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들어와서 발만 간신히 딱고 밥 달라니까 밥 챙겨주는 마누라가 이뻐서
뽀뽀한번 하고 먼저 자라는 인심(?)쓰고 컴 앞에 앉았다.
어제도 나만 잘하면 아무 문제 없을 걱정 하느라고 잠못 잔 놈이 오늘도
이 시간에 잠 안 자고 컴 앞에 앉은 것은 뭐랄까 어떤 의무감 내지는 책임감?
하여간 아무도 궁굼해 할 일이 아닌 것을 써야 한다는 생각으로 쓴다.
지난해 부터 조심스레 뭔가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어 만나기 시작한 모임을
올 해 들어 신년하례회정도의 기분으로 만나기로 했다.
사실 지난 연말에 모두 나름의 일정으로 지치고 힘든 탓도 있고
정초에 이른 감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있어 망설이다 급작스레 주선된 모임이라서
이 방의 여러분들께 연락 하기란 참 부담스러웠다.
우쨋던 이리저리 서로 연락 끝에 몇 사람이 만났다.
이 모임의 시동을 건 라라님이 급체를 만나 못오셨다.
여간 아퍼서는 못올 분이 아닌 분인줄을 다 알기에 무척 염려스럽다.
사실 이 모임의 핵심인 라라님이 빠지니까 표가 나도 너무 크게 표가 난다.
남들은 어떻게 생각할지를 모르겠다.
아름나무님의 어머님 병환이 위중 하시다.
술 한잔 제대로 할 수 없는 입장인지라 식사만하고
다른 사람들 놀이에 흥만 돋우다 먼저 헤어졌는데 이런 아름나무님의 행동에
뭐라 말 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아름나무님이 못오는 것 보다
와서 함께 있었다는사실이 우리는 형제같은 연대감을 느꼈고
아름나무님 어머님은 그런 아들이 되길 바라셨을꺼다.
난 이제 감히 말하건데 아름나무님의 어머님께 어머님이라고 부를 수 있을께다.
씀바귀님과 천사님,하얀미소님간의 컴퓨터에 관련된 야그는
무슨 학술 쎄미나를 보는듯 했다.
언제나 묵직하고 노래 타임에만 망가지는 자연인님은 알면서도 가만히 듣기만 했고
완전 컴맹인 나와 레옹님은 애완견이 가족들 대화에 따라 고개 돌아 가듯이
씀바귀님 입 한번 보고,미소님 입 한번 보고, 천사님 입 한번 보고 만 반복했다.
노래방에서 노래 하다가 흥이 넘치니까 씀바귀님과 레옹님이 부등켜 안고 춤추길래
모양새 나쁘다면서 남자,여자 짝지워 춤추게 했더니만
남자들은 부들부들 떨고, 여자들은 배시시 웃고, 정말 과관이었다.
만일 어떤 인사가 싸 잡아서 ON-LINE이나 CYBER 의 만남이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추악한 모임으로 매도 한다면
오늘 우리의 모습을 보여 주면서 이렇게 말하고 싶다.
"너는 학교에서 깡패 나오면 학교를 없애야 한다고 생각하냐?"
"너는 교회 댕기는 사람이 죄 지으면 교회를 없애야 한다고 생각하냐?"
"너는 절간의 승려가 잘 못 되면 절 부수고 아파트 지어야 한다고 생각하냐?"
"너는 남자가 다 변강쇠가 아니면 다 여자라고 생각 하느냐?"
"너는 여자가 박색이면 다 남자라고 생각하느냐?"
나이가 40넘어 누구를 만나고 그 만남이 계속 되고 아니고는
본인의 판단이 우선이라고 생각 한다.
철광석이 철이 될려면 얼마나 힘든 연단의 과정이 필요한 줄 아시는가?
내가 연단이 되어 있지 않다면 평생 쓸모 없는 철광석만 갖고 있을 것이고
내가 준비된 사람이고 연단된 사람이면 훌룡한 철을 얻게 될 것이다.
소모임이던, 사회던, 국가던, 누가 그 조직을 인도 하느냐가 중요한데
이 방을 인도하는 라라님을 한번 만나 보신 후 같이 한번 봤음 좋겠다.
이 방 만나고 싶은 사람이 너무 많은 방이다. 정말 보고 싶은 님들이 많은 방이다.
말투를 바꿔 한마디 하겠읍니다. 그리고 부탁인데요.
라라님의 건강을 빌어 주시고 메일이나 쪽지좀 드리세요.
아시잖아요! 라라님이 얼마나 40방 모두를 사랑하는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