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계절, 가을이네요
아니, 이제 곧 겨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제 옆구리가 시린 만큼
어묵이의 옆구리도 차디 찬 가 봅니다
지금부터 시작되는
가을 타는 고양이 어묵이의 스토리....
엄마 품을 떠나 온 낯선 집....
처음 그녀를 만났을 때
난 이런 꿈을 꾸었지
같은 침대에 나란히 누워
같은 꿈을 꾸고
갈비뼈가 으스러지도록
껴안아도 보고
다른 냥들의 시기질투도 견딜 만큼
찐한 사랑을 할 줄 알았는데.....
내가...............
빛나는 찹살떡을 보유하고 있는 내가........
수려한 옆 모습을 자랑하고 있는
그런 내가...
고자라니!!!
물고기 보러 간다며!!
큰 고래 보러 간다며!!!
뭐라도 붙어 있어야 따뜻한 추운 계절에
뭔가를 잃은 어묵이가 삐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더러운 사기꾼 손
치우지 못할까
이놈의 인간 손!
손에 닿지 않을 거리에 멀리 숨어버릴테다
어묵아 어딨니
우리 어묵이 대체 어디 갔을까
도저히 찾을 수가 없네?
어묵이가 이제 제 품을 떠나
장롱 위로 독립을 하고 말았습니다
불러도 대답도 안 하고...
의자를 밟고 올라가는 수고를 해야지만 얼굴을 볼 수가 있네요
참 사람 번거롭게 하는 재주가 있어요
가을은 고양이도 몸부림 치게 하나 봅니다
페로몬 발산도 안되는거니
또르르르....☆
충이도 그렇고...집에만 갇혀 사는 녀석들이 불쌍해서
큰 맘 먹고 산책을 좀 나가보려고 했어요
매일 챙겨 보는 '아매붑'처럼
등산도 하고 낸시랭처럼 어깨에 걸쳐보고도 싶었는데
결과는
어묵이는 아예 집 밖엘 나오지 못했고
그나마 나온 이녀석도 보통은 아니네요
비둘기 보고 저러는 거..ㅋㅋㅋㅋㅋ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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