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슴체 갈게요.
20대 중반 여자인데 알바로 애들 가르치는 일 함.연령대는 다양함.제일 적게는 초딩 1학년부터 제일 많게는 고딩 2학년까지 해 봤음.난 원래 애를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는데 (귀엽고 똑똑한 애 보면 귀엽다 생각 드는데 그냥 거기서 끝. 내가 저런 아이를 내 몸 안에 지니고 키워서 낳고 싶단 생각 든적 한번도 없음) 여러 애들 가르치면서 결혼생활의 여러 부면들 중 정말 확고하게 다져진 부분이 있다면"절대 애 일부러 가지지 않을 것이다"란 것.일단 애 안 좋아하는 나같은 사람이 남들 다 한다고 의무적으로 아기 가지고 낳는단 생각조차 미안하고 낳아서 20대 독립할 때까지 항상 마음이 가있고 키워야 한다는 게 너무 부담임.그리고 그냥 키워야 하는 것도 아니고 부모가 된 이상 잘 키워야 하는데내 몸 하나 건사하고 잘 살기도 힘든 이 빠르고 복잡한 세상에서또 다른 인간체를 내가 항상 주시하고 염려해야 한다는 게 너무나 큰 도전같음.암만 말잘듣고 귀여운 애들도 애라 참을성 있게 봐줘야 할 때가 많은데말안듣고 버릇없는 애 보면 진짜 성가시다란 생각 하나밖에 안 듦.너무 정없어 보일지 모르겠는데 어찌됐든 애란 존재는 한마디로 하면 성가신 존재임.내가 비정상인 거 같아서 생각을 바꿔보려고도 노력했는데 절대 안 됐음.
물론 생기면 지극정성으로 지원해 주고 눈높이 맞춰서 얘기해 주고 독립적으로 키우려고 모든 노력을 다하겠지만 내 발로 자진해서 그 길을 걷고 싶진 않음.그래서 나랑 똑같은 생각 가진 사람이랑 결혼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가 요즘 큰 고민들 중 하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