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남자의 능력이 최우선인 아빠.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까요?

난쟁이 |2014.08.31 00:42
조회 70,589 |추천 21

와.. 톡이네요.

처음 써보는 글이였는데 톡에 올라가고, 댓글도 달리니 신기;;

 

진심으로 조언해주는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댓글 하나하나 자세히 읽어봤어요. 그것도 여러번.

좋은 주제가 아니다 보니, 댓글을 읽을수록 속이 쓰리더군요^^

 

그런데 신기한건, 최신 댓글일수록 글 수준이 조언이라기 보다는 좀.. 그러네요....ㅎㅎㅎ

 

 

아빠의 입장, 생각 모두 이해합니다.

만약 제가 나중에 딸을 낳아 시집을 보낼 때가 되면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어느 댓글의 말처럼, 제가 고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하시는 거죠.

다 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올렸던 것은, 어떻게 헤쳐나갈지 방법을 찾아보고 싶어서였구요~

무엇보다 남친이 정직원이 되기 전에는 먼저 말씀드릴 생각 없습니다.^^

글도 그쯤 올리는게 좋았겠지만, 중매 얘기를 자꾸 꺼내셔서 제가 맘이 답답했나 봅니다.

 

아빠의 능력에 대해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부모님 두분 다 교사이시고, 단칸방에서 시작하셨습니다. 물론 하나하나 일궈가는게 뿌듯했다 하시지만, 그 과정이 고생스러워서.. 저는 그런 일을 겪지 않았으면 하시는 거세요.

 

그리고 학력을 남들보다 유난히 강조하시는 이유는,

교사다 보니, 학교에서 문제아를 많이 봐왔고, 대부분 공부를 못하더라. 라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가 '신념'처럼 박혀버리셨습니다.

 

이 부분은, 분명 저희 아빠의 편견이지요...^^

 

 

남자친구와도 헤어지라는 글이 좀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한 고민은 부모님과 충돌을 겪으며 이미 많이 해 봤구요, 남자친구가 어떤점이 어떻게 좋은지 구구절절 써봤자 '콩깍지가 씌여서 그렇다. 연애때는 다 누구나 그렇다.' 라는 반응이 나올 것 같으니 굳이 쓰지 않겠습니다.

 

다만 제 상황을 아는 가깝고 친한 친구들은,

남자친구가 정말 괜찮으니 나는 널 지지한다.. 라고 말합니다.

 

 

댓글 써주신 분들 모두 감사하고요,

죄송하지만.. 글은 몇일 뒤에 삭제하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안녕하세요? 톡을 즐겨보는 28 흔녀입니다.

 

아빠를 설득하고 싶은데, 아빠 뜻에 반박한다는 것 자체가 두렵고 죄송스러워.. 막상 마주보고 대화하면 마땅한 말이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이런 일까지 미주알 고주알 얘기하며 조언을 구한다는게.. 스스로 한심하기도 하네요ㅜ.

 

그렇지만 결혼 이야기만 나오면 아빠 앞에서 말문이 막혀버리는 저에게.. 비슷한 경험을 해보신 선배님들의 이야기가 정말 필요합니다.

(저나 제 가족에 대한 악플은 삼가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간단하게 제 소개를 해보자면, 모범생으로 자라 부모님 뜻 거스르지 않으면서도 순탄하게.. 그리고 그것에 만족하며 자라왔습니다. 지금은 교사입니다.

 

그러다 지금의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었고 평소 학력를 중요시 여기는 저희 부모님이 보시기에 당연히 기준미달이였기에 극심하게 반대하셨습니다.

(정확히 어떤 학력 때문인지는 쓰지 않겠습니다만, 4년제 대학을 나오긴 했습니다)

 

 

교제 사실을 부모님께서 아시던 날.. 당장 헤어지라는 말에 대답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내 뜻에 따르지 않으면 내 울타리 안에 니가 있을 순 없다. 내일 당장 원룸계약하고 계약서를 가지고 오라. 대신 보증금은 대주겠다. 내말을 무시하고 계약서를 가져오지 않으면 시간이 어떻든 나와 함께 부동산으로 바로 갈 것이다” 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셨고 저는 그렇게 쫓겨나듯 잠시 집을 나와 살아야 했습니다.

 

긴 대사를 굳이 다 쓴 이유는.. 아빠의 성격이 굉장히 급하시고 자신의 주장에 있어 타협의 여지를 주지 않음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입니다.

 

또한.. 저 역시 이 당시에 좀 더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많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몇개월 후.. 엄마의 중재로.. 아빠는 제가 남자친구와 헤어졌다 생각하시고 집으로 불러들이셨고, 아빠와의 관계도 회복되어 화목하게 지내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남자친구가 대학교 교직원으로 현재 취직하여 일하고 있으나 무기계약직이며, 내년3월에 정규직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부모님께 내년 상반기쯤 허락해 달라 말씀드릴 생각입니다.

 

 

여전히 제가 솔로인 줄 아시는 아빠는

 

여자는 29살. 아무리 늦어도 30살에는 시집을 가야한다. 젊은 사람들은 기분 끌리는 대로 살지만 조금 더 살아본 어른들이 보기에 다 때가 있는 법이다.

 

중매를 넣어주면 볼 의향이 있느냐?

 

 

 

라고 물으셨고 .. 저는

 

엄마 아빠가 중매로 결혼하셔서 잘 사시는거 보며 자랐고 나 역시 중매에 대해 좋게 생각하는 편이였으나.. 한번 보고 나서 생각이 바뀌였다. 거부감이 생긴다며 둘러대었습니다.

(남자친구를 사귀기 전 25살쯤 여자는 젊을수록 선택의 폭이 넓다는 아빠의 권유로 한번 본적이 있습니다. 저 역시 그에 동의했었구요)

 

 

제 대답에 아빠는

 

그건 생각하기 나름인 것이다. 남자는 인물이 좀 떨어져도 능력을 제일 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고생길이 훤하다. 인생은 젊은 애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다. 사랑이니 하면서 대단한것처럼 생각하겠지만, 그런것들은 살다보면 다 비슷하고 별거 아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인물과 능력을 비교하는 말은 제 남자친구를 떠올리며 하시는 말씀 같습니다. 남자친구가 잘생긴 것은 아니여도 자기관리를 잘 하는 편이라 호남형의 인상을 줍니다.

 

 

 

사설이 길었네요. 여쭙고자 하는건 다음과 같습니다.

 

1) 저는 아빠 말씀이 논리적으로는 분명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으로만 놓고 보면 맞는 말이지요.

그러나 능력보다 중요한건 사람의 인성이며, 서로의 가치관이 얼마나 잘 맞는가.. 라고 생각합니다.

그 면에서 저는 제 남자친구를 절대 놓칠 생각이 없습니다. 3년 만났지만 한번도 소리높여 싸워본적이 없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믿음을 더해주는 사람입니다.

 

능력이 최고라는 아빠를 어떤 말, 어떤 방식으로 설득할 수 있을까요?

 

 

2) 현재 저의 월급이나 남자친구의 월급은 같습니다. 정규직으로 전환되면 지금보다 몇십만원은 더 받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전환이 안된다고 해도 무기계약직이라 정년이 보장되긴 합니다.

 

지방 사립대인지라 먼 미래에 대학이 문을 닫을 수도 있겠지만.. (부실대학은 아닙니다) 아빠 성격상 남자친구의 직업을 알게되시면 그 걱정부터 하실 것 같습니다.

 

많은 세월을 사신 만큼.. 안정적인 공무원이나 약사를 원하시는 아빠가 이해가 가면서도 답답합니다. 어떻게 설득하는 것이 좋을까요?

 

 

 

 

 

추천수21
반대수17
베플근데|2014.09.01 18:17
나는 부모님 마음도 이해는 간다... 교사부심이니뭐니 욕들은 해도 솔직히 괜찮은 조건이고.. 말하는거보니 여자 성품도 괜찮아보이는데. 부모가 보기엔 얼마나 자식욕심 많으시겠어요ㅜㅜ 의사 검사 이런 큰 욕심도 아니고 같은 교사나 공무원 공기업 직원 정도되는 사위를 바라시는것 같은데. 요즘 부모님들께서 뭐 무기계약직 이란 말 들으면 정규직도 아니고 공무원도 아니지 않느냐? 하며 반대하시는거 당연한것 같아요.. 힘드시겠어요 그냥 시간이 지나고 서서히 포기하게 만드시는 방법 외엔 없어요..
베플2882|2014.09.01 16:56
부모님이 반대힌시는건 다 이유가있어요. 누구나하는쉬운말이지만 이런말은 절대귀에안들어오고 어떻게든 부모님을 설득할생각만하겠죠. 저도그랬으니까 ..... 깨달았을땐 넘 늦어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