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러니까 어디서부터 말을 해야할지..
글쓰고나서 별로 반응도 없고 리플도 없길래..
걍 컴터를 끄고 잤는데 네이트온에 떡하니 올라와서 너무 놀랬습니다;
설마 내글일까하고..
이게 제목부터 잘못되서 올라왔더군요
네이트온이 제목을 맘대로 바꿔서...ㅠ_ㅠ;
...키에대해서 이야기 하시는분들이 많은데
저같은 경우는 옆에 키작은 남자분이 서계시면 저절로 고개가 땅으로 떨어지거든요..
뭐 사람무시하냐 이렇게 생각하실수도 있겠지만
괜히 저때문에 민망해 할까봐..;; 그럽니다 저는..
오해는 하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리플에 전의경들 글이 참많던데
인도에 멀쩡히 서있는 사람한테 물총 쏴대고 가는게 잘한 일인가요?
인도에서서 가만히 서있는데 갑자기 찍 하고 뭔가 얼굴위로 튀었습니다 -_-
색소 물총이더군요.. 거기다가 그 물대포까지 하늘위로 분수처럼 쏘아대서 ㅡㅡ
장난 하는것도 아니고 .. 인도쪽에 서있던 사람 5- 6명? 그거 당하고 얼마나 화가났는지
아시나요?
얼떨결에 물 맞은 아저씨가 뭐라고 하던 아줌마가 뭐라고 욕을하건 책임자라는 사람이 나와서
채증하라는둥 개소리만 지껄이고..
그때 생각하면 진짜 ㅡㅡ..
제가 그날(8/15) 참여 하지않은 이유는..
이 시국에 대해 제대로 갈피도 못잡고 참여할 수는 없다는 이유에서였어요
그렇게 대한민국의 경찰들과 대치한다는것 자체가
엄청난일 아니겠어요 .. 그런일을 재미로 훌훌 나가 아무나 할 수는 없겠죠
나는 아직 그런 각오가 없으니까 ..
그 분과 몇 번 만나 술자리하면서 많은걸 배웠고 또 깨닳은것도 있었죠
(이것도 사랑의 힘이겠지만 -_-;)
설득..당했다고 해야하나요..
악플이 많네요... 톡되서 이렇게 기분나쁜적도 ...흠..
저 그렇게 무개념 된장녀 아니니까 너무 그러지들 마세요
글로는 적을수 없는게 있기 마련이니 ...
그리고 저 오크 아닙니다..흑;; 걍 평범한 여대생이라는..ㅠ_ㅠ;
08/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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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살 여대생입니다
뭐 장황한 설명은 필요 없습니다.
갑자기 술자리에 뿅 나타났었으니까; -_-;
나타났다기보단..굴러 들어왔다고 해야될까....;
네.. 그분은 말로만 듣던 촛불시위자였습니다.;
여기저기 젖어있어서 밖에 무슨일이냐고 물어보니
지금 경찰이 시위 진압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피아노 거리의 술집이었습니다)
티셔츠는 찢어져있고 목위에 두른 이름모를 단체의 깃발;;
얼굴이 허옇게 변해있어서 잘 몰랐는데 좀 잘생기셨었습니다 -_-ㅋ
다른 사람이랑 합류 할때까지만 여기 있겠다고 하신 그분.
손에는 이름 모를 액체가 들어있는 물총을 들고 머리위엔 어케 가졌는지 모를 전경 헬멧;
테이블에 놓여있던 얼음물을 벌컥 벌컥 들이 키더니 의자 모서리에 걸터 앉으셔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죠
뭐 지금 시위가 어쨌네 저쨌네 이명박이 어쩌고 어청수가 어쩌고 어쩌고~
외환위기 @$#)@$# 뉴라이트 어쩌고 저쩌고;;
현재 대학다니고있는 우리들이 초라해보일정도로
정말 별걸다 알고 계시더군요.. 경제학도 친구랑 말이 잘통하시던..
뭐 -_-;저는 현재 국무총리가 누군지도 모르고 살아왔던 사람인지라..
뭐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놀던중 밖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나서 돌아보니
피아노거리 안으로 들어선 시위자들을 잡으려고 쫓아오는 한 무리의 전경들이 보였습니다
친구들이 불안해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 사람때문에 우리도 잡혀 가는거 아니냐고; 눈치 주고받으면서
귓속말로만했었는데 대충 알아 들으셨는지...;;
죄송하다면서 일어서시더군요.
저랑 친구 두명이 아 괜찮으니 앉아 계시라고 그래도 가시던..
그래서 결국.
여자애 한명이랑 따라 나가서 연락처따왔습니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그래야 될 것 같았습니다 -_-; 놓치면 안될꺼 같아서
여하튼 그렇게 인연이 생겼고 피아노 거리에 나갈때마다
왠지 시위 하고 있을꺼 같아서 연락도 하곤 했었죠
주말마다 계시던....
한 15일쯤? 알았을까요 자기 소개를 하더군요
나이는 24살. 대학교 재학중. 말씀안해주셔서 어디 학교를 다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접때 연락처 같이 받았던 친구가 그분에게 관심이 있어 보이더라구요.
아 물론 저도 .....
전엔 몰랐는데( 잘생긴 얼굴에 가려서 안보였는 모양;)이제보니
저보다 키가 작으십니다.
제 키가 176cm 인데.. 저보다 2cm정도? 작으시더군요..
친구는 키가 작아서 유리했고 -_-;(156cm)
전 그분이 부담스러워 할까봐 옆에 가지도 못했답니다..
친구는 뭐 그날을 계기로 같이 시위 참가도 하고 그랬던 모양인데 ..(물론 작업용)
둘이서 죽 잘맞아서 노는거 보니 배가 아팠어요
그렇게 둘이서 놀다가 혼자 실실 웃고만 있는 내가 불쌍했는지
그분께서 제게 시위 참가할 의향이 있냐고 물어 보시더군요..
아 저는 뭐 -_-.. 말 얼버무리다가..
반강제적으로...... 8월 15일에 나가기로 약속 하고...;
집에 먼저 갔습니다.
친구랑 그분은 남아서 계속 시위를 했겠죠
그렇게 날이 지나고 8월 15일. 저는 인도에서서 구경만했습니다.;;
친구랑 그분이 시위자들 속으로 사라지고 난뒤 한참후에 파란색 물대포가 나오더군요
인도에 서있었는데 윗옷에 파란 물이 튀고 바지에도 파란 물방울이 막 튀었습니다ㅡㅡ
흰옷이었는데 ㅡ...얼굴에도 몇방울 튀고 그래서 완전 돌아 버렸죠
산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짜증이 나서 앞에 방패들고 서있는 경찰들 째려보면서
세탁비 누가 줄꺼냐고 따져 묻고있었는데
갑자기 인도 저끝에서 친구가 사색이 되서 올라오더니 그분이 방금 연행 됬다고 하더군요 -_-;
방금 연락왔다고 ㅡ
막 울상이 되서 다리는 시퍼래가지고;;
일단 정신 못차리는 친구데리고 근처 편의점으로 들어갔습니다.
말도 안했는데 지혼자 술술 털어 놓더군요
나 그사람 좋아한다고 -..- 아마 거침없는 그분의 행동때문에
맘고생을 한 모양이었습니다.
(근데..나도 좋아하는디ㅡ_ㅡ..)
우리 둘다 좀처럼 다가갈 수 없는 사람인거 같다고.
그니까 포기하랍니다. 왜 나한테만?-_-;;
이미 그분은 한번 유치장 신세 지고 나온 뒤지만
현재로봐도 여전히 시위에 참가하고 계십니다.
며칠전에 꿈에서도 그분을 봤고~ 여하튼 절대 포기할수 없을꺼 같은데...
이분때문에 난생 첨으로 키큰걸 원망해봤습니다 ..
좀만 작았으면 좋갔을껄 하고 ..-_-
지금도 미치겠습니다. 설레설레 이남자 저남자 좋아했던 맘도 싹 사라졌고..
친구도 걸리고.... 답답해 미치겠네요..
이 속마음 불특정 다수에게나마 털어놔봅니다.
시원한 해답을 바라는건 아니지만.... 방향이라도 좀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