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답답해서 글 한번 올립니다
아직까지 미련하게 그사람 생각하는게 제딴에 너무 바보같은 짓인거 같아서요
저희는 9월말쯤 처음 만났습니다.
소개팅으로요
직업 특성상 평일은 만나기 힘든게 있었습니다.
저는 대학원생이라서 월화수 학교를 나갔구요
오빠는 회사원이라서 주말에 만났습니다.
매주 토요일이 오빠를 보는 날이었어요
끽해야 2번 정도빼고는 11월까지 계속 만남을 이어갔죠
그때까진 사귀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 12월을 눈앞에 두고 사귀게 되었죠
사실 저는 이번 연애를 통해서 많이 행복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누군가를 만날 기회도 만들기 힘든것도 일부 있지만, 그냥 그사람 옆에 있다는게 너무 행복했어요
근데 오빠의 성격을 알아갈수록 힘들더라구요
친구와의 약속이 일주일에 3,4번 정도 있었습니다
그거까진 제가 간섭할 부분이 아니라서 재밌게 놀다와라
라고하고 연락은 끝났죠. 저는 적어도 제가 그렇게 말했을때 집에 들어갔다라는 연락 정도는 올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늘 다음날 점심시간대에 연락이 오더라구요.
특히 12월은 송년회 같은 자리가 많아 주5일 내내 이런 일들이 반복이 되었구요.
하루는 너무 답답해서 오빠에게 말했습니다
연락이 안되는게 너무 싫다고
그랬더니 그럼 너가 먼저 연락해주면 좋지 않을까
라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래서 그 이야기 나온뒤로 먼저 연락을 했습니다
새벽 1,2시쯤 되서 '오빠 집은 들어가셨어요?'
라고요. 근데 답장이 없더군요. 다음 날이 되서야
'한 3시쯤 들어갔는데 밧데리가 없었어'
'4시쯤 들어왔는데 오자마자 잤어'
라는 카톡만 오더군요.
그래서 그때부터 마음이 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고쳐달라 부탁했음에도, 힘들다했음에도
고쳐지지 않는 오빠에게 이제 연락을 기대하지 말자
라는 마음을 먹게 되더군요
그 마음을 먹게 되자, 점차 오빠에 대해 궁금증도 사라지고 감정도 자제가 되더라구요.
그러니 슬슬 오빠가 달라지더군요
장난을 친다던지, 무언갈 하자던지
그렇게 풀리는가 싶었습니다.
다시 제 마음도 행복해지고 있었구요
그런데 오빠가 핸드폰을 잃어버리게 됬습니다
사실 오빠가 저와 그냥 단순히 연락하는 사이일때도
잃어버린 적이 있어 사실상 2번째 잃어버린거였습니다
그래서 다시 개통을 해야하지 않겠냐
(아이패드로 카톡을 하더군요)
했더니 자기 자신에게 자꾸 핸드폰을 잃어버리는 것에 실망했다며 개통을 안하고 버티겠답니다.
저는 회사원인데 그게 가능한지,
그럼 하다못해 알람은 어떻할건지 물어보았습니다.
그래서 그 김에 다시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연락이 안되는 그 부분이 너무 싫다고.
그리고 서운한건 지금 개통을 안하겠다고 이야기하는게
나와의 연락이 그만큼 의미가 없는건지 싶다고.
그랬더니 왜 연락에 대해 니가 그러는지 자신은 이해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그순간 제가 마치 집착하는 사람같아보이더군요.
그래서 알겠다하고 연락을 마쳤습니다.
그 얘기가 오가고 한 이틀까지 연락이 없더군요.
아이패드가 있다는걸 아는데
이상하게 제가 먼저 연락하고 싶지도 않더군요
그러다 그냥 제가 먼저 했습니다.
이해못해줘서 미안하다고.
그렇게 잘 지내는가싶었는데
하루는 제가 만나자고 했더니 핸드폰 개통을 알아봐야된다고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개통을 알아봤더니 2번째 분실이라
개통이 어렵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리고는 친구를 만나러간다고 하더군요.
그순간 정말 느껴지는게 많아졌습니다.
나는 안되면서, 친구는 되고... 왜 이게 서운했던걸까요
그래서 알겠다하고 있는데
순간 서운함이 밀려와
오빠가 힘들어도 보고싶고, 연락도 오빠가 주고싶은 사람 만나라고, 그리고 친구보다도 더 만나고 싶은 사람 만나라고 연락을 보내버렸습니다.
그런데 이 연락을 보내고 2주 정도되어가는데
연락이 없습니다.
결국 헤어진거겠죠.
이제와 내가 왜 저런짓을 했을까 후회도 많이되는데..
제가 결국 오빠를 너무 힘들게 한걸까요.
다끝난 마당에 너무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