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보건직에 종사하는 직장인 20대 여성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타지에서 올라와서 같이 살며, 저에게 큰 힘이 되어주는
우리 언니가 어딜가서 하소연은 못하고 저에게만 한숨 푹 내쉬면서
울먹거리며 말하는게 너무 안쓰럽고 불쌍해서 여러분들 조언을 얻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는 컴퓨터나 기계에 대해 관심도 없고 컴맹이라는 말을 달고 살 정도로
기계치입니다. 그에 반해 언니는 기계를 좋아했고 컴퓨터나 기계같은게 고장나면
항상 언니가 고치고 다른 사람들도 언니에게 부탁을 할 정도로 그 방면에 능숙했습니다.
대학교 진학문제로 언니는 부모님과 마찰을 빚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니가 하고 싶다는
기계쪽으로 전공을 살려, 사립 4년제 대학 기계공학과를 나와서 졸업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언니에게 미안하게도 학비도 만만치 않은데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도 없냐며
뭐라고 했었던 저입니다. 언니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저는 과 특성상 졸업 후 바로 직장에 취직했지만
눈이 높은것도 아니었던 우리 언니는 직장을 얻기가 어려웠습니다.
건강상의 문제도 있었지만, 좀 낯을 가리면서 내성적인 언니에게는 직장생활을 어려워했습니다.
외모에 신경쓰는 편도 아니라서 좀 살집이 있는체격에 화장이라고는 선크림만 바르고 다니는
우리언니입니다.
얼마전 제가 직장을 서울로 오게되자, 언니는 저를 따라 서울에 왔습니다.
제가 걱정된다면서.
언니도 놀고 먹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고. 그런 나이인지라
직장을 찾으러 방방곡곡 찾아다녔고. 취업지원센터에서 나름 열심히
직장에 대한 꿈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저는 처음 면접을 보러간 회사에서 언니가 당한 일을 듣고 놀랐습니다.
다른 면접을 보던 사람은 없었고 언니만 1대1로 면접을 보는 자리였는데
여사장이라고 해야되나요? 그사람이 들어와서 다짜고짜
언니를 빤히 보더니. 아니죠 훑어봤다고 해야 맞는 거 같습니다.
언짢은 표정을 짓더랩니다. 여태 나이까지 직장없이 뭐했냐. 니동생 간호사할 때
니년은 뭐했냐 라고 말을 했다네요. 정말 니년 이라고 말했답니다.
제가 너무 화나서 언니도 받아치면서 욕하지 그랬냐고 했지만
언니는 그냥 무시한다고 말을 끝냈습니다.
그러다가 여차해서 직장을 얻게 되었는데
서울에서 안산까지 출퇴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회사 특성이 그런지라 남자 4명뿐인 회사에 언니는 인턴직으로 들어갔습니다.
CAD나 카티아? 라는 프로그램? 을 맡는 일을 했는데
경리일까지 시키면서. ㅇㅇ씨는 회사에 누가오면 커피도 내올 줄 모르나?
이러면서 혼냈데요. 사장님이
그건 회사의 이미지니 그럴 수 있다고 칩시다.
왕복 3시간거리로 출퇴근하는 언니를 은근 따돌리면서 자기들끼리 밥먹으러가고
일 없어서 언니가 6시에 퇴근하려고 하자 그때서야 일을 주고
내일까지 해놓으라고 했답니다. 너무 화가납니다.
모르는 것을 물어보려 했을 뿐인데
다가오지말라고 했답니다. 마치 벌레보듯이
더많은 일이 있지만
글로 담기 힘드네요.
아무리 대한민국이 외모중시를 한다지만
이럴 수 있나요.
우리언니가 댁들한테 뭘 잘못했나요?
어떻게 언니를 위로할 수 있을까요
너무 힘들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