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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함에 속아 소중한 것을 잃지말자.

안녕 ?
벌써 일년이 지났네.
너와 내가 다투고 등 돌려 연락조차 하지 않은 날이.
오늘은 네 생일이고 너와 확실히 사이가 멀어지게 된지 일년이 되는 날이야.
난 네가 이 글을 보지 못할 걸 알지만 조금 가벼워진 마음으로 몇 글자 써.

 

우린 4년전 까지만 해도 평생을 함께 할거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내가 조금 먼 곳으로 이사하게 되고 나는 학교까지 전학가면서 불안함을 느꼈어.
그리고 너에게 자꾸만 불안을 늘어 놓았지.
사실 너에게 받는 위로가 좋아서 그랬을지도 몰라.


내 생일 날 밤에 너랑 카톡을 하다 비슷한 불안을 다시 늘어놓다가 너와 다투게 됬고,
난 내 일기장에 내 불안에 지친 네가 나에게 한말이 냉정하다며 툴툴거렸어.
다음 날 너와 화해 할 수 있었지만, 나는 너와 이렇게 크게 다툰게 처음이여서
그 기회조차 날려버렸어.
우린 그렇게 만나지도 않은채 찜찜한 사이가 됬지.
일주일 뒤 네 생일 12시에 맞춰 네게 생일 축하한다고 문자를 보냈고,
넌 담담하게 답장했지만 나는 정말 서럽게 울었어.
괜히 마음 졸인건가 해서.
내가 너무 옹졸해보였어.

네 생일에 나는 마지막으로 생일 선물을 전해주고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헤어지며
집에 돌아오며 울었어. 넌 친구들과 있었고 행복해 보였으니까
질투 났어.
나는 마음이 너무 아픈데 너는 그렇게 보이지 않아서.

 

난 이튿날 너와 다투었다고 찜찜한 사이를 너와 나 모두에게 소중한 친구에게 털어놓았지.
그 친구는 크게 싸웠어도 빨리 화해 하라며 부추겼지만
난 그때 멍청하게 자존심을 내세우고 있었어.
항상 내가 먼저 비위를 맞춰주었다고, 한번쯤 네가 사과해주어야 되는 거 아니냐고.

 

이렇게 한달..
나는 졸업식에 찾아가서 선생님들과 친구들에게 인사하고
너희 반으로 찾아가서 친구들에게 인사하는데
반기는 친구들과 달리 너는 날 멀뚱멀뚱하게 쳐다보고 인사조차 하지 않더라.
정말 집으로 혼자 돌아가는데 눈물이 다 나더라.

 

나는 마음이 뒤숭숭한 나머지 이사한 집으로 돌아가 몇일 뒤에 너에게 장문의 문자를 했어.
그런데 너도 나처럼 마음을 정리 했는지 사과는 빨리 했어야지. 날 다그쳤고 나도 너에게
못되게 답장했어.
그리고 그 날 나는 정말 많이 울었어.
네가 내게 이렇게 한번 싸운거 두번을 없겠냐 물으면서 믿지 못한다고 말한 문자를 보고
나는 이제 그만하자라는 답장을 보내고 휴대폰을 집어진채 새벽에 정말 많이 울었어.

 

정말 미친 짓이지.
난 그 날 그만 뒀던 자해도 했던거 같아.
난 그리고 너를 원망했어
니가 잘 못 됬다고
네가 나쁘다고
내 잘못은 전혀 생각하지 않으면서
난 정말 멍청하게 굴었어
울고 또 울고 너랑 찍은 사진을 버려가면서까지.
난 휴대폰과번호까지 바꿔서 4명에게만 내 번호를 알려주고
절대 아무에게도 번호를 알려주지 말라고 신신당부했어.

그리고 날 위로해주었던 친구와 서울로 놀러가면서 잊으려고 노력했어
친구는 가끔 널 언급했지만, 난 아무렇지 않은척 넘겼어
사실 너무 힘들었는데 말이야.

 

이젠 일년이나 지났어.
멍청하게 여기에 글을 올리는 내가 한심해
그런데 나는 3년동안 행복했던 추억에 젖고는 한다?
지금 내 일기장을 펴보면, 널 그리워하고 있는 말이 잔뜩이야.
인연이라면 만날 거라고
하지만 너 자체를 부정하고 그랬어.

사실 이 글을 네가 읽었으면 좋겠다는 망상도 하는 것 같아.

 

학기 초에 니 생각이 많이 나서 힘들었어.
너라면 이렇게 해주었겠지 하면서.
그런데, 너만큼 마음을 많이 준 친구가 생겼는데 난 그 친구에게서도 널 찾고 있었어.
나는 그 친구에게 너무 미안했어.
그 친구에게 너에대한 이야기를 했주었는데도 친구는 담담하게 날 안아주면서
날 위로해줬는데도 말이야.
이런 나를 기다릴 수 있다고.

 

솔직히 아직도 괜찮다는 말을 할 수 있다고는 장담 못하겠어.
생각나고, 아직까지도 너와 그대로 였다면 어디든 놀러갔을까? 생각도 해.
내가 너에게 맞췄던거 만큼 다른 사람에게 맞추지 않아도 다른 사람이 날 맞춰주니
신기하고 씁쓸하기도 해.

 

나는 많이 변했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생각을 하는게 그대로 같기도 하고.
음, 이제 1년만 더 지나면 이 아픔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아님

네 소식을 전해주는 친구에게 담담하게 답장해줄 수 있을까.
이젠 나를 위해 맞춰주고 날 기다려주는 친구에게 마음을 돌릴 수 있을거 같기도 하고.

 

익숙함에 속아서 소중한 것을 잃지 말자.
니가 했던 말이지?
난 절대 안 그럴것 같았는데, 난 결국 소중한 것을 잃어버렸네?

 

마지막으로 말 할게 고마웠고, 너와 함께한 3년은 잊지 못할거같아.
행복했고, 즐거웠고 어쩌면 내가 널 기다리고 있는 걸지도 모르지만
그런 바보같은 짓은 하지 않을게.

 

사랑했고, 행복하라는 말 하지 않을게.
내가 너무 힘들었어서 행복하라는 말 입밖으로 내진 못하겠어.

정말 안녕.

2015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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