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들에 비해 하찮은 고민인거 같지만. 저는 심각하기에 글을 올립니다. 그렇다고 과장하진 않겠어요!
남편은 야구를 많이 좋아합니다. 소심한 성격이고 친구들과의 모임도 한달에 한두번 정도이고 집안일도 맡은부분은 잘하고 있어서 야구경기를 볼 때는 터치하지 않기로 약속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노무 경기가 끝나면 스포츠뉴스까지 봐야하니 6시반쯤 집에와서 야구 경기보기시작해서 11시~12시까지 티비만 봅니다. 티비보다 잠듭니다!
첨엔 응원가도 외우고 야구용어도 공부해서 함께 야구보며 같이 즐기려 노력했어요. 신랑도 자기도 모른거 안다고 신기해하기도 하고..
근데 자꾸 타구장경기도 궁금한지 계속 채널을 돌리니까 저는 집중이 안되서 저는 점점 야구에 흥미를 잃었어요. 거기다 7시쯤에 저녁먹으면 8시쯤에 또 맥주에 간단한 안주를 만들어야하니까. 짜증이 나면서도..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책인데 싶고 낮에 일하느라 애먹었을텐데 어려운것도 아니고 해주자싶어 상차려 앞에 같다놓으면... 눈은 야구에 가있고 입만 '고마워' 하고 있어요.
전에는 삼성이 이기고 있는 날은 열심히 보면서 질때는 티비를 꺼버리고 대화도 하고 산책도 했었어요. 속으로 삼성이 지고 있을때 얼마나 좋던지...ㅡㅡ
한달전에 하도 채널을 돌리기에 '삼성팬으로써 의리를 지켜줘야지! 삼성이 지면 팬안할꺼냐?' 했더니 깊은 감동을 받은 표정을 짓더니. 그 후로 지고있어도 경기를 보고 있고.. 경기가 없으면 NC경기를 보며 상대팀을 응원하더라구요. 1위 뺏기면 안된다고... (아나.. 내조디를 꼬매뿌야지.)
결혼한후로 봄부터 가을까지 남편한테서 '자기야' 소리 듣는것보다 '이승엽 홈런~'이나 '상수야 달려라' 소리를 더 듣고 사는것 같아요.
생일선물로 뭐 사줄까했더니 삼성응원복 받고 싶대서 김상수 등번호 달아서 줘더니 싸인도 받아달래서 낮에 시간 날때마다 싸인하는지 야구장 가보고...(이거 미리 알수있는 방법없습니까?) 2달동안 매주가보다가 포기했어요. ㅡㅡ
아마 저 말고도 이런 남편 두신 아내분들이 꽤 있으실텐데요. 야구 못보게 할수는 없고 스포츠뉴스라도 안보게 하는 방법 없을까요?
어차피 월드컵 땜에 당장 써먹지 못할테니 차근차근 준비해야하는것도 좋습니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