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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남편, 이혼하고싶습니다1(스압,막말주의)

0미나0 |2014.08.18 05:13
조회 31,048 |추천 13
안녕하세요..
정말 이걸... 판에 써야하나 말아야하나 너무나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이혼상담해주는 변호사 홈페이지같은곳에도 여러번 써봤지만..
협의이혼 못하는상황이라면, 이혼소송해야만 한다.. 던데요..
변호사선임이 대충 알아보니 300~400하더군요..
결혼할때도 돈이고.. 이혼할때도 돈이고..정말 돈없으면 혼자 살아야하나봅니다....

너무 답답하고.. 정말 더 이대로 썩어가다가는 올해못넘기고 제가 죽을것같아요..
내용이 상.당.히.. 깁니다..
결시친분들 믿고 구체적으로 씁니다..
다 읽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내용중에 수건은...바닥닦을때쓰는 ㄱㄹ를 말합니다..

---------------------------------------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혼인신고한지는 2년차, 결혼식하고 정식으로 신혼집에서 산건 6개월정도 됩니다.
결혼식을 1년 반있다 한거냐구요?.. 아닙니다. 혼인신고하고 6개월만에 결혼식했구요.
지금 10개월째 별거중입니다....같이 산게 1년 2개월인거에요..

아.. 뭐부터 말해야할지...
일단 저는 연애를 많이 해본편이구.
(20대 후반까지 연애 못해본게 오히려 이상하지않나요ㅠ -그런다고 모솔분들이 이상하다는건 아닙니다ㅠ)
전 굉장히 순진해보이는 얼굴이라서, 많은 오해를 받으며 살아왔습니다.
사실 전 20살 대학다닐적 담배를 배워서 흡연자에요.
(하지만 남자친구가 싫어하거나, 직장다닐때 보수적이거나하면 딱딱 끊었었습니다.)
여자가 담배핀다그러면 다 날라리 양아치로 보시는분들이 아직도 많이 있겠죠?;
전 중,고등학교다닐때도 학교-집-학교-집 밖에 몰랐으며, 대학때는 담배도피고 술도좋아했지만,
대학 절친한테 뒤통수맞은 쇼크로 2주간 학교를 못나간거빼고는 단 한번도 강의빼먹은적도 없이, 좋은학점으로 졸업했습니다.
(학교 안나올때, 조교+교수님들이 개인적으로 연락까지 오셨었습니다. 니가 학교안나오는걸보니 보통일이 아닌거같다고.. 괜찮냐고 걱정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사회생활할때는, 왜 담배피는거 이야기안했냐면서, 애가 순진한얼굴로 뒤로 호박씨는 다깐다며;;;-_-;;
그당시 돌싱이었던 30대 언니가 자기맘대로 실망하고 제 뒷담화를 하고 다니더군요..;; 순진한척 다하더니 담배핀다고;; 참고로 그언니도 흡연자더군요;;
아니 그럼 묻지도 않았는데 대뜸 "저 담배펴요!"라고 커밍아웃(?)이라도 해야하는건가요?;;;
이때 진짜 상처받아서 엄청 울었었네요..
물어봤다면 당당히 말했을껍니다.. 정말 외견때문에 좋은점도 많았지만(어른들이 이뻐해주시는거) 힘든점도 많았어요..


아 서론이 길어졌네요..
하여간 제 순진해보이는 얼굴덕에 전 사람을 외견만으로 맘대로 판단해버리는 사람이 굉장히 싫었고, 맘대로 판단하게 두기 싫었습니다.
그래서 남편과 처음 만났을때도 전 첫만남자리에서 묻지도않았는데 다 말해버렸습니다.
담배도 피고, 술도 좋아한다고. 제발 겉모습만으로 마음대로 판단하지 않길 바란다고.
그리고 그당시 남편도 아 그렇구나하고 수긍해주었고, 약 2주간 만나다가 연인사이로 발전하게되었습니다.
 
남편은 든든한 직장에, 저보다 나이가 3살 많아서 나이차이도 적당했고.
무엇보다 남편이 그정도나이치고는 돈도 꽤 모아놓고 경제관념이 확실하더라구요.
그리고 저를 굉장히 아껴주고 사랑해줬습니다.
남편은 술은 좋아하지만 담배는 안피는사람이라서, 만나면서 담배는 끊었구요.
직장동료들한테 절 소개할때만 봐도, 다들 정말정말 진심으로, 남자 잘만나신거라고. 잘해줄거라고. 직장에서도 정말 너무너무 좋은분이라고, 제 멘토라면서.. (실제로 직장에선 장난아닌 천사표)
그래서 결혼생각이 깊이 없던 저도, "아 결혼한다면, 이사람이겠구나" 라는 생각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사귄지 한달만에 결혼이야기가 오고갔어요. 만난지 2달만에 남편이 혼자살던집에 들어가서 동거를 시작했구요.
그리고 사귄지 3달만에 상견례하고, 직업특성상 혼인신고를 먼저하게되었습니다.

혼인신고할때까지도 문제가 좀 있었어요.. 아 이건 아닌데 싶고..
일단, 남편이 술을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그리고 엄청 가부장적이고, 그냥 말하자면 이기적입니다.
처음에 날 아끼고 사랑해주던 모습이 사라져만 갔어요..
무시하고, 깔보기 시작했죠..


전 사회생활을 자취를 하면서 했고, 월세내고 공과금내고.. 대충 살았습니다. 네. 인정해요.
그래서 모아놓은돈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루벌어 하루먹고산거에요.
그리고 그걸 남편은 "너같은 인생을 루저라고 하는거야, 불쌍한 인생."
"나같은 남자하나 잡아서 편하게 살아보려고 한거냐?"등;;;
하.. 남편 월급쟁이고.. 그런다고 집이 부자인거도 아니고..
내가 그런걸로 남자보는사람이었다면 남편 만나지도 않았을껍니다..-___- 엄청 잘난줄 알아요..
집이 가난하지만 않았어도 대학갔을꺼고, 지금보다 훨씬 좋은일 했을꺼라고.. 자기가 보통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고.. 천재라고.. 맨날 잘난척합니다..
그렇게 남편의 폭언이 시작되었죠..
싸우기만 하면 사실 싸운이유는 별것도아닌데.. 3일이상 말도안하고 사람상대도 안해주고,
길면 일주일씩 갑니다. 집안에서 사람 유령취급합니다. 그좁은 집에서..
싸우기만하면 집에서 혼자 술만 먹습니다. 내가 저녁밥 해놓으면 쌩까고 치킨같은거 시켜서 소주먹습니다.
그리고 막말을 합니다....
어느 싸운날은 술마시면서 A4용지에 뭔가 막 적더라구요..?
전 방에 처박혀있다가 나와서.. 뭘 쓰나했더니.. 다썼는지 저한테 주더군요.
내용보고 정말 숨이 턱 하고 막혔습니다.
1. 순진한줄 알았는데 남자 얼마나 만난거냐?
2. 처녀인줄 알았더니, 어쩐지 사귄지 얼마안되고 몸허락하나했더니 혹시 수건였냐?
3. 설마 낙태해본적도 있는거 아니냐?
.........하.. 그래요. 나 이남자 괜찮다고 생각해서 몸허락 쉽게했습니다. 처녀도 아니었구요. 내가미쳤지.
근데 3번보고 정말 기가찼습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한테 저게 할 소리인가요?;;;
어이가 없어서, 그 종이를 사진으로도 찍었었는데..(남편약점잡았다? 라는 마음으로-_-)
나중에 화풀고나서는 내가 미쳤었나보다고~ 정말 정말 미안하다구 그런거 다 잊을만큼 잘해주겠다고..
하도 그래서 그종이는 찢어서 버리고 사진도 지우게해서 지금은 없습니다. (아.. 백업해둘껄..)

그리고 난생처음 경찰한테 전화도 받아보고요..
야간당직근무한다더니 근무바꾸고 새벽까지 술퍼마시고 길에서 뻗었다고 지구대에서 전화가와서.. 택시타고가서 데리고오니 새벽 4시.. 하.....

그리고 혼인신고하던날.. 어김없이 별것도 아닌걸로 싸우고~
사상최초.. 아마 그렇게 혼인신고하는 커플 없었을껄요.
각자 쓰고.. 서류 못찾으니까 나한테 짜증내고. 혼인신고서류 띡띡 내고 집에올때까지도 말 한마디도 안하고..ㅋㅋ
와.. 이게 결혼인지 헬게이트인지.. 왜 몰랐을까요..
애진작에 내가 도망쳤어야했던거같네요.  

남편이야 여자하기 나름이라고하니까.. 달라지겠거니했습니다.
무엇보다, 시댁에 가니까.. 시부모님이 정말 좋은분들이었죠.
시아버님은 정말 며느리바보.. 시어머님도 설거지도 저한테 안시키고 밥도 혼자서 하시고, 제 손에 물도 못묻히게했어요.최고의 시월드였죠.
그래, 이런집안의 아들이라면 괜찮겠거니 했어요..........
그리고 그생각은 짧은시간안에 깨졌죠.
시부모님도 술을 상당히 좋아하십니다. 다같이 술을 마시면 꼭 소리지우고 싸워요.
"엄마아빠가 나한테 해준게 뭐가있는데!! ㅅㅂ 나 대학만 보내줬어도!! 이러고 안살고 있을꺼야 ㅅㅂ!!"
"이 ㅅㄲ가 아부지한테!!"
... 어머님도 말리다가 같이 싸우고... 집안이 떠나가게 소리지르고..
남편은 물건 집어던지고...어머님 아버님 울고..
남편은 때려부시다가 방에 들어가서 잠들어버리고..
난 그 사이에서 몸둘바를 모르고.....
그때부터 남편에대한 이미지와 시댁에대한 이미지가 추락합니다..
자기 부모님한테도 저렇게 대하는데, 마누라한텐 잘할까요..?....
하지만 이미 도장은 찍었고.. 열심히 살아보자했습니다..
혼인신고하면서 전 직장을 그만뒀고(직장에 문제가 좀 있었어요) 남편도 그만두길 원했습니다.
자기는 자기마누라가 일 안하고, 남편 내조만 잘 해줬으면 좋겠다구요.
그래서 집에서 집안일 열심히 했습니다. 음식도 열심히 했구요.
그러나 술만 마시면 성격이 그지가 되고...
하루라도 자기 마음에 안들게 청소했거나 음식을 하는날이면, 바로 싸웁니다..
그럼 항상 입버릇처럼 "여긴 내집이니까 나가!!"... 그래서 매번 집에서 쫓겨났습니다
..안나가고 대화로 잘 풀면 되지 않냐구요..?
수건같은년아 무슨년아 너는 인생이 루저야.. 부터 시작해서.. 나중엔 부모님까지 꺼내더군요.
"집에서 교육을 어떻게 받았길래 남편한테 이러냐"고..
도저히 집을 안나올수가없게만듭니다.
싸운다 -> 지 혼자 술마신다 -> 난 가만히있는데 와서 막말하고 지랄한다 -> 난 지쳐서 집나간다
이것의 무한 반복이었습니다. 


그러다가 BEST사건중에 하나가 터집니다.
제 생일 전날 남편이 또 술을 겁나 마시고, 우리집에 3차인지 4차인지로 또 술마시러 온다는겁니다.
전 겨울마다 꼭 한번씩 겪는 감기로 고생중이어서 자고있었는데.. 술만취하면 전화를 계속하거든요.. 덕분에 깼는데.. 30분뒤면 갈꺼니까 안주 거하게 차려놓으라네요;;
장봐놓은것도 없고.. 나 아파서 자는거 아는사람이 왜이러냐고 하니까, 남편이 시키면 시키는대로 해!" 이러고 끊어버립니다..
카톡 보냈습니다.. 나 안주 못만들고, 아파서 잔다구요..
그리고 약 한시간뒤.. 12시였나.. 이제 제 생일이었죠..-_-
우리 만나고 제 첫생일이자, 같이 맞는 첫 기념일입니다.. 대단한거 안바래도 최소한 나에대한 배려는 해주길 바랬어요..
결국 3~4명 데리고 왔더군요. 일단 혼자들어와서 저한테 알랑방구를 막 뀝니다.
많이아프냐고, 미안하다구, 안주는 대충 시켜먹겠다구.. 일단 나와보라고 막 그래요.
뭔가 했더니 갑자기 현관밖에서 직장동료들이 케익에 불붙여서 들어오더군요..
제 몸과 마음은 이미 만신창이였고.. 그모습이 더 절 화나게했습니다.
실컷 사람 뒤집어놓고는, 사람들 이용해서 착한척 하려는거구나 싶었죠.
거기서 제가 실수를 합니다. 네, 제 실수인거 인정합니다.
웃는 그 동료분들한테.. "죄송하지만 제가 그럴 기분이 아니라서요.. 재밌게 놀다가 가세요.." 하고 안방 문닫아버렸습니다.
남편 직장동료인데 제가 그러면 안되는거였죠. 저도 행동해놓고 잠들기전까지 엄청 후회했습니다.
남편은 안방문 주먹으로 치면서, 너 두고보자며.. 직장동료있는데도 진상을 부리더군요..
그래서인지 그분들도 새벽 3-4시까지 놀다가셨습니다. 일찍가면 싸울거같아서 더 늦게 놀고가신건지.. 눈치가없는건지....ㅠㅠ
너무 시끄럽게 놀아서.. 저도 새벽다되서야 잠들어서 아침에 늦잠을 자고있는데..
밖에 누가 온거같더라구요.. 뭐지하고 보니까 중국집에 짬뽕을 시켰음...
한그릇...^^;
소주도 같이 배달시켰더군요. 아침 9시부터 술로 시작하십니다.
이미 취해있더군요. 먹다남은 술 먹다가 부족해서 시켰나봐요..
뭐하는거냐고.. 어제일단 내가 그렇게 행동한거 정말 미안하다고.. 화났던거 알고있으면서 이해좀 해달라고.. 근데 한그릇만 시켰냐고.. 나도 배고프다고 막 앵겼죠.
그랬더니 완전 정색합니다..
꺼지라고....하... 안되겠구나하고 결국 안방에 처박혀서 다시 잡니다..
그리고 좀있다가 술에 완전취해서.. 내옆에 눕더니 막말을 또 시전하십니다.
2시간정도 참았습니다. 나에대해 무슨 욕을 하던, 이젠 내가 참아보자 싶어서 참고 자는척했습니다.
그랬더니 "어? 이제 이정도로는 안나가네?ㅋㅋ" "음~ 그럼 뭐라고 해야 나갈까?ㅋㅋㅋ"
하.. 이때 너네 부모님 교육이 어쩌고하는 욕을 하더군요.
정말 너무 짜증나서 안방문을 잠궜습니다. 그랬더니 안방문을 부시더라구요...
무서운 소리로 안방 손잡이를 완벽히 부수고, 나무도 부서지고요..
말그대로 미쳤구나.. 싶어서 나가려고 옷입고, 가방을 챙겼습니다.
그리고 나가기전에 너무 열불나서 냉수한잔 마시려고 주방에갔더니..
플라스틱으로된 안마봉이있는데.. 그걸 가지고와서 제 머리를 퍽.퍽. 치면서
"이젠 나가네? 좋냐 ㅅㅂ, 여긴 내집이니까~ 싫으면 니가 나가야지~ㅋㅋㅋ" 이러면서 또 시비를 겁니다..
진짜 혈압이 최고치를 향해 달리는데, 눈앞에 제가 모아놓은 음실물쓰레기가 보이던군요.
너무 화가나서 음식물쓰레기를 거실바닥에 던지면서. "니 집이니까 니가 청소해!!" 이러고 도망치듯 나와버렸습니다-_-
그리고 뒤에선 무서운 소리로 쫓아내려오더군요.
"ㅅㅂ 너 내가 죽여버린다!!!!!" 이러면서..
미친듯이 계단내려가서 피신했습니다.........
이게 제 생일 당일날 있던 일입니다.^^..
생일날 또 외롭게 빈집에 처박히긴 싫었기때문에..
(남편집이랑 버스타면 15분거리에 부모님명의의 집이있습니다. 아직 안팔려서 빈집.. -싸우면 갔던곳이 이 빈집입니다.)

엄마한테 전화하고 시골로 내려갔습니다..
생일날 혼자 집에내려가다니.. 말도안되니까.. 엄마도 무슨일이 있구나 하고 감 잡으셔서.. 결국 다 말했습니다.
2일을 부모님댁에 있었는데.. 내내 카톡내용이 "월요일에 보자." "이혼하러갈꺼니까 도장챙겨라"
엄마랑 아빠랑 진지하게 이야기했죠.. 이건 진짜 아니지않느냐고..
집안교육이어쩌고 이러고, 집안까지 때려부시는데.. 이러다간 정말 나도 때릴거같다고..
그러니까 엄마도, 다시 만났는데도 X서방이 이혼하자고 하면, 그냥 이혼하라고.
아직 결혼식도 안했고, 싫다는데 어쩌겠냐고. 니가 뭐가 모자라서 그런취급받으면서 살겠냐고.. 너 아직 젊고, 우리집엔 하나뿐인 딸이라구요..
그래서 용기얻고, 월요일에 올라갔습니다.
가자마자 차에 태우더니 동사무소에서 서류때고, 법원 가더군요. 가는중에 말한마디도 안했습니다.
도착해서 잠시 기다리고있는데.. 처음으로 말을 겁니다.
"진짜 궁금해서 그러는데, 하나만 묻자"그래서, 보통 상상하는 질문은..
'날 사랑하긴 했냐?' 라거나.. 뭐 진부한 그런 질문들 상상하시죠..?
근데 그 질문이 정말 제 뒤통수를 한번 더 때렸습니다..
"니 컴퓨터 보니까 여보랑내사진 이라는 폴더가 있던데, 그 여보가 전남친이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이혼하러 법원에와서 묻는게...ㅋㅋㅋ
그 폴더안에 사진은 제사진 2장밖에 없었습니다. 네, 전남친과의 폴더맞구요, 다 정리한다고 했는데 폴더명만 남아있었나봅니다.
의처증이 이런건가요? 지금 바람핀것도 아니고, 그 폴더에 다른남자와 다정한 내사진이 있던것도 아니고, 와 진짜 어이가없었습니다.ㅋㅋㅋㅋ
그래서 겨우 묻는게 그런거냐고.. 그러고 아무대답도 안했습니다.
그랬더니 "맞나보네? '여보'?ㅋㅋ 근데 나랑 왜 결혼했냐? ㅅㅂ" 이러면서 또 지랄합니다..
술도안마셨는데......
그래서 거기서 결정을 했죠. 미래는없구나, 이혼하자고..
그래서 태연하게 도장 다 찍고 법원을 나오는데...
남편이 놀랐나봅니다. 나중에 들은건데, 내가먼저 미안하다구 한번만 용서해달라고 빌줄 알았다네요.ㅎㅎ
자기옆 말고는 갈곳도 없는 불쌍한사람인줄 알았나봅니다..
하여간 남편이 놀래서는, 갑자기 저한테 "이제 우리 남남이니까 너 알아서 집에 가"라는겁니다.
남편차로 간거고, 법원이 "시"를 넘어간거라서 거리가 멉니다. 위치도 어딘지 모르겠고, 택시를타고 가면 2~3만원은 나올것같은 거리였어요.
이혼도장 찍었다고 이남자가 예의까지 밥말아먹었더군요.
너무 화가나서, 그앞에서 4주뒤의 법원오는날짜가 적힌 안내문을 찢어서 차 앞에 뿌리고, 외쳤습니다-_-
"아직 당신이 모르나본데, 4주뒤에 출석 안하면 이혼 안되는거야. 이렇게나오면 내가 절대 협의이혼못해주지, 이혼소송해서! 위자료 톡톡히 뜯어낼꺼니까 각오해. 그리고 택시타고갈꺼니까 택시비도 청구할꺼야!!"
이러고 뒤도 안돌아보고 걸어갔습니다. 그리고 눈물이 터지더군요..
내가 이런남자를 믿고 혼인신고까지 했다는것도 너무 원망스럽고.. 정말 죽고싶었습니다..
막 울면서 엄마한테 전화하려는데.. 남편이 차끌고 따라오면서, 크락션 누르면서 차에 타라고,
내가 실수했다고 미안하다고 얘기좀 하자는겁니다.
어이가 없어서 그냥 쌩까고 택시타버렸습니다.
가는 내내 전화에 카톡에 문자에 난리가 났고, 제발 한번만 대화하자고 해서 결국 만났습니다.
연애때도 안가본 카페를 처음 가봤고, 거기서 정말 두루마리휴지 한통준거 다 쓰고왔습니다.
울고불고 그동안 내가 당한거 다 이야기했죠.. 그랬더니 왠일? 그 이야기를 잠자코 다 들어줍디다..
그러더니.지금와서 당신이야기 들어보니까 다 맞는말이라고.. 내가 정말정말 잘못 많이한거같다고.. 너무너무 미안하다고.. 용서해달라고 무릅꿇고 빌더군요...
결국 저도 사람인지라.. 그모습에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4주뒤에 법정출석안했고, 이혼은 안하는걸로 되어버렸죠..
- 이때 이혼했어야하는데...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나름 평온히 결혼준비를하며 시간이 흘러..
(결혼준비도 99% 제가 혼자함.. 본식드레스도 나혼자고르고.. 문제가 많았지만 그건 pass..)
결혼식을 하는데..
여기서 BEST사건이 또 하나 터집니다.
결혼식 끝나고 폐백을 하는데.. 폐백할때 어른들이 돈봉투 막 주시잖아요.
그리고 그돈봉투를 여자가 들고, 마지막 폐백사진을 찍더군요.
뭐지? 했더니 사진사님이랑 웨딩헬퍼님이 가르쳐주시더라구요.
이돈은 우리돈이 아니고, 그돈으로 부모님과 친척분들 드릴 선물사는거고,
신혼여행끝나면 다 찾아뵈면서 앞으로 잘살겠습니다~ 하면서 선물 드리는.. 뭐 그런거라구요.
집안에 새식구가된 며느리한테 돈을 주는거고, 그돈으로 며느리가 선물챙겨드리는거라고 하더라구요.
아 좋은거 배웠다싶어서 잘 챙기려고 했더니.. 남편이 휙~ 돈봉투를 낚아챕니다.
그리고 자기 가방에 넣습니다. 낚아채는게 상당히 기분이 이상했지만, 물어보니까 잃어버리면 안된다구 자기 가방에 넣는거라네요.
뭐 그런가보다 했어요.. 그리고 피로연도 다 끝나고.. 차끌고 공항에 갔습니다.
캐리어 챙기고.. 이것저것 물건 챙기고있는데..
트렁크에서 남편이 혼자 바빠보였어요. 그래서 뭐하냐고 물었더니.
폐백 돈봉투를 트렁크 바닥같은곳에 막 숨기고있습니다;;;;;
그래서 그걸 왜 숨기냐고;; 그거 신혼여행지에 가져가서 선물 사오는거라고..
원래 신혼여행가면 우리나라돈으로 선물사는곳 간다던데, 거기서 부모님선물 친척선물 사오는거라고 말했죠..
그랬더니 우리부모님 선물같은거 안사도 된다고, 그러니까 평등하게 장인장모님한테도 드리지 말자고요..;;
아니;; 그건 내가 당신네집에 새로운 식구된 예의인거라고.. 그럼 부모님께라도 선물 드리자니까..
그때부터 정색합니다. 무슨소리하냐고, 이거 다 내돈이랍니다....ㅎㅎ
(결국 이돈은, 전 지금까지도 얼마인지 모르구요. 어디에 갔는지도 모릅니다..^^)
하여간 돈이라면 난리가 납니다.. 그래도 기분좋게 가자고 스스로 타이르면서 출발.
비싼돈주고 가는 인생의 첫 여행이자 마지막여행이 될지도 모르는 여행인지라..
무리해서라도 비싼돈주고 간만큼, 재밌게놀아주겠다~하고 갔는데..
일정중 절반정도는 싸운채보내고.. 가이드까지 놀라게한 빅 사건이 터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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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길어서 다 읽어줄분들이 없을것 같아요..
도저히 더 길어지면 안되겠다싶어서.. 1부로 끊겠습니다..;
이어지는판으로 2부 쓰겠습니다..ㅠㅠ 2부도 엄청 깁니다...ㅠㅠ
지금까지의 일은 아무것도 아닌 나의 결혼생활.. 2부로 끝맺음하겠습니다.. 
추천수13
반대수25
베플|2014.08.18 05:22
저기요 죄송한데 글 2부니머니 더 쓰지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진작에 이혼했어야하는 남자를 잡고 사시면서 사실을 늘어놓아봐야 여기서 좋은소리를 못들으실거같네요. 모쪼록 좋은변호사 만나셔서 꼭 이혼 하시길바랄께요
베플아송맘|2014.08.18 10:59
님식당일이라두해서 돈모아서 소송해야죠!!죽고싶은의지로 먼들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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