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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3호선.출근길 처음만난 그녀와..남친앞에서

Morning Glory |2008.09.16 12:50
조회 137,571 |추천 0

지하철로 출퇴근 하는 남자입니다..ㅋㅋ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오늘 아침 황당하고 좋았던(?) 시트콤 같은 혼자만 알고 있기엔 너무 아까운 사건이 있어서  처음으로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어서 글을 올려요..ㅋㅋ

 

경험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지하철 3호선 아침 출근시간...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들이 모두 3호선만 타는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정말로 복잡한 지하철 안..

 

사람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휴...생각만해도 토나오는..

 

오늘도 어김없이 출근을 하기 위해 무거운 몸을 이끌고 지하철 3호선에 탑승..

 

될수록 사람들에게 덜 치이기 위해 오늘도 어김없이 잽싸게 구석탱이 자리 확보...

 

같이 출근하는 커플들을 보면서 대체 저것들은 부부인가 아니면 같이 만나서 가는것인가 아니면........음....

 

아무튼 그런 주변의 상황들을 무시하며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나름 분위기에 심취...

 

드뎌 내릴 역에 도착..그 좁은 지하철 문에서 어찌 그리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지..

 

내가 굳이 힘들여 걷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사람들에게 떠밀려 지하철에서 자동 하차하던 도중..

 

갑자기 누군가 팔짱을 끼면서 내 손을 꼬옥 잡는것이 아닌가..

 

흠칫 놀랐지만 순간 부드러운 느낌을 감지..젊은 처자의 손인걸 눈치채고 그녀를 응시..(아저씨였다면 아마 잡는 순간 손을 뿌리쳤겠지만.....ㅋㅋ)

 

이건 분명 영화나 드라마에서 말로만 듣던 지하철에서 연인들이 한다던 팔짱끼고 손  깍지끼면서 같이 걷기 놀이???

 

내 손을 잡고 있는 손과 나머지 한손으로는 나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열심히 핸폰으로 문자를 보내는 젊은 처자..

 

순간 지하철에서 치한을 만나 나를 아는 사람인척 위장해서 위기를 모면하려는게 아닌가? 아니면 소매치기? 아니면 말로만 듣던 지하철 꽃뱀?

 

별의별 생각이 다 들면서 이걸 어쩌나 하는 사이 어느새 둘이 사이 좋게 손잡고 한 10걸음...이동...

 

문자를 다 보냈는지 갑자기 내 얼굴을 보면서 "근데 오빠 손에 왜 이렇게 갑자기 땀이 나?"

 

순간  나와 처자의 눈이 마주치고...

 

대체 이놈은 머지 하는 눈빛이 처자의 눈에서 감지가 되고...

 

하지만 여전히 나랑 팔짱을 끼고 손을 잡은채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처자...

 

어느 한곳에 시선이 고정된 처자..나도 같이 그곳을 응시...

 

멍하니 어처구니 없는 표정으로 서있는 한 남자...

 

나랑 같은 색깔의 남방...같은 색깔의 바지..비슷한 키....

 

순간 대충 상황 파악이 되는 나.

 

다시 처자와 나는 서로를 응시...얼굴이 급격하게 붉은 색으로 물든 처자..

 

죄송합니다란 말은 연신 내뱉으며 그 남자에게로 달려가는 처자...

 

남자는 여전히 멍때리고 있고 처자는 상황 설명을 하는건지 먼지 그 남자에게 쉴새없이 이야기를 하고..

 

나도 가서 상황 설명을 해야 하나란 생각이 순간 들었지만 가서 말하는게 더 웃긴것 같아 잽싸게 카드를 찍고 그 현장을 빠져나옴..

 

과연 그 둘은 지금쯤 어떤 상태일까..왠지 궁금해지는것이..

 

오랜만에 닿았던 젊은 처자의 손길...왠지 싫지많은 않았던.......ㅋㅋㅋ

 

아침부터 나에게 천사의 손길을 내밀어준 지하철 3호선의 그 젊은 처자..

 

처자...복받을껴.....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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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하지만|2008.09.17 08:11
작성자가 불쌍하다고 느낀건 나뿐인가? ------------------------------------------------------------ 우왕 생전처음으로 베플됬네 나도 싸이공개한번 http://www.cyworld.com/01031884864
베플젝일|2008.09.17 17:48
26살 회사원 .. 버스타고 다니니까 이런일이 없구나.. 오늘 퇴근 부터는 무조건 지하철이다.. ========================================================================== 동감수 30을 넘다니..웃기지도 않고 감동적이지도 않은데..퇴근길에는 명학역 4-3에 승차할거랍니다..부디 손한번 잡아주이소~~ ========================================================================== 동감수 60에 네톤 공개..이제 퇴근하네요..야근 라이프 지겨워..ㅠㅠ dokgodiez@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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