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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같은 짓을 하고 있습니다.

레너드 |2015.01.17 21:23
조회 2,522 |추천 10

6년 만났던 여자를 보냈습니다.

 

다른 사람도 만나보고 싶다고 하고, 날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는 이유였습니다.

 

일주일 내내 잡았지만 결국 보냈고, 그 여자는 마지막으로 본 지 일주일만에 다른 사람을 만났습니다.

 

헤어진지 보름이 넘게 지났습니다. 

 

몸무게가 8kg가 넘게 빠졌고 이제는 친구들에게 헤어졌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도 고통스럽습니다.

 

그 여자는 나를 만나는 동안 이런 말을 자주 하곤 했습니다.

 

날 너무 일찍 만난 것 같다구요. 결혼할 때쯤 만났으면 좋았을 거라고 했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더 어릴 때 연애다운 연애를 하고 싶어서 절 떠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떠날 당시 돌아올거라고 말하던 그녀가,

 

제가 그녀가 새 남자친구를 만났다는 걸 알게 되었던 날, 그래서 쓰러져서 응급실에 실려갔던 날에

 

어머니가 놀라시고 화가 나셔서 그녀에게 카톡을 보내시고 난 후에,

 

미안하다고, 못 돌아간다고. 행복하라고 울면서 말했습니다.

 

저는 안와도 기다릴 거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잘되서 붙잡으러 갈거라고 했습니다.

 

그게 제 바보짓입니다.

 

문자 그대로 전 그 여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잘 되고 멋있어지려고 아둥바둥 하는 중입니다. 잡으러 가려구요.

 

친구들이나 인터넷이나 비슷하게 얘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시간지나면 잊혀진다고. 좋은 사람 넘쳐나니까 만나보라고.

 

저는.. 그러질 못하겠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바보짓하고 있는건가 봅니다.

 

힘들거나 그리워서 미칠 것 같을 때는 그녀가 잊었던 옛날 싸이월드 우리다이어리에 가서 글을 남기곤 합니다. 안보는 걸 보면 까먹었나 봐요. 그래도.. 그렇게 글을 쓰면 좀 나아지더라구요.

 

하..

 

내가 이렇게 바보같이 못 놔서.. 그녀에게 미안해지는데..

 

그래도 안 놔지는 걸 어떻게 하겠습니까..

 

..

 

제가 이렇게 바보짓을 하고 있는 중에도 그녀는 만난 지 얼마 안된 사람이랑 행복하고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서.. 제가 잘 되고, 더 멋있어진다면.. 꼭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 기간을 잘 버텨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이 바보짓을 그녀가 다시 올 때까지 계속 했으면 좋겠습니다.

 

 

추천수10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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