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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뚝뚝한 경상도 아빠의 딸을 사랑하는 방식

아달 |2014.12.12 10:46
조회 156,900 |추천 803

안녕하세요 저는 25살 흔녀입니다,

가끔씩 판에 들어와서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된 것은

저의 아빠를 자랑하고 싶어서욥~~~

 

평소 저희 아빠는 보통 경상도 남자처럼 아주 무뚝뚝하신 편임

그래서 표현을 잘  하고 이러는 사람이 절대! 아니심

 

하지만 저는 꾸준히 아빠에게 애교를 부리지만 잘 받아주시지 않아서

일방적인 사랑표현을 하고 있었는데요~~

 

뚜뚱

 바로바로 어제!!!

제가 우연히 간 마트에서 대형 미키마우스 인형을 보고 귀여워서 아빠한테 깨깨오톡을 보냈습니당.

 

 

저때 까지만 해도 어디파는지 그냥 물어보겠지 싶었습니닷....

 

 

 

그런데 아빠가 갑자기 사주신다면서 !! 다 큰딸인데!! 나 슴다섯인데!!!!

퇴근시간까지 들뜬 마음으로 아빠를 (의심의심) 기다렸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랑 아빠회사랑 가까움

 

 

그래서 팩트가 머냐

아빠가 인형을 사주셨단 말입니당!!! 끼야얏

제가 기억에 남아있는 한에서 아빠가 처음 사준 인형입니닷(감동감동)

 

마트에서 계산하면서도 계산하시는 아주머니께 막 자랑했다는...ㅋㅋㅋㅋㅋ

"저희 아빠가 사주는 거예용~"

 

 

데려오는 과정... 저큰 인형을 타고 지하철 타고 집에 갔습니다...

다행히 지하철에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아빠 무릎에 앉히고 잘 데려옴

 

집도착하자마자 엄마는 이게 무슨짓이냐며 막 잔소리 하면서 폭풍 사진찍어주심ㅋㅋㅋ

츤츤 거리시면서 손으로는 바쁘게 찰칵찰칵

"얼굴좀 더 내밀어봐" 아주 사진작가님이신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생은 나도 선물 사달라면서 고래고래 소리치면서 누나한테 왜 사주냐고!!!!

아빠가 넌 안돼 넌 없음 넌 차많이 빌려주자나 라고 단호하게 거절하심 ㅋㅋㅋㅋ

 

 

 

 

 

친구들 반응은 아빠가 무슨일이냐면서 자기가 아빠였음 절대 안사준다고 ㅋㅋㅋ

아빠갑자기 딸바보 인 척 한담서...ㅋㅋㅋ(척하는거 아니라고 ㅋㅋ지금까지 안사랑하는 척 했다고 반박함 ㅋㅋㅋㅋ)

쟈철타고 왔다니깐 딸 어디 아픈애인줄 알았겠다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으로 저희 자랑스런 우리 아빠 사진입니당~ 아빠 사랑해! 우리아빠 엄지척

 

 

 

 

 

 

 

 

추천수803
반대수11
베플범인은|2014.12.12 17:26
아빠 나 글쓴이 사줘...
베플|2014.12.12 17:41
저랑 동갑이시네요~^^* 눈도 오고 하니까 아빠보고싶네요. 사실 돌아가신 후로 아빠라는 글자만 봐도 눈물이나서 댓글 같은거 잘 안다는데 오늘은 눈도 오고 글 쓰신 판도 보니까 더 보고싶네요. 지금 여기까지 쓰는데도 회사에서 어찌나 눈물이 나는지 ..벌써 1년이네요 ^^ 너무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어요. 잘 해드린것도 없고 아직 해드릴것도 많이 남았는데 ... 저도 아빠가 살아 계셨으면 인형사달라고 카톡이라도 했을텐데 글쓴님이 많이 부러워요^^ 잘 하고 계시겠지만, 곁에 계실때 정말 표현 많이하세요. 아빠 보고싶다 ..... 거기서 춥지는 않은지 거기서 조차도 못난 딸 걱정 하고 계신지 그저 눈물만 나는 오늘이네요.. 모두 곁에 계실때 소중함을 느끼고 표현 잘 하세요. 정말 안 계시면 그 빈자리가 너무 커요. 늘 그렇게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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