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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을 갔다오면서 옛사랑과 나눴던 사랑이 생각나네요.

punjak |2008.09.05 21:16
조회 1,079 |추천 0

 

오늘 예비군 훈련을 갔다오면서 생각난 저 군생활할때 그당시 사귄 제 첫사랑이랑

 

나눴던 사랑방법을 알려드리고 싶네요. 나름 괜찮은 방법이라 생각하기에..ㅋ

 

대부분의 군바리들은 전자시계를 가지고있습니다. 밤에 후레쉬버튼누르면 야광이 나오는 ㅋㅋ

 

저는 진동이 되는 전자시계를 가지고 있었는데, 당시 여친이 연상이라 (나 21, 여친 23)

 

자기 친구들은 대부분이 말년 혹은 전역한 상태라 술자리 낄때마다 서글픔(?) 그런걸 느낄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도 주변에서 많이 들었고, 나중에 물어보니 없지않아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여기서 해줄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뇌리를 스친 아이디어ㅋ

 

군바리들은 모두 PM 10시에 취침합니다. 하지만 사회는 그시간이 피크타임이죠.

 

그래서 제가 여친에게 전화를 걸어서

 

나 : 자기야 지금부터 말하지 말고 핸드폰으로 시계보고 있다가 정확히 XX분 되면 버튼

      바로 눌러서 정확히 알켜조.1초도 틀리면 안된다~~~

 

여친 : 어? 알았어..근데 왜??

 

나 : 그냥..일단 해봐

 

여친 : 삑!! 지금이야..근데 왜그러는데??

 

나 : 어..나 전자시계 시간맞춘거야..핸드폰 시계가 제일 정확하잖아. 그리고 내가 자기한테

      선물하나 줄게..

 

여친 : 엥??^^ 뭔데? 뭐 보낸거 있어??

 

나 : 아니 그런게 아니고 앞으로 언제 어느때건 사랑한단 말을 해줄게

 

여친 : 뭐야~~ 지금도 하고 있는 거잖아..

 

나 : 지금까지는 내가 이등병이라 바쁠때나 훈련상황이나 그럴 때는 조금의 여유시간도 없어서

      전화를 못한적이 많았잖아.. 지금부터는 언제 어느때건간에 저녁10시 5분되면 사랑한다고

      말해줄게. 멀리 떨어져서 들리진 않겠지만 내가 하고 있다고만 알아줘. 그리고 자기도 그 시간에 나한테 사랑한다고 말해줘. 그러면 우리는 몸은 떨어져 있지만 서로 사랑한다고 말하는 거니깐 이것 나름대로도 좋은 애정표현이잖아~~

 

여친 : 알았어~~~^^

 

그리고나서 진동알람을 10시 5분으로 맞춘다음에 당장 그날부터 시도했죠. 물론 막내라

 

소리내어 말하는건 자살행위이지만 모포 뒤집어쓰고 개미목소리만한 목소리로라도 계속

 

말했습니다.^^ 제가 하면서도 쑥쓰럽지만 오히려 기분은 정말 좋더군요. 그리고 제가

 

다음 휴가때 여친 만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그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역시나

 

친구들이 불러서 술자리에 갔는데 10시5분 되서 대뜸 사랑해~~ 이러니깐 친구들이

 

놀라서 뭐하는 거냐고 묻길래 대답해 줬더니 다들 부러워 하면서 내 남친은 내 옆에 있는데도

 

사랑을 하는지 사랑을 받긴 받는지 모르겠다고 하면서 진심 부러워 했다고 합니다.

(물론 남친의 상황을 바꾸자고 하면 눈이 뒤집혀서 반대하겠지만)

 

군대란게 2년의 시간동안 잃을 것도 많지만 얻는 것도 많습니다. 지금은 점점 줄어서

 

1년 6개월까지 줄인다고 하는데 그 시간을 하나의 시험이라 여기고 견뎌낸다면 그 두사람

 

앞에는 어떤 고난이 있더라도 극복해 낼 수 있지 않을까요??남자와 여자는 서로가

 

힘들다 힘들다 말하지만 남자는 몸도 피곤하고, 욕먹느라 정신도 나갈것 같다고 하지만

 

여자도 매일매일이 보고싶은마음을 억누르느라 힘듭니다. 누가 더 힘들고 자시고가 아닙니다.

 

강아지를 묶어놓고 도저히 먹을수 없는 곳에 밥을 두고 먹지 말라고 명령을 하면 강아지는

 

미칠 것 같아도 100% 견디지만 묶지 않고 저 멀리 놓아두면 그 강아지는 하루에도 수백 수천

 

번씩 갈등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결국엔 밥을 먹고 말겠죠. 저는 군인을 둔 커플의 상황이

 

이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군인들은 몸과 마음은 힘들지만 국방부 시계는 거꾸로 매달아놔도

 

간다고들 하니 어떻게 해서든 견딜 것이고, 여자는 2년 730일 동안을 허벅지를 찔러가며

 

견뎌야 하는 것이니 허벅지가 아파서 안찌르고 도망가는 여자를 탓할 순 없습니다.

 

 

Tip : 여기서 시간이 왜 10시 5분이냐고 물으실것 같기도 한데, 10시에는 이등병이

 

취침소등or준비를 하기때문에 정확한 시간을 지키기가 어렵습니다. (요즘은 안그러나??)

 

그리고 10시 10분이 넘어가면 하루종일 욕먹고 일하느라 정신없는 일이등병들은 눕자마자

 

골아 떨어집니다. 제가 쓴 이 방법, 여러분들도 잘 활용해서 곰신 반짝반짝 닦아서

 

무사히 전역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이상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글이지만 알바가 일 안하고 놀면서 제비뽑기로 톡이되길

 

기대하면서 썼습니다.

 

 

PS : 참고로 전 시험 떨어졌습니다.ㄲㄲㄲ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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