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짜파게티 하나 삶아 먹고 일하려니 일도 손에 안잡혀 주저리 쓰네요
동갑에 5살 딸아이 하나 있고 저는 전문직이고 아내는 준공무원입니다.
평소 아내는 부족하다고 생각 하겠지만 저는 집안일도 잘 도와주고 서로 평등하다는 관점에서 배려를 많이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저희의 일상입니다.
아내가 저를 챙겨주는걸 포기한지는 오래되었습니다.
아침은 결혼하고 나서 부터 안먹고 있고 저녁은 제가 일찍 퇴근해서 아이랑 아내가 아직 안먹었으면 제가 아이 봐주고 아내는 저녁준비하고 먹고나면 제가 치우고 설거지 해줍니다.
음식물 쓰레기는 제가 전부 버리고요
먼저 먹었으면 그냥 저 혼자 알아서 챙겨먹고 설거지 해둡니다.
저녁도 일주일에 두세번은 그냥 시켜서 먹습니다.
아침에는 서로 바빠서 딸아이 어린이 집에 데려다 주시는 할머니가 오세요
오셔서 설거지, 청소, 빨래 해주시고 딸아이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십니다.
저녁은 아내가 일찍 퇴근하니까 어린이 집에서 주로 아이를 데려옵니다.
아침에 출근할때 자기 이불도 안개고 가면 제가 할머니 오시니까 개주긴 하는데 짜증납니다.
최근의 상황은 제가 일을 그만두고 개원을 준비중입니다.
전부 빚으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 대출, 세금, 직원, 매출, 인테리어, 장비, 재료, ....신경을 써야 할게 너무 많네요....그래서 일일이 제가 발품을 팔고 있습니다.
살면서 지금까지 신경써서 잠안오고 한적은 없는데 요즘들어서는 자다가도 깨고 그럽니다.
요즘은 친구들도 안만나고 만나는 사람은 개원하는데 필요한 분들만 만나고 있습니다.
아내가 모임이 있거나 회식이 있으면 저는 가라고 합니다.
물론 그때는 제가 아이를 봐줘야 하죠
1달쯤 전에는 모임에서 1박2일 여행을 간다길래 다녀 오라고 하고 제가 아이 봐줬습니다.
아내가 회식에 가서 12시가 지나도 제가 아이 재워놓고 자거나 기다리지 전화하지 않습니다 .
새벽 2시정도에 들어와도 들어오는것만 보고 머라하지 않고요.
저도 술마시고 새벽에 들어오니까 똑같은거라 생각합니다.
그런걸로 구속하고 싶지도 않고요
동생네가 추석연휴때 본가에 먼저 내려왔는데 내려오고 나서 조카(동생의 아들)가 수족구에 걸렸다는걸 알았어요, 부모님 한테 수족구가 우리 아이에게 옮을수 있다고 전화드려서 설명드리고 이번 추석때 우리는는 본가 마당에서 인사만하고 처가에서만 있다가 왔습니다.(본가랑 처가랑 차로 15분 거리)
내려가기 전날도 아내는 아는 언니 만나서 새벽2시에 들어 왔죠
저는 그런건 정말 괜찮습니다.
처제네가 경기도에 있다가 울산으로 9월1일날 이사를 왔습니다.
당일 이사가 안되서 이사 전날 우리집에와서 자고 아침에 울산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러고 추석때도 처제내랑만 있다가 우린 올라온거죠.
제가 평일에는 선배 사무실에 나가서 서류작업 및 개원준비를 하고있어요. 집에 있으면 그냥 시간을 보내버리는 날이 있어 무조건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는 아내가 1주일간 출장을 가야하는데 당직을 2일을 서야 하고 나머지는 출퇴근(차로 1시간 거리)을 할 수 있다길래 그냥 제가 아이 볼테니 1주일 거기서 편하게 자면서 일하라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지난주는 오후 4시면 어린이 집에서 아이를 데려와 놀아주다가 밥먹이고 씻기고 재우느라 제대로 일을 못했습니다.
토요일날 못한 일을 하려고 사무실에 나가 있는데 처제네가 놀러와도 되냐고 아내가 물어보길래 오라고 했습니다. 제 속마음은 준비해야 할것들이 밀려서 시간도 없는데 또 처제내 오면 일찍 들어가서 식사도 해야하고 일요일날 일한다고 혼자 나가는것도 미안하고, 그치만 와도 되냐는걸 오지 말라고 하기는 그렇죠. 제부랑 조카둘이 먼저 오고 처제는 볼일보고 기차로 따로 와서 저빼고 나머지 사람들이 한차로 픽업을 나갔습니다. 전날 제가 장비 계약관계로 업체 직원분이랑 소주를 좀 마셔서 몸상태가 좀 안좋았습니다. 나갈때는 아내가 집근처 돼지 갈비집에서 간단히 먹자고 하더니 카톡으로 차로 30키로쯤 떨어진 소고기 집으로 오라는 겁니다. 저는 피곤해서 그냥 집에서 혼자 밥먹고 싶었지만 나혼자 안가면 분위기가 그럴것 같아 운전해서 갔습니다. 거기서 제가 처제네가 소고기라 마음껏 못시킬까바 먹다가 주문을 추가로 더했는데 새로 주문한건 배가 불러 못먹게 되어 반납하려니 종업원이 반납이 안된다고해서 종업원이랑 실랑이를 하다가 처제내도 있고해서 그냥 말았는데 제 기분은 좀 상했습니다. 그래서 집으로 차타고 오면서 아내 한테 '나는 처제내 오는것도 안 달가웠고 여기 식당도 멀어서 내키지 않았다'고 얘기했습니다.
여기서 제가 아내에게 바라는건 저를 좀 배려를 해달라는겁니다.
처제네를 오래 못본것도 아니고 보름 상간에 두번을 봤고, 저는 지난주에 아이 봐주느라 일이 밀려서 시간이 없는데 구지 오라고 해야 했는지?
제 입장에서는 아내를 배려해서 오라고 했는데, 구지 그렇게 먼 곳으로 식사를 하러 가야 했는지?
이건 오늘 있었던 일입니다.
5시쯤 카톡이 왔습니다. 저녁에 회식있으니 회식장소에 애기 데리고 갈테니 저보고 와서 애기를 좀 데려가 달라고요. (아내 직장 특성상 회식장소에 애기 데리고 오시는 분도 계세요)
제가 상황바서 되면 8시쯤 회식장소로 가겠다고 했습니다.
저녁에 인테리어 사장님이랑 비용문제로 만나기로 했는데 내일 점심으로 미루고 아내 회식장소로 가면서 출발했다고 카톡을 넣었습니다.
그랬더니 집으로 오랍니다.
시간이 애매해서 제가 올때까지 기다렸다가 회식 장소로 갈려나 보다 했습니다.
집에 오니 상황은 이렇습니다.
회식에 갔다가 애기가 밥먹다가 배가 아프다고했나 봅니다. 그래서 집으로 데려왔고 제가 오니 다시 나간다는 겁니다. 거기 회식하시는 분들은 지난주에 같이 출장가서 1주일간 계셨던 분이고 내일 출근하면 또 보실 분들입니다.
저는 조금 화가 나서 '다 끝난 회식을 다시 가야되냐니까?" 아내가 가야된다고 해서, 제가 그렇게 가고 싶으면 가라고 그랬더니 아내 기분이 상해서 됐다고 안간다고 하네요...
여기서도 제가 아내에게 바라는건 애가 아프다고 그래서 주변에서 집에 데려가라고해서 왔다가 괜찮아 보였지만 아이를 두고 그 회식 자리를 꼭 다시 나가야 했을까요?
제가 요즘 개원 준비하느라 시간도 없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걸 알텐데, 애기 데려 갔으면 그냥 적당히 있다가 오면 되지 않나요? 저한테 애기 보내 놓고 늦게까지 회식을 해야 하나요?
조언 해주시면 제가 바꾸어 가야 할부분을 바꾸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