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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탈리아 남자의 종특 번외 - 첫만남

스텔라 |2014.10.03 12:12
조회 10,232 |추천 11
안녕하세요, 2탄도 추천은 몇개 있었지만 ㅠㅠ 역시 댓글은 아무도 없다는..
종특 3탄을 생각하면서 중간에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첫만남에 대해 쓰고 싶어 번외편을 작성해요. ㅎ 
저는 1탄에서도 얘기한 것 처럼 외국에서 외노자로 일하고 있어요. (영어권이나 유럽권은 아니고 여전히 아시아 범주에 속하는 곳이에요.)
여기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을 때 친구가 많이 없어 초기에 룸메를 따라 국제 모임이나 파티에 참석하면서 외국인 친구를 많이 사귀었어요. 
또 다양한 외국인 커뮤니티 온라인에도 가입했구요.
그 중 한 곳에서 한국에 관심이 많던 제 남친이 저에게 쪽지를 보내게 되어 연락을 하다가 몇일 뒤에 만나게 되었어요. 
온라인으로 시작된 만남이라니 ... 참으로 평범하죠 ㅎㅎ ;; 
저와 제 남친은 친구들이 어디서 만났냐고 물어볼 때마다 대답하기가 조금 난감해요. 
저는 사실 온라인 만남은 별로 안좋아 하거든요 ㅠㅠ 온라인 만남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고 속일 수도 있어서 온라인 보다는 오프라인으로 만나는 것을 더 선호해요.(그리고 온라인으로 만나는 사람들에 대해 안 좋은 편견도 있었어요. )
남친 만나기 전에 만났던 사람들도 대부분 친구를 통해 만난 사람이거나 모임, 아님 헬스장이나 아파트 같은 의외의 장소에서 만난 사람들이 많았어요.
가장 기억에 남았던 사람은 독일 사람이었어요.아파트 앞에서 밤에 아무도 없는줄 알고혼자 산책하면서 노래부르고 있는데누가 휙 지나가면서 하이 라고 해서저도 엉겹결에 놀라 하이라고 했어요. 
그러더니 여기 사냐 산책 자주 하냐 여기에서는 무슨 일 하냐 하고 서로 잠깐 대화하고연락처를 물어봐서 저는 핸드폰을 안들고 나왔다고 했고 그 사람도 핸드폰이 없어서그럼 힘들겠네 나중에 또 기회되면 보자라고 했는데 그 사람이 자기가 마법을 부리겠다며(?)경비한테 메모지와 연필까지 손수 얻어와서 제 연락처를 받아갔어요.
근데 그 뒤로는 본적도 없고 흐지부지 되었던??(저는 독일 남자는 이해가 잘 안되요ㅠ 보통 먼저 연락처 물어보고 나서 연락을 안해요. 저도 별 관심 없던 사람들이라 연락 안해서. 별 신경은 안쓰지만;; 독일 남자 잘 아시는 분 ? 대체 왜 그런가요?)
이런 드라마틱한 만남도 종종 있었지만 제 남친과의 만남은 서로 첫눈에 반하는 그런 설레는 만남은 아니었어요. 
처음 만나기로 한 날 바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남친이 좀 늦어서 저는 혼자 바에서 술을 마시며 기다리고 있었어요.
남친은 늦어서 허겁지겁 '여자가 짜증내면 어쩌지' 하고 바에 들어섰는데 바에 혼자 있는 제가 굉장히 다가가기 어렵고 좀 굉장히 진지한 표정을 하고 있었대요.(그때 제가 기 세보이는 메이크업이랑 옷차림에 심취해 있었어요 ㅎㅎ;;;)
그래서 늦어서 화난 줄 알고 다가가서 얘기했는데바에서 얘기하면서도 제가 별 말이 없어서 내성적인 성격인 줄 알았다고 해요.자리를 레스토랑으로 옮겨서도 남친이 거의 다 얘기하고 저는 주로 듣는 편이었고요. 제가 별 반응이 없다고 생각했던 남친은 제가 남친한테 호감이 별로 없다고 생각했대요.(제가 원래 처음 만나면 낯을 조금 가리기도 하고 말투가 굉장히 차분하고 저음이에요.  첫인상에 다가가기 어렵다는 말도 자주 듣고요.. 뮬란 같이 동양적으로 생겼다는 말 많이 들어요 ㅠㅠ ㅋㅋ 아마 눈이 작아서 서양 사람들이 보면 제가 표정도 별로 없어 보이고 무슨 생각 하는지 잘 모를거에요 ㅋㅋ )
이와는 반대로 저는 첫만남에서 남친이 재밌는 애라고 생각했어요.키를 굳이 따지는 건 아니지만 그동안 만났던 사람이 키 큰 사람이 많았던 터라;키가 평균이고 외모도 정말 백인 평균처럼 생겨서 외적으로는 별로 기억에 남는 게 없었던 거 같아요.(심지어 첫 만남 이후에 얼굴이 기억이 안나서 두번째에 만날 때 좀 걱정했었던 ㅠㅠ ㅋ)근데 성격이 좋고 재밌어서 '아, 이 친구는 그냥 딱 친구될 것 같은 사람이다.' 라고 생각했어요 ㅎ
첫만남 부터 서로 동상이몽이었던 거죠 

그렇게 처음 만나고 나서 두번째로도 남친이 먼저 만나자고 했어요.
그때도 저는 엄청 세보이게 하고 갔어요. ㅎㅎ;; 
그래서 같이 택시에 탈 때부터 저는 전혀 긴장이 안됐는데남친은 많이 긴장한 것 처럼 보였어요. (속된 말로 쫄아 보이는.... ㅎㅎㅎ;;; )
그렇게 택시에서 약간 어색한 시간을 보내고 라이브 바에 가서 와인을 마시다가 2차로 어디 갈까 하다 제 친구들이 그날 게이 바 놀러간 터라 저한테 계속 놀러오라고 해서 남친을 데리고 게이 바를 갔어요.
근데 그날이 이벤트라 사람이 진짜 많아서 지나가기도 힘들었어요.ㅠ그래서 제가 남친 손을 잡고 지나가는데(게이들이 남친을 노릴까봐 ㅋㅋㅋ 그때는 친구 였으니 친구 보호 차원에)저도 모르게 깍지 손을 꼈나봐요.
저는 그게 별 의미가 없었는데남친은 제가 남친한테 호감이 있는 줄 알고 그 때부터 들이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대요.
그렇게 해서 이후에는 남친이 제게 좀 적극적으로 들이대다가 1달 정도에 데이트 하는 ,  seeing each other 라는 사귀기 전 단계가 되었어요.
저는 좀 무디고 진짜 좋아하기 전까지는 신경 쓴듯 안쓰는듯 그런 성격이라남친이 먼저 '보통 이런 경우 잘 없는데, 너 만난 이후로는 너랑만 데이트 하고 다른 여자랑은 데이트 안한다.' 라고 얘기했어요.그때도 저는 ' 그래? 그런갑다.' 했다는 ㅎㅎㅎ 
그래서 그때부터는 정식 교제는 아니지만 저도 다른 사람은 만나지 않고둘이서 데이트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사귀게 되는 얘기는 나중에 종특 좀 쓰다가 또 쓸거 떨어질 때 번외로 작성할게요 ㅎ )
추천수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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