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저는 아이를 낳았습니다.
아빠는 오래전에 절 떠났구요.... 아이를 지웠어야 했지만, 저는 돈도없었고 무서웠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오래전에 돌아가셨구요 주변에 아는 친구도 없었어요....
그 남자는 일년전에 만난 남자친구였는데 믿고 의지할 곳 하나없던 저한테는 제인생의 전부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때는.... 그사람도 정말 저를 사랑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제 모든걸 바쳤습니다. 몸도마음도....
그때 그게 진심이었다고 믿었던 제가 바보였어요... 저한테 아이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바로 다른사람으로 변하더군요. 저는 그때까지 그렇게 무서운 사람인지 몰랐어요. 절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차고는 몸 함부로 굴리는 년이라며 욕하더군요......
저는 그저 무서웠습니다. 그사람이 저를 험하게 대하는 것도, 제 뱃속에 생명이 자라나고 있던것도요....
제 배가 불러올때쯤, 그사람은 제곁을 떠났습니다. 아무말도없이 말이에요.
그사람이 다니던 일터도 가보고, 그 사람의 자취방도 가봤지만 모두 헛수고였어요. 결국 그를 찾긴 했지만, 저를 미친년 취급하면서 꺼지라고 하더군요.
그 뒤로 저는 하던일도 그만두고 집에서 혼자 불러오는 배를 잡으며 매일울었습니다. 저를 위로해줄 사람도, 제말을 들어주는 사람도 하나도 없었어요....
그렇게 저는 열달이 지나고, 아이를 낳았습니다. 처음 그 아이를 보았을때, 사랑스럽다는 느낌보다는 그저 두려운 마음밖에 들지않더군요... 앞으로 어떻게 키워나가야 하나 라는 생각과 과연 내가 이 아이를 데리고 키울 수 있을까 라는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병원에서 퇴원하고 저는 계속 혼자서 고민했습니다. 제 눈에는 사랑스러운 나의 핏줄이라는 생각보다는 앞으로의 내 인생에 짐이라는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저는 정말 엄마가 될 자격도 없는 년인가봅니다. 다른 여자들은 자기 자식을 두고 그런식으로 생각하지 않을테니 말이죠.....
결국 저는 아이를 버리겠다고 결심을 했습니다. 더는 키울수가 없다고 판단이 들었어요. 이러면 안된다고 매일매일 생각했지만,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방금 제 결심을 실행에 옮기고 왔습니다. 이상하게도 후회된다던지, 슬프다는 생각은 안듭니다. 그저 아이에게 미안하다는 생각과 후련하다는 생각 밖에는 들지않네요.....
앞으로 저는 평생을 죄인으로 살아가야 하겠죠? 아이에게 미안하고 그사람이 밉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