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서서히 20대 중반에 들어서고 있는 치마 입기 힘든 여자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요 항상 선머슴 같이 행동했고 골목대장으로 불릴 만큼 설치고 다녔고 또래 남자애들보다 더 씩씩하게 다녔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때부터 치마 입은 또래 여자 친구들을 보고 단 한 번도 나도 치마입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도 없고, 부러워한 적도 없었어요. 오히려 저 불편한 걸 왜 입고 다니나 이상하게 생각했었어요. 또 초등학교 때 엄마가 치마를 입히려고 하셨는데 제가 울며불며 도망 다니기까지 했어요. 그때부터 엄마는 제가 여성스럽게 입는 걸 포기하셨습니다. 중학교 때는 교복치마를 입어야하잖아요?? 그래서 입학을 앞두고는 한동안 정말 우울하고 화가 났었어요.. 정말 정말 입기 싫었거든요.. 중학교 때 생각하면 바지 입는 남학생들을 엄청 부러워했던 기억밖에 안 남네요..
그리고 대학교 입학해서도 계속 바지만 입고 다녔어요.. 지금도 제 옷장 보면 치마가 하나도 없어요.. 이렇게 평생 바지만 입고 살줄 알았는데..!! 졸업을 앞둔 지금.. 이제 여성스러워지고 싶어요. 바지만 입는 게 학습이 된 건지 치마를 입으려고 하면 한숨부터 나와요.. 엄청 여성스러운 사람이 아니더라도 다 치마 입으시잖아요? 근데 저는 치마 입고 거울 앞에만 서면 저한테 정말 안 어울리는걸 입은 것 같고 자신감이 없어져요.. 남자가 치마 입은 것 같이요....
이제 취업도 해야 되고 정장치마도 입어야 할텐데 걱정이 되네요... 하늘하늘한 원피스 입은 분들 보면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하다가 친구 원피스 입어보고 거울에 비친 제 모습보고 급좌절합니다......ㅠㅠ
화장, 짧은 바지, 나시... 어렸을 때는 절대 못하고 못 입는다고 생각했던 것들인데 지금은 극복 다 했습니다. 화장은 이제 없으면 슈퍼도 못갈 정도로 중독수준이 됬는데요..
유독!!!!!! 치마는 정말 극복을 못하겠어요......
톡커님들.. 치마 못 입으시다가 입으신 분들.. 답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