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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25살 취준생 얘기좀 들어주세요 답답합니다

방탈인거 알지만 진짜 조언을 듣고 싶어 실례를 무릅쓰고 글남깁니다.

 

 

졸업한지 1년이 지난 백수입니다.

사범대를 졸업해서 임용준비를 하며 1년을 보냈어요.

4학년때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시험을 치르질 못했구요..

작년이 초수였습니다. 결과는 떨어졌구요..

 

제가 지금 겪고 있는 갈등은 내적갈등과 외적갈등 두가지네요.

 

우선 내적갈등을 얘기하자면

사실 외적갈등과 많이 부합하지만

공부를 계속 해야해! vs 하지만 너무 하기싫어. 돈벌고싶어

입니다...

 

공부를 계속 해야한단 마음은

주위에서 계속 학교선생님 되라 되라 해서에요...

 

엄마가 니 키운다고 얼마나 고생한줄 모르냐 그 고생을 헛되게 할꺼냐

혹은

지금당장 돈많은 남자 만나서 시집갈꺼 아니면 공부해라 그게 살길이다.

혹은

엄마한테서 벗어나려면 임용합격밖에 없다.

 

 

다 이유가 저를 위한 이유는 없고 남들을 위해.

다시말하면 엄마를 위해서네요.

 

엄마얘기를 잠깐 하자면

혼전임신으로 제가 생겨 결혼하시고

저 고 2때 아빠의 심한 손찌검과 외도로 제가 이혼하라고 난리쳤구요

이혼하시고 바로 남자친구가 생기셔서 그분과 4년정도 만나시다가

(같이 산건 2년정도?)

그분과 헤어지시고 다른 남자친구 생기시고

혼인신고 하시고 살고 계십니다.

(혼인신고는 나중에 들었어요. 사실 이것도 너무 화가나지만

일ㄹ단 주제와 맞지 않으니 넘어가는걸로ㅜㅜ)

 

쨋든 고생고생하시면서 저랑 남동생(4살차이) 키우신거 잘압니다.

그 은혜를 어찌 모를까요

 

어려서 엄마는 학업에 대한 열정이 많았으나

1남 5녀 중 셋째딸로 동생 3을 위해 고등학교까지 힘들게 졸업하시고

일하시면서 아빠를 만나 저를 키우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렸을땐 종종 엄마는 공부하고싶어도 못했다 이렇게 해주는걸 감사하게 알아라.

라며 웃으시며 농담으로 종종 하셨고 그말이 은근 스트레스가 되어 다가왔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면

주위에서 하도 공부해라 선생님되라 하니까

정말 난 학교선생님이 되야하나 그게 제일 좋은 길인가

라는 생각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지금 절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졸업하고 1년간 학교옆에서 자취하며 학교에 사범대전용 고시원같은게 있어서

거기서 공부하고 스터디하고 교수님들 허락하에 졸업했지만 강의도 들으면서 공부했는데

시험결과가 나오고 난 뒤 엄마는 절에가라고 하시더라구요

전 기숙학원에 가겠다고 했었거든요.

 

의지가 많이 부족해 기숙학원의 체계적인 시스템하에 공부하려 했는데

남자가 있다는 이유로 절에 왔는데 사실 여기가 남자가 70% 인데도 불구하고

절이니까 괜찮다고 하시며 절에 보내셨어요

 

절에 오게 된것도 참 일이 많았는데

공부하고싶냐 하기싫냐길래 사실 하기싫었거든요

돈이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많이 했어요

돈이 있으면 일단 지금당장 독립할 수 있는 집을 얻을 수 있으니까

일하면서 돈 모으고 자리잡고 하고 싶었거든요

근데 엄마는 괜찮다고 솔직하게 얘기하래서

하기싫다고 얘기했더니

그럼 방 빼라고 난 보증금도 못보태주고 그냥 니 알아서 살라고

진짜 알몸으로 쫓아내시니 전 아무런 힘이 없으니까요..

그래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절에 들어오게 됬습니다.

 

하지만 절에서의 저의 일상은 진짜 너무 한심하기만 합니다

새벽 3시쯤 잠들고 아침 11시에서 12시 어쩔땐 1시에 일어나서

11시 15분에 밥을 주는데 그때 놓치면 그냥 굶고 있다가

5시 15분에 주는 저녁먹고 끝이거든요..

 

 

그러고 하루종일 페이스북, 네이트판, 네이버블로그, 게임...

 

 

한번은 공부를 너무 안해서 하자하자 마음잡고 앉아봐도

내가 이걸 왜하지? 왜 해야하지? 진짜 이런생각밖에 안들어요

 

 

그래서 엄마랑 외적갈등이 생기네요..

 

 

어찌해야 제가 공부할 맘이 잡힐까요

 

 

 

 

추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이 너무나 행복합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공부가 너무 싫은걸요ㅠㅠㅠㅠ

그러다보니 꼭 학교 선생님이 되야하나.. 학교선생님이 전부인가

사범대를 나와서 학교선생님을 못하고 학원강사나 사립으로 빠진다면

실패한것인가 라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듭니다.

교육의 길을 걷지 않겠단 생각은 해본적이 없어요

학생을 가르치는 일이 천직이라 생각합니다....

 

또, 공부를 하기 싫은 이유가 있는데

엄마의 말하지 않은 혼인신고, 올해 47이신데 아기를 갖겠다고 시험관시도,

하지말라고 말렸으나 자기 인생이라고 엄마가 번 돈으로 엄마가 돈쓰는데

왜 니가 왈가왈부하냐...

 

반항심이죠. 반항심으로 시작된 공부하기 싫단 생각이

경제적으로 독립하려니 돈이 필요하단 생각까지 이르렀구요.

(동생이 엄마랑 부딪히지 않으려면 완벽한 경제적 독립이 필요하다고 했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지금당장 돈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지금당장 돈이 없으니

일을 하고 싶단 생각이 너무나 간절합니다.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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