩치가 큰 놈이다. 모르는 사람들이 처음 봤을 땐 지레 겁을 먹을 수도 있는 외모의 소유자이지만 내게는 아주 순하고 귀엽기만 한 동생이다. 우리는 아주 어렸슬쩍 부터 함께 자라왔고 나의 엄마와 동생의 엄마와도 형님 동생 사이로 지내는 우리는 한가족이나 별반 다름없다. 다만 너무 친하다 보니 가끔 넘지 않을 선을 넘어 내 심기를 건드는 그런 나쁜 놈이기도 하다.
오전 11시 30분에 오탄리 마을을 출발하여 오늘은 춘천까지 약 30km 정도의 거리를 걸어야 한다. 도착지는 강원대 후문에 빨'이라는 문화공연장이다. 이곳에서 작년에 춘천마임 축제로 인연을 맺은 유진규 선생님을 뵙기로 했다. 동생도 그쪽으로 도착하기로 돼 있어 부지런히 가야한다.면회(?)온 동생과 닭갈비 먹으러 왔어요~
허기진 형의 배를 채워주러 온 동생과 춘천의 명물 닭갈비를(닭갈비는 서울이 맛있다는 개인적인 생각) 먹고 유진규 선생님이 계신 빨로 향했다. 선생님은 작은 공연을 하고 계셨고 공연이 끝난 후 함께 차를 마시며 이런저런 못다 한 지난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그렇게 오늘 하루는 지나가고 있었다.
춘천마임축제 위원장 유진규 선생님과~
문화 공연장 "빨"
강대후문을 지나다 발견한 모습이 예쁜 까페
4월13일(일) 춘천
작년 춘천 여행에서 인연을 맺은 타투이스트 허문영 형님을 만나 동생과 함께 시간을 보내다.
소양호에서 타투이스트 허문영 형님과 동생 춘병이와
공지천에서 수건 돌리기를 하는 대학 새내기들의 모습
4월14일(월) - 16일(수) 서울(청와대)
며칠 전 오탄리에서 비박을 하다 한밤중에 인천에서 활동하는 닉스라는 타투이스트 후배와 통화를 했다. 타투이스트 삶에 대한 애환을 듣고 있자니 선배된 도리로서 무언가 위로를 해주고 싶었다.
지난 7년간 이어오던 타투합법화 운동을 잠시 미루고 장기 도보여행을 결심하고 떠났지만 그래도 후배들을 위해서 잠시 시간을 내서 서울을 다녀오기로 했다.
청와대 앞 타투합법화 요구 1인시위
위사진을 보시고 기분이 좋지 않은 분들도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타투이스트 입니다. 그리고 타투합법화 운동을 7년이 넘게 이어오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타투 문화가 아직 대한민국에서 부정적인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당연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그렇다 하더라도 이 모습 또한 사회를 이루는 구성원의 일부라는 사실입니다. 사실 이 사진과 내용은 적지 않을까 하다가 이것도 여행의 일부라 그냥 적어봅니다 .
4월17일(목) - 20일(일) 진도
어제 청와대에서 1인시위를 마치고 내려오던 중 한 통의 메세지가 와 있었다. 예전에 나에게 인사를 하겠다고 찾아왔던 신인 타투이스트 녀석의 메세지였다. 지금 자신은 진도에 있는데 세월호가 침몰하여 피해자 가족으로서 진도체육관에 있다는 것이다. 나는 바로 전화를 걸었다. 울먹이는 후배의 목소리 하나로 슬픔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었다. 위로의 말을 전하고 집으로 돌아온 나는 밤새어 뒤척이고 있었다. 얼굴 두 어번 본 친구이고 별 친분이 없는 후배의 울먹이는 목소리가 나를 밤새 괴롭혔다. 나는 강남 고속 터미널에서 첫차를 타고 진도로 향했다. 체육관에 도착한 나는 후배와 그의 가족들을 위로하고 잠시 주위를 살펴본 후 자원봉사자 등록을 하였다. 그렇게 나흘간의 진도 생활이 시작되었다.
많은 사진과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아직도 현장에서 느꼈던 슬픔의 감정이 가시질 않아 더 이상 올리지 않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과 유가족의 슬픔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
4월21일(월) - 5월12일(월) 서울(국회)
진도에서 다시 배낭을 꾸려 여행을 멈췄던 춘천으로 향했다. 하지만 나는 다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온 나라가 슬픔에 잠겨 있고 애도를 하는 분위기에서 나 혼자 즐겁게 사람들을 만나는 여행을 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다시 집으로 돌아온 나는 무언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안산에 마련된 세월호 분향소에 다녀온 후 준비한 피켓을 들고 국회로 향했다.
힘없고 미개한 국민이 할 수 있는 건 이렇게 작은 목소리를 내는 것 뿐
진도와 서울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남은 며칠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시 춘천으로 향했다.
여행을 떠나기 전 이쁜 하루 가족과~
사랑한다면 이들 가족처럼...5월13일(화) 서울 - 춘천
배낭을 다시 짊어지고 다시 춘천으로 돌아왔다. 타투이스트 허문영 형님이 운영하는 타투샆에서 하루 신세를 지기로 했다. 형수님께서는 춘천 외곽에서 뭉텅찌게 전문점을 하시는데 그 맛이 널리 알려져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뭉텅뭉텅 쓸어넣은 뭉텅찌게
마음씨 좋은 형수님과~
5월14일(수) - 5월15일(목) 춘천 - 추곡리
문영 형님이 운영하는 탸투샵 소파에서 잠을 잤는데 몸에 맞지 않아서인지 밤새워 뒤척이다 아침이 다 돼서 간신히 잠을 청할 수가 있었다 몇 시간 눈을 붙인 후 오후가 돼서야 출발을 하였다. 5월 중순에 들어서니 날씨가 꽤 무덥다. 가는 길에 막국수 집에 들어 요기를 한 후 걸음을 이어갔다.그런데 오늘은 문제가 조금 생겼다. 다음 일정은 항상 체크를 해야 하는데 그러하지 못해 양구를 가는 중에 배후령이라는 고갯길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미리 알았다면 출발을 아침부터 서둘렀을 텐데 오늘은 고개를 넘는 도중에 밤을 맞을 것이 분명하다.
길가다 얻은 꼬마 깁밥으로 배후령 정상에서 늦은 저녁을~
내 예상대로 밤은 어두워졌고 귀신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나로선 배후령을 내려오는 시간이 정말 죽을 맛이었다. 뒤를 한 번도 돌아보지 않은 채 앞만 보며 부리나케 내려오니 큰 도로가 나왔고 도로 근처 평평한 곳 아무 데나 텐트를 쳤다. 시간은 밤 11시가 다 되어 있었다. 나는 옷을 두둑히 껴입고 텐트안 매트위에 몸을 뉘였다.내가 머문 자리
텐트에서 잠을 자는 날이면 참 힘들다. 땀 흘린 몸 그대로 잠을 자려고 하면 몸이 꿉꿉해서 도통 잘 수가 없다. 오늘 아침은 더 그 그러한 것 같다. 오늘도 역시 늦잠이다. 어제 한 달 만에 다시 시작한 도보여행 첫 시작에 만난 배후령을 급하게 오르다 보니 몸이 많이 지친 상태다. 오늘도 새벽부터 부슬부슬 비가 내렸다. 낮 정오가 되어서야 비는 그쳤다. 나는 주섬주섬 배낭의 챙기고 다음 여정을 위해 길을 나섰다. 어슬렁 어슬렁 가다 보니 추곡리 마을이 나타났다. 몇 시간 걷지도 않았지만, 오늘은 그만 일정을 마치기로 했다. 마을을 한 바퀴 살펴본 후 이장님댁을 찾아갔다. 이장님을 계시지 않았고 사모님께서 밭일을 하시고 계셨다. 사모님께 하루 신세를 진다는 부탁을 드려 허락을 받은 후 이장님댁에 배낭을 풀었다.
저녁밥은 소똥을 치우고 나서~
사모님이 맛있게 차려주신 정통 시골밥상
따뜻한 하룻밤을 보내게 해주신 추곡2리 이장님 내외분과 함께~
추곡리 이장님댁에서 아침일찍 길을 나섰다. 시골의 아침은 매우 빠르다. 아침 5시에 기상을 해서 보통 6시 정도면 아침식사를 한다. 나도 어김없이 이장님 부부와 6시에 식사를 했다. 잠시 숨을 돌린뒤 7시에 작별인사를 드린 후 양구로 향했다. 오늘은 많은 터널을 지나야 한다.
5월16일(금) - 17일(토) 추곡리 - 양구
수인터널 이동: 둘러보기, 검색
수인터널은 길이 3200m의 터널로 국도 제46호선의 터널이다. 현재 2차로 국도 구간에서는 가장 긴 터널이다. 강원도 춘천시와 강원도 양구군을 연결한다.
이외에도 국도 제46호선의 터널은 길이 790m의 추곡터널, 길이 1230m의 웅진터널, 웅진1터널, 웅진2터널, 길이 1650m의 공리터널이 있다.
많은 터널을 통과하며 18km의 거리를 열심히 걸어온 끝에 10년이 젊어진다는 양구에 도착하였다. 우선 잠자리를 알아보러 가까운 마을회관을 찾아 나섰다. 처음 찾아간 곳은 상2리 마을회관이었지만 거절을 당하고 다시 상3리 회관으로 가서 허락을 받았다. 그곳에 마음이 따뜻하고 인자하신 신계전 어머님이 계셨는데 글을 쓰시는 작가분이셨고 문화과광 해설 자원 봉사를 하시는 분이셨다.
어머님께서는 내일 가지 말고 하루 더 머물고 가라며 내일 단체 관광객을 인솔하시면서 해설을 해야 하는데 함께 가자고 하셔서 내일은 양구에서 어머님과 함께 하기로 했다.
양구투어 코스 : 박수근 미술관 - 곰취나물 축제 - 두타연
아침 일찍 신계순 어머님을 따라 나섰다. 서울에서 단체 관광객을 태우고 내려온 버스는 벌써 와있었다. 어머님과 나는 버스에 올라타고 버스는 박수근 미술관로 향했다.
신계전 어머님과 관광 버스를 타고~
박수근 미술관
박수근 미술관
위치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정림리 131-1 분류 박물관서민을 그린 화가
박수근 그림의 투박한 선과 원근법이 생략된 간결한 모습은 광목으로 지어 입은 한복을 입고 아이를 달래는 어머니의 모습이다. 꾸며지지 않은 삶의 모습을 담아내는 아름다움이 더욱 고급스럽고 정답게 다가오는 것은 우리 민족의 정서일 것이다.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는 그의 그림들은 어려운 생계로 초등학교밖에 마치지 못한 작가의 독학으로 이루어낸 것이라 하니 더욱 놀랍다.
높은 가격과 희소성으로 신문과 책에서나 구경할 수 있었던 작품들을 작가의 고향집이 있었던 미술관에서 감상하는 느낌은 특별하다. 작품 속의 질감처럼 화강암을 사용하여 투박하게 지은 건물은 주변의 농촌 마을과 거부감 없이 어울리는 또하나의 작품이다. 박수근의 다양한 작품들과 함께 한국 현대미술을 빛내는 김기창, 천경자, 김환기, 이중섭 등 이름만으로도 익숙한 작가들의 작품들이 함께 전시된다. 어린 시절 밀레의 ‘만종’을 바라보며 화가의 꿈을 키웠다는 박수근은 평생을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받았다. 어려웠던 작가의 삶이 고향집에 자리한 아름다운 미술관으로 보상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양구군 곰취나물 축제 현장
두타연 계곡 위치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건솔리 분류 산, 계곡, 동굴분단의 비극이 보호해낸 아름다움
천 년의 역사를 가진 두타사라는 이름의 사찰이 있어 두타연계곡이라 불리는 곳이다. ‘두타’라는 뜻이 삶의 걱정을 떨치고 욕심을 버린다는 뜻을 가지니 자연 이외에는 아무것도 가지지 않는 이곳과 어울리는 이름이 아닐까 싶다. 흔히 양구 지역을 한반도의 정중앙이라 표현한다. 마라도와 독도 등 우리 땅의 꼭짓점을 연결하면 만나는 한 점이 이곳이다. 남북생태계와 동북생태계가 마주치는 계곡은 숨막히도록 아름답다.
전국의 계곡과 명승지들이 사람의 흔적을 남기지 않은 곳이 없지만 인간이 남긴 전쟁의 상처가 역설적으로 그 아름다움을 보존할 수 있도록 만들기도 한다. 무려 50년 동안이나 철조망과 지뢰밭이 그곳을 보호해 준 것이다. 제한적이지만 그 아름다움을 공개한 이곳은 원시의 자연 그대로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하루 한 차례 열리는 출입문을 지나 오르는 계곡은 약 20m의 암석이 병풍을 두른 듯하고 수정같이 맑은 물살이 폭포를 만들며 흘러내린다.
신비함을 간직한 작은 동굴은 보살이 덕을 쌓는다는 보덕굴로, 이름 그대로 흰 돌로 이루어진 백석산이 아름다움에 아름다움을 더한다. 금강산에서 흘러내려오는 맑은 계곡을 따라 산책하듯 걸어가는 18㎞의 생태관광코스는 우리 꽃과 나무를 찬찬히 둘러보며 자연 속에 몸과 마음을 씻어내리는 훌륭한 삼림욕코스가 된다. 두타연과 계곡의 아름다움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조금은 까다로운 절차가 필요하다. 최소 삼일 전까지 양구군청 경제관광과에 출입신청을 해야 한다. 최소 인원 4명 이상이 문화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4시간여의 산행을 함께 한다. 조심스러운 접근으로 더욱 신비로운 아름다움이 찾는 사람의 감탄을 자아낸다.
5월18일(일) 양구 - 원통
어제 신계전 어머님과 양구투어를 했던지 몸이 많이 피곤하다. 하지만 마을회관을 어르신들이 일찍 나오기 때문에 아침 일찍 서둘러야 한다. 7시쯤 되었을 때 신계전 어머님이 아침을 차려 놓으셨다고 나를 데리러 오셨다. 여행하면서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지만 신계전 어머님은 내 친엄마가 같은 느낌이 든다. 아침을 아주 맛있고 감사하게 먹고 난 후 작별인사를 한 후 원통으로 향했다.
친엄마와 같았던 양구의 신계전 어머님과 남편분~ 양구에서 원통까지의 거리는 20km 정도의 거리다. 아침 일찍 출발한 터에 시간적 여유로움에 마음이 가볍다. 오늘도 가보자~박정희 사단장 공관
양구군 양구읍 하리 산30-3번지 ↑ 공관 전경 양구군 양구읍 하리 산30-3번지 비봉초등학교 옆에 위치한 27평형의 건물은 군(軍)의 최고 통수권자였던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사단장 시절 공관자리
원통 성당 늦은 오후 원통에 도착하여 그동안 먹고 싶었던 회를 먹기 위해 횟집에 들렀다. 혼자 먹기에 가장 싼 금액의 광어회 한 접시와 소주 한 병으로 오늘의 저녁을 대신했다. 술이 약간 취한 상태에서 횟집을 나서니 밖은 이미 어둠이 내려 있었고 나는 간단한 맥주를 한잔 더 하고 싶어 호프집을 찾아 나섰다. 새벽 늦게 술을 마신 후 길가 공터에 텐트를 친 후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 했다. 월 19일(월) - 20일(화) 원통 - 고성군(가진항) 새벽까지 마신 술로 인해 작정하고 늦잠을 잤다. 빈 공터에 텐트를 친 터라 내리쬐는 햇볕으로 인해 텐트 안은 점점 뜨거워지고 있었다. 나는 더이상 안에서 버틸 수가 없어 더 자고 싶은 욕구를 참으며 짐을 꾸렸다. 가까운 식당에서 간단히 해장을 마친 후 다음 행선지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드디어 속초 이정표가 보입니다~ 걷는 길이 아름답습니다~ 고성군 가진항을 35km를 남겨두고 용대삼거리에서 하루 쉬어 가기로 했다. 12 선녀탕 입구 주차장에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보냈다. 아침 일찍 짐정리를 한 후 가진항을 위해 여행을 시작했다. 그리고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진부령이 나타났다. 몇 개의 고개를 넘으면서 이제 조금은 고개길에 익숙해져 있는 상태여서 큰 부담없이 진부령을 넘었다. 진부령 고개길은 참 꼬불꼬불 합니다. 진부령 정상에 올라왔어요~ 진부령을 내려와 바다를 본다는 설렘임으로 힘든 줄 모르고 앞만 보고 걸었다. 서울에서 출발해 걸으면서 언제쯤 바다를 보지? 항상 이런 마음이었는데 드디어 바다를 본다니 마치 어린아이처럼 기분이 좋아진다.
고성군 간성읍에 입성~
간성읍내에서~가진항 활어센터
가진항에서 처음 맛본 물회
오늘의 베이스 캠프
지금까지의 도보여행
사실 이번 포스팅은 상당히 힘이 듭니다. 한 달이라는 시간을 중단했었고 지금 전 속초를 지나 양양까지 와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가진항을 지나 속초로 오는 도중 경비 마련을 위해 4일간 공사현장에서 일을 하고 어제는 1박 2일로 설악산 등반을 하고 지금 양양에 도착한 상태라 체력이 현저히 떨어져 있고 디카로 찍은 메모리 카드가 손상되는 바람에 포스팅을 간단히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봐도 조금 무미건조 합니다. 양해해 주시길 바라며 가진항 이후의 기록은 정성을 들여 기록하겠습니다.목적지에 닿아야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여행하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낀다.
- 앤드류 매튜스
이동코스 : 오탄리 - 춘천 - 추곡리 - 양구 - 원통 - 용대삼거리 - 고성군(가진항)
예정코스 : 속초 - 설악산 - 양양 - 강릉 - 을릉도..
이동거리 : 167km 누적거리 : 375km
여행 출발경비 : 1,00000원
이동방법 : 무조건 도보
숙박 : 마을회관, 찜질방, 텐트, 가정집.
* 현재 저는 양양읍에 도착하여 포스팅을 하고 있습니다. 속초 이후의 기록은 4편에 기록하겠습니다. 블로그 blog.naver.com/hill433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artistr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