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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센 시엄마 시누이들 사이에서 고생하는 울엄마가 넘 불쌍해요

77 |2014.10.26 03:18
조회 2,441 |추천 1

우리아빠는 위에 누나 둘, 여동생 둘 잇는 외아들이고

엄마는 시집오자마자 시어머니 모셔야 했어요.

결혼 초에는 막내여동생도 같이 엄마랑 같이 살았다고 하네요.

근데 그 막내여동생(저한테는 막내모고)가 악녀스타일이에요 제가봐도.

그러다가 몇년전부터 할머니는 시골에 내려가 사시고 명절이나 제사는 저희집에서 모셔요.

엄마는 20년 넘게 얼굴도 모르는 시아버지 제사를 지내세요.

도와주는 동서 하나 없이, 이래라 저래라 이거가져온나 저거가져온나 잔소리하는 시어머니랑 함께요.

저희가 삼남매인데 엄마는 저희한테 도와달라는 말도 안하세요.

엄마 콩나물 다듬을까?청소할까? 뭐할까? 해야 시시한거 하나씩 시키시지,

너희할거나 해라 하고는 혼자 다 차례상 준비하세요.

아무튼 추석에 제사지내고 한달도 안되서 할아버지 제사가 있는데요

엄마가 요새들어 고모들이랑 사이가 부쩍 안좋았던걸로 알고있어요.

할아버지 제사 당일에는 전.업.주.부.인 고모 4명이 다 밤 9시 넘어 왔다네요.

남편 저녁상 차려줘야한다 이런 핑계들로요. 넷이서 짜고서 안왔을지도 모를일이죠.

암튼 엄마는 혼자 제사상을 차렸는데

할머니가 요새 나이가 많이 드셔서 완전 어린애같아지셨거든요.

퍽하면 서럽다 하시고 눈물도 많아지고 그러세요(진짜사나이보고 남동생도 저렇게될까 걱정되서 울고 그러세요)

그렇다고 약하신 분은 아닌데...자기 싫은소리 싫은행동은 참질 못하는 그런성격이세요.

아무튼 제사때 엄마가 하루종일 차린 제사상으로 지들은 9시 넘어서 하나둘씩 와서는

부엌에도 한번 안들어왔다네요

할머니랑 얘기한다고 방에 들어가있고, 고스톱 친다고 앉아있고..

그러고 집에갈때는 제사음식 다~~~~~싸갔어요. 진짜 엄마 골려줄라고 작정한거 같아요.

문제는 다음날 일어났어요.

평일이었는데 엄마가 전날 많이 일해서 오전늦게까지 주무시다가 11시쯤에 일어나셨어요.

할머니는 거실에서 티비보고 계셨는데 엄마가 일어나니까 '점심먹고 고모집에 태워다 달라'고 하셨다네요.

고모집은 차로 30-40분정도 거리에요.

엄마는 고모들때문에 안그래도 약이 잔뜩 올라있는데 눈뜨자마자 할머니가 또 엄마한테 일시키니까 화가 날만도 하죠.

목욕갔다오겠습니다 하고 그냥 목욕탕 쌩 가셨대요.

11시쯤이었으니까 정확시 점심시간은 아니죠.

그런데 그 사이에 할머니가 고모한테 전화해서 서럽다고 울고불고 난리를 친겁니다.

애미가 점심도 안차려주고 내 말에 대꾸도 안하고 나갔다, 라면서요.

엄마가 오니까 고래고래 고함치며 울면서 내가 내아들집 왔는데 니가 내를 이렇게 대접하냐 하셨다네요.

엄마가 태워다 줄테니 갑시다 하니까 니차타고 안간다며 고모한테 전화해서 데리러오라 했습니다.

대단한 효녀나신 고모들은 엄마한테 전하해서 집에서 나가지 말라고 하고 네명에서 우리집에 몰려왔습니다.

내가 이렇게 기본도 안돼있는 인간한테 우리 엄마를 맡겼다니, 엄마생각에 가슴이 미어진다니 4:1로 엄마한테 욕을욕을 퍼붇고

할머니는 옆에서 니는 내 죽어도 장례식장에도 오지마라며 쌩 난리부르스를 치고 갔다네요.

고모입 통해서 들은 아빠는 엄마한테 '할매를 개 돼지만도 못한취급 했다매?'라 했다네요.

아빠는 무조건 동생편 지엄마편이거든요.

(그렇게 말하고는 다른말은 안했다 하네요. 그냥 평소와 다름없이 엄마한테 행동한다 해요. 아빠도 엄마행동이 할머니 말처럼 그렇게 과장된게 아니라는걸 아는거죠. )

엄마가 서러워서 나한테 이얘기를 하는데..고모들 가슴 미어진것보다 제가슴이 백배는 더 미어졌을겁니다.

우리엄마 절대 그렇게 못된사람 아닙니다. 그렇게 못됐으면 몇십년간 시어머니 밑에서 그렇게 참으며 혼자 제사 지냈을까요?아빠도 엄마편도 안들어주는데?

평소에 엄마가 얼마나 할머니를 잘 모셨으면 할머니가 '법먹었나 물어보지 않았다'라는 이유로 그렇게 서러워 했을까요?

우리할머니 절대 당하고 사는 성격 아닙니다. 그러니까 그만한 일도 이렇게 크게 일을 벌렸죠,

고모들은 그날 이후 따로 연락주고받은건 없고,

할머니는 시골할머니집으로 내려가신 뒤 엄마가 죄송하다고 전하했는데 반성해라라는 말을 스무번도 넘게 했다고 하네요.

할머니는 그래, 늙으면 애가 돼서 그렇다 쳐도

서누이 네명에서 집으로 찾아와 따지는건 무슨경우입니까?

이거만 생각하면 분해서 잠도 안옵니다.

엄마편 안들어주는 아빠도 원망스럽고

엄마를 '기본도 안돼있는 인간'이라고  씨부린 막내고모 생각하면 찢어버리고 싶습니다.

불쌍한 우리엄마 어떡하면 좋을까요?ㅠㅠ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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