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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고 2주째인데, 고민이에요..

힘들어요 |2015.01.14 13:06
조회 1,211 |추천 0

안녕하세요, 올해 20대 후반이라는 명확한 딱지를 얻은 27살 여자사람입니다.

우선 방탈 너무너무 죄송하구요...

2주전쯤 2년의 연애기간에 대한 이별을 통보받고 답답한 마음에..

인생의 선배이신 많은 분들께 조언을 얻고자 용기내 글을 써봅니다.
긴 글이 될텐데, 꼭 한번 읽어봐주시고 조언해주시면 너무너무 감사할것 같아요.

 

저는 25세가 되던해에 제 인생에서 첫 연애라는 것을 시작했답니다.
늦다면 늦은 나이에 첫 연애라는걸 했죠.

제 나이는 25세였고, 상대는 30세 였어요. 5살 차이.
그 사람은 저를 만나기전 4년, 4년 2번의 연애경험이 있었구요.
(그사람은 제가 첫 연애임은 알지 못합니다.)

 

저희는 소개팅어플로 알게되어 연인으로 발전된 케이스였어요.
한창 그 어플이 유행이였을 시기가 있었죠.
처음에는 이런걸로 사람을 만나도 될까, 했지만
2달이라는 시간을 두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또 확신한 후 연애를 시작했어요.

참 다정한 사람이였고, 항상 긍정적이고 리더쉽있고 유머감각도 있었죠.


그 사람이 저를 더 많이 좋아했던터라 연애를 시작하고 몇달간은
그 사람의 가벼운 질투나 애교에 행복한 고민에 빠지기도 했었네요.

그렇게 몇달간은 다툼 한번 없이 순탄한 연애였는데,
5개월쯤이였나요, 어느날 우리를 알게된 그 소개팅어플이 문득 생각이 났어요.
여자의 촉이란 정말 무서운걸 느꼈네요.
그래서 혹시나 아직 하진 않겠지? 하는 마음에 확인차 어플을 설치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아직 하고 있더라구요.
연애를 시작하며 우리 이제 이거 하지말자라고 서로 삭제까지 했었는데.

 

화가났고, 그날 처음으로 다투었네요.
그 사람은 아무 생각없이 했고 미안하다면 다신 그러지 않겠다고 반성하는 모습에
처음이니 한번은 넘어가주었어요.

그러고는 몇달 또 행복하고 다툼없이 잘 지냈죠.


그러다 또 4,5개월 뒤쯤 어쩌다 그 어플을 다시 하고 있는걸 알게 되었네요.

그때부터 인거 같아요, 그 사람에 대한 믿음이 깨지기 시작한게.
그날 참 많이 울었어요.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닌것 같고...
그 사람, 그날도 정말 많이 빌고빌고 용서를 구했고,
저는 참 바보같이 그 사람이 너무 좋았기에 믿음이 깨졌지만 헤어지자는 말 한마디 못했고
또 한번 넘어가 주었죠.
확실한건 그 어플로 여자와 따로 카톡, 연락처를 주고받거나 하지는 않았고 만남 또한 없었어요.
(저희는 위치추적 어플을 사용했기 때문에....)

 

그때부터 믿음이 깨졌으니, 저는 예전의 제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자꾸만 변해갔어요.
조금만 이상해도 그 사람을 의심하기 시작했고,
그 사람과 동의하에 시작한 위치추적 어플이였지만 뒤로 갈 수록 그 사람은 지우고 싶어했고
저는 믿을수가 없었기에 지울 수가 없었죠.
그 어플은 3분이상 통화시 내역이 뜨고, 위치가 모두 뜨는 무서운 어플이였어요.
처음엔 재미로 한달만 써보자했는데 저는 지울 수가 없었죠.
회식이 잦은 사람이라 술을 먹으면 배터리관리가 되질 않아 가끔 핸드폰이 꺼지기도 했고
저는 그 답답함을 참기가 힘들어 위치추적 어플을 지울 수 없다고 했었네요.

 

그렇게 몇달....  1주년을 한달쯤 앞두고.
또 사건이 하나 터졌어요.
어느날 그 사람은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지고 잇었고,
저는 그런줄 알며 알겠다 했는데, 커플각서(위치추적어플)에 통화내역 알림이 뜨길래 뭔가 하고 봤더니 여자이름이더라구요?
시간이 새벽이였고 20분가량 긴 통화길래 기분이 좋지는 않았어요.
저는 이미 남자친구에 대해 많은 의심을 가지고 있었으니.
그치만 누구냐고 캐묻진 않았어요.

그냥 아는 사람이겠거니 생각하려 했지만, 그날따라 또.... 촉이 그닥 좋진 않더라구요.

 

그러고 며칠뒤, 그 여자는 예전에 잠깐 알던 여자였고.
그 술자리에서 우연히 마주쳐 인사를 했는데.
그 자리에 있던 그 사람의 친구들이 예쁘다며 연락해보라고, 부추겼나봐요.
그래서 그 여자에게 연락처를 물었고, 연락처를 주고받자마자
통화를 했었나봐요. 참..... 그 사실을 알고 정말 많은 충격을 받았죠.

 

그 사람은 미안하다고 그치만 그 여자랑 잘해볼 마음으로 그런건 절대 아니라고.
미안하다는 말을 했고. 또 그러면서도 커플각서 어플때문에.. 몰라도 될걸 알게되어 의심만 커지고
앞으로도 이 어플 때문에 우리 사이에 문제가 일어날거 같아서 지우고 싶단 말을 했네요.
그러고도 지우지를 못했어요. 그러고도 헤어지잔 말 한마디 못해봤네요...

 

그 사람 말대로 커플각서를 통해 그 후로도 많은 일들이 있었고,
일부러 핸드폰을 꺼두고 친구랑 새벽에 나갔다가 저한테 들키는 등....
그때 불같이 화를 내던 저에게 그 사람은 이렇게 얘기하더라구요.
그 새벽에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하면 니가 또 잠못자고 신경쓸거 아는데,
그래서 고민끝에 핸드폰 꺼두고 잠깐 나갔다가 오려는 내 마음은 생각해봤냐고.....
그렇게 서로 소리질러가며 크게 다퉜고,


그 뒤로 저는 점점 집착하는 여자가 되어가고 사소한 점에도 토라지고,
자꾸만 그 사람에게 의존하려는 여자로 변해갔어요.

그러고도 몇달 뒤에는 핸드폰을 집에 아예 놔두고 나이트를 잠깐 갔다가
저에게 들키는 일이 생겼고... 그때도 많이 빌었어요 그 사람은.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 다짐을 받고 또 계속 만났네요.

 

그 사람도 많이 힘들었을거예요.
그 사람도 많이 노력했었고, 그런데도 제가 정말 구속을 많이 했거든요.

핸드폰도 완전 오픈했어고 서로.... 카카오톡 검사까지도 했었네요.

술자리를 아예 가지말라. 친구도 만나지말라.
술자리만 가면 저랑 한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경우가 많았기에,
아예 그런 자리를 가지 말아달라, 한동안만이라도 지키는 모습 보여달라고 했고.

그 사람은 '내잘못인데... 내잘못인데....' 하는 맘이 들다가도
아무것도 아닌것에 자기를 나쁜사람 보는듯한 눈으로 자기를 구석으로 몰고 가는게
참 힘들다고. 그리고 자기가 열번 노력하다가 한번 실수나 잘못을 하면

그 노력이 아무것도 아닌게 되어버린다고.
그래서 한번씩 내 잘못때문에 이렇게 된걸알지만, 그만둬야하는건가 생각 들때가 있다고.
그런 얘기를 했던 적이 잇었어요.

 

다 믿음이 깨져버렸기 때문이겠죠.
답을 알면서도 서로의 정때문에 그 사람도, 저도 쉽게 헤어지잔 말을 못했어요.

 

중간중간 사소한일로 제가 많이 토라졌고, 예전같지 않게 화도 불쑥불쑥 잘 냈네요.
그 사람은 저에게 항상 화부터 낸다고 불만을 가졌고, 상처받는다고 했죠.

 

12월초쯤 그 사람은 축구부 사람들과 연말회식을 하다 2차로 저에게 말도 없이 나이트를 갔고,
그러다 아침까지 핸드폰이 꺼져서 연락이 되질 않았어요.
저는 화가났고, 그때 그 사람은 미안하다며 또 약속을 못지키게 된 자기 자신이 너무 싫고
상처줘서 너무 미안하다고....


그렇게 저는 화가난 상태로 며칠을 갔고, 그 사람은 그 며칠동안 다른 생각을 했나봐요.
우리는 이러다가 결국은 헤어질것이고, 행복할거 같지 않다는 생각을 했나봐요.

사과하고 매달려야 할 사람은 그 사람인데, 이상하게 그러질 않았어요.

미안하고 잘못인거 아는데... 사과하고 용서받고 그러면 그럴로 될 일인지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구요. 앞으로도 어쩌다 한번 핸드폰이 꺼지게 되면 우리 그때 무사히 넘어갈 수 있겠냐고..

 

그렇게 냉냉한 시간을 2주간 보내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이별을 통보받았네요.


상처줘서 미안하고 우리는 앞으로 행복하지 않을거란 결론이 섰고,

우리는 헤어지는게 맞다라고.

참 많이 울면서 붙잡았어요 그 순간에.
이러면 안되는거잖아 라고 했더니 미안하다는 말만 했고.


내가 커플각서를 지우고 다시 한번 믿어보겠다 기회를 달라했지만 그 사람은
너는 지금 그대로도 좋은 사람이라고,
그러니 기회를 달라는 말은 하지말라고.

너의 나쁜 습관, 버릇들 다 감싸안을 수 있었다고.
하지만 지금 내 마음이 틀어져서 이제는 그럴 자신이 없어졌다고.
더 좋은 사람만나 행복할 자격이 있으니 기회 달라는 말 하지말라고.

다시 돌아가지 않을거라고. 확정지어 이별을 통보했어요.

 

저는 더이상 붙잡을 수 없어서... 알았다고 했네요.

 

그 사람은 아마 자기한테 선입견이 없는 0의 상태의 여자를 만나
새로운 사랑을 다시 시작하고 싶었던걸까요?

 

저는 첫연애에 첫 이별이라 그런지 너무너무 힘들고....
그 사람이 저에게 상처를 준거 잘 알면서도 자꾸만 놓지못하고 이렇게 힘들어해요.
제가 그렇게 구속했던거, 못해줬던것들만 생각이 나서 저를 괴롭히고.

다시 한번만 더 붙잡아보고싶고.....


정말 많이 좋아했고, 좋아했던 만큼 울기도 많이 울었는데..

제 나이 27, 그 사람은 이제 32이 되었네요.


결혼 일찍 할 생각이 없다고 늘 말했던 사람인데, 저도 물론 그랬구요.
이제는 새로운 사람만나서 결혼상대를 찾으려고 하겠죠...?
그런 사람에게 제가 다시 붙잡아봐야.....
현실적으로 시간낭비라고 생각하겠죠 그사람은..?

 

주위에서 다들 혀를 차며 왜 그런 사람때문에 아파하냐고들 하지만...
정작 저는 왜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이렇게 그 사람을 붙잡고만 싶을까요..

 

저는 제 자존감이 낮아져서 그 사람에게 구속하고 힘들게 햇다는 생각에 너무 괴로워요.

다시 만난다면 제 위주의 삶을 살며 더 성숙된 연애를 할 자신이 있다는 생각에

자꾸만 붙잡고 싶은데....

 

다시 붙잡아도 돌아오지 않겠죠...?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해요, 경험을 통한 조언해주시면 참 감사할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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