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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아내한테 너무 심한 잘못을 했습니다

6 |2015.06.12 23:02
조회 175,263 |추천 17

실질적인 조언 보다 욕이 너무 많아서 다시 올립니다. 수정도 합니다

 

 

 

욕 먹을 거 알고 있었습니다. 조회수도 그렇고 댓글 수 보고 꽤나 놀랐습니다.

일단 댓글들에 아내가 연애 때부터 자주 판을 구경하고 웃기는 재밌는 사진 같은 것도 올리고 그랬던 터라 쓰는 방법을 알기에 아내 계정으로 올린 것일 뿐 다른 뜻은 없었습니다. 이 글들 봐줘서 아내가 용서해줬으면 좋겠다 그런 뜻 아닙니다.

아내 입덧으로 힘들어 하고 지치는 걸 알지만 하루도 빠짐 없이 밥먹을 때 방에 있어도 냄새가 나는지 화장실로 달려가고 토하고 그런 모습보고 많이 지치고 저 역시 집에서 밥을 못먹겠어서 짜증도 나고 이유 같지도 않지만 저도 힘이 드니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린 거 같습니다.

이유 같지도 않고 아내 핑계도 아닙니다. 제가 책임감이 없다는 생각 듭니다.

그리고 돈 적게 벌지도 않습니다.

한달에 540정도 법니다.

나이가 있기에 꾸준히 돈을 모아두었습니다.

아내와 같이 벌을 때는 많을 때는 900까지 달달이 벌었었는데 아내가 출산 후 조리원에 들어가는걸 원하지 않았습니다. 마음만은 편해지고 싶다면서 친정으로 간겁니다.

장모님께서는 조금이라도 가는데 보태라고 돈 주신겁니다.

저희 부모님은 제가 바람핀거 알고 계십니다. 오랜 친구와 순간 혹해서 잠깐 그런 것이기지만 친구들도 인연 끊은 놈들 많네요. 그만큼 잘못했다는 거죠. 그래서 저희 부모님도 아내한테 될 수 있으면 터치 안하고 부모님 생일날 전화만 하는 정도입니다.

혹시나 오시게 되면 아내 주라고 아내 옷이나 아이에게 필요한 물건 같은거와 아내 몸에 좋다는 음식들 많이 가져 오십니다. 한시간도 안되서 가시고 아내는 몸이 아프니 누워있고요.

 

 

 

 

댓글들 하나 하나 읽어보았습니다.

출산 할때 자궁내 출혈이 몸이 심해서가 아니라 저 떄문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일 거라는 거에 멍해졌네요. 아이한테 잘못한거 알고 아내한테는 더더욱 큰 상처 준것도 압니다.

하지만 죽어라 자살해라 하는 소리 솔직히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죽으면 아픈 아내랑 어린 딸은 어떻게 합니까.

 

 같은 공간에 있으면 역겹다거나 손길이 닿는 거에 소름돋고 더러워 할거라는 댓글들을 본 다음 아내에게 오늘은 손을 내밀다가도 결국 못내밀었네요.

아내 몸 상태 때문에도 산후도우미나 전문쪽 사람을 하나 더 불러야 할지 조리원에 가면 매일 저와 있게 되니 마음 편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 잘못한 만큼 정말 아내에게 더 잘해주고 싶습니다. 정말 여러분 말대로 죽을 고비 넘겨가며 아이를 낳아주었는데 준 건 상처 밖에 없어서 더 잘해주고 싶습니다.

제가 멍청한거겠죠. 하지만 정말로 아내가 이혼하자고 하면 못받아 줄 거 같습니다. 이제 정말 아내 없이는 못삽니다. 솔직히 아이 욕심은 크게 없습니다. 정말 싫지만 양육권은 아내가 전부 가지고 이혼한다고 했을 때 아내가 다시 기회만 준다면 아이 평생 못봐도 상관을 없을 것 같습니다.

너무 예쁘고 귀한 제 딸이지만 아픈 아내가 더 우선인 거 같아요.

이제와서 착한 척 해봤자 소용없다지만 진심입니다. 조금씩이라도 아내에게 잘못을 갚아나가고 싶습니다.

 

아까 아내가 좋아한 영화를 DVD를 사서 틀어주었지만 무표정으로 화면을 보는데 입안이 바싹바싹 마르는게 요즘 죄인 처럼 삽니다.

장인 장모께서는 딸이 아픈 것만해도 수심이 깊으신데 제가 그런 일을 저질렀다고 차마 말씀 드리지 못했습니다.

일은 다녀야 하기에 밥을 먹는데 아내는 네 밥먹는 동안 아파죽을 거라며 밥이 넘어가냐는 댓에 이제는 밥도 아내와 함께해야 겠네요.

회사 가기전에 아이 돌보고 산후도우미 오고 장모님께서 계시고 처형은 아직 취업준비생여서 지금은 잠시 미루고 처형도 점심 되기 전에 와서 같이 봐주십니다.

물론 아내 때문에 고생하시는 장모님에게도 용돈 계속 드리고 있어요.

그리고 일 끝나고 오면 밥 먹고 설거지 하고 도우미께서 일을 다 해주시기에 제가 할일은 이제 아이를 돌보는 거죠. 요즘 들어 밤만 되면 깨지 않고 푹 자기 시작해 저도 마음편히 자고 싶지만 아내는 몸이 아파 잠도 못잡니다.

이럴 때 제가 뭘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제 잘못 때문에 아내가 아프니 같이 잠을 설칩니다. 같이 자기도 미안해서 장모님과 아내는 안방에 저는 거실에서 잡니다.

방에서 끙끙 앓는 소리가 들리고 장모님이 우시면서 잠도 못자서 어떡하냐는 소리에 저도 눈물이 납니다.

지금 당장 아내가 저렇게 아픈데 산후조리원으로 보내는 것이 나을까요?? 말을 하지만 싫다는 기색이 비치니 병원은 요즘 불안한지 더 싫다고 합니다.

아내 조차 책임지지 못하고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화학적 거세라도 받을 수 있다면 받을 생각입니다.

 

 

 

 

 

무기력하고 우울한 생각이 들을 때 곁에서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 혹시 아시는 분 있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장모님과 처형이 잠시 나가셨을 때 창 밖보면서 조용히 우는데 안아주기도 미안했습니다. 미안하다 하기도 죄스러워 옆에서 지켜만 봤습니다. 힘들어서 울 때 제가 곁에서 뭘 해줘야 할까요.

더 이상 제게 말을 걸지 않아도 눈길도 주지 않지만 그래도 아파하는 아내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아시는 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추천수17
반대수229
베플빡친다진심|2015.06.12 23:15
니 부모는 어떤 면상이기에 아들이 바람폈다는데 그래서 며느리가 아픈데 그렇게 들락날락 거릴 수 있냐??
베플ㄱㄱ|2015.06.12 23:16
쉽지 않습니다. 아내분은 끝내야지 내가죽어야지 별의별 생각 들다가도 부모님때문에 아이때문에 헛된 생각은 말아야지 하며 참고 있는겁니다. 님은 아내보면서 죽을거 같겠지만 아내는 죽고 싶은걸 어떻게든 살아가려고 발버둥치는 중입니다. 단기일내에 모든 일이 원상태로 돌아갈거라 생각하지마세요. 깨진 그릇 아무리 붙여도 원래대로 안됩니다. 내가 어떻게하면 원래대로 돌아갈까 생각하지 마세요. 뭘하든 원래대로 못돌아갑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무뎌질수 있겠죠. 흉터는 없어지지 않겠지만 상처가 아물때까지 몇년이고 몇십년이고 온정성을 다해 사랑해주고 아껴줘야합니다. 저희 부모님 한쪽이 순간 바람난 적 있어요. 말하자면 엄청 길지만..;; 미안하다 사죄한다 백날 말하다 왜 이렇게까지 했는데 안받아주냐 너무하다 하다가 나 무시하냐 하다 이혼했습니다. 사죄하다 금방 정상복귀 안된다고 지치고 힘들어하면 상대방은 더 크게 상처받습니다. 그나마 아내분은 정말 님을 사랑했던거 같습니다. 정말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면 더 상처가 깊은거 아시죠. 너무 상처가 깊기에 혼이 나간 사람처럼 되어버린겁니다. 아니었으면 이혼한다어쩐다 친정부모님께 다 얘기하고 이미 이혼서류 찍었겠지요. 여기에 글 올린다고 해결책이 뚝딱 나오는거 아니니 아내분이 상처 아물때까지 오래도록 애지중지해주세요. 제 마음이 다아프네요.
베플아정말|2015.06.12 23:57
기가차네.. 저기요! 아내가 이혼해달라면 당신은 이혼당하는겁니다. 니가 못하겠다 하겠다하는 문제가 아니에요. 그리고 당신은 또 아내때문에 외도한게 아니라고 말하면서 아내가 힘들었던거 줄줄써놓은 이유가 뭡니까? 뭐 이정도로 심했으니 내가 실증날만도 하지 않느냐 이런 뜻이니? 니 부모님생일에 전화하라고도 하지마. 너 그렇게 키운 사람들 생일 퍽이나 축하하고 싶겠다. 그리고 널 비난하는 댓글이 너무 심하다고? 아내는 무슨 죄로 너같은거 만나 니애까지낳아주면서...어휴..난 당신이 정말 반성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추가글 올릴것도없고 역겨운변명 집어치세요. 처가에도 알리지 않았다고요? 그 아픈와중에 어디 말도 못하고 끙끙댈 수 밖에 없는 당신아내가 너무 가엽고 안쓰럽습니다. 그래놓고 장모님께는 착한남편 코스프레하니 당신아내가 말문이 막힐 밖에요. 힘이 없어 때릴수도 소리를 지를수도 화를 낼 수도 없는데 친정엄마한테도 말못하는 그 억울한 심정 니가 어떻게 알겠니. 몹쓸인간. 임신 중 외도하는 모습이나 들켜놓고도 이혼은 되네 마네하는 꼴이 당신이 나이어린 아내를 얼마나 우습게 보고 결혼했는지 잘알겠습니다. 재차말하는데 용서바라지 마세요. 용서받을 수 있는 일도 아니고 당신을 용서받을 기본이 안돼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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