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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전여친이랑 공중파 공개방송을 간적이 있었어요

메리프 |2014.12.11 10:30
조회 176 |추천 0

전여친 사진한장 안남기고 다 지웠어요. 페이스북 사진 다 삭제하고.

 

 

그러니깐 걔는 그거보고 그랬는지 계정을 없앴더라고요. 하여튼 그만큼 심각했죠.

 

시간이 약이더라고요. 완치는 안되지만 희석은 되더라고요.

 

왜 그렇게 싸웠는지 이유도 생각안나는 헤어진지 1년, 오랜만에 얼굴보고싶은데 방법이 없어서 답답했어요.

 

그러다가 아MBC개그프로에 방청권 당첨되서나갔었지. 하던 기억이 떠올랐어요.


걔가 카메라 한번 잡혔을려나 싶어서 토렌트 찾아냈는데


근데 사실 하도 인기없던 프로그램이여서 토렌트 시드가 없음ㅋㅋ 다운이 안됨


에이 안되겠네 하고 포기하던 찰나에 아 웹하드가 있었지 하고 혹시나 여러군데 돌아봤어요.


이거 안나오면 그냥 자야지 하고 했는데 마지막 웹하드에서 결국에 찾았어요. 다행히도 갔던날짜는 기억해서 금방 찾았어요.


다운로드 받기전에 캡쳐화면 몇개 나오잖아요. 전여친 웃고있던 얼굴 부터 나오더라고요.


심장 터지는줄 알았다. 바로 결제->다운로드


결제하고 다운받으면서 생각해보니깐 '아 그냥 똑같이 결제할거면 당당하게 MBC 다시보기 하면 됬었잖아ㅋㅋ' 라고 그제서야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런거 생각할 겨를이 없어서. 검색하느냐 쏟아부었던 내 시간ㅋㅋ. 물론 그시간이 아깝진 않았지만 그때가 새벽 2시였다는게 문제였지.


여튼 받아서 보니까 생각보다 많이 잡혔어 한 10초 넘게 잡힌것같아 카메라맨이 여친만 자주 비춤. 카메라맨분아마 천국 가실꺼임.


그냥.... 이렇게라도 보고있는 내자신이 한심하면서도처량하고....연애 초기라여친노화진행되기 전이였으니깐ㅋㅋㅋ....앳띠었을때얼굴이였는데 보면볼수록 아련하고 그랬어요.


전화 해볼때도 되지 않았나 싶었는데. 제가 숫자에 약해서 번호가 기억이 안나요. 그땐 그렇게 잘 외웠는데. 사실 다이어리에 적어놔서 맘만먹으면 꺼내보고 찾을수는 있어요. 


근데, 알아내도 폰 안바꿨다는 보장도 없고. 그래서 그냥 꺼냈다가 다시 넣어놨어요.


계속 같은거 돌려보다가 그냥N드라이브에 넣고 언젠가 힘들때 또 찾을일이 있겠지 하고 일단 저장은 했어요.


이런거 가지고 있으면 미련커질지도 모른다고 다 지웠었는데. 그러고 추억거리 안남기고 다 지우고 땅을치고 후회했었는데. 다행이였어요.


다행히 이런게 있었고. 그냥 오랜만에 보니까 좋더라고요. 만나고 싶다는 생각도 조금 들었지만 피천득님의 세번째는 아니 만났어야 된다 그 구절이 떠올라서 그냥ㅋㅋ

 

 

언젠가 또 너무 보고싶을때면 한번 또 보겠죠.

 

추억할거리 하나정도는 있어서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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