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받고 풀어보고자 이렇게 글 올립니다.
저는 6개월된 애기를 키우고있는 결혼 10개월 차 주부입니다.
말씀드렸다 시피 남편과는 1년 연애하고 아이를 먼저 갖고 결혼을 했습니다.
처음 임신을 했을때 부모님께 알리는게 너무 두려웠죠. 특히 시아버지에겐 말이죠.
왜냐하면 연애할때부터 말이 잘안통하는,,,그래서 남편과도 다른 시댁식구들과도 트러블이 많았던 그런 분이셨거든요. 연애때에도 남편집에 놀러를 가면 항상 늘 아버님은 인사를 받는 둥 마는둥 하셨어요. 그외 나머지 시댁 식구들은 잘 챙겨주셨구요.
임신사실을 알리고 결혼을 허락받기로 한날 떨리는 맘으로 남편의 집에 갔습니다. 역시나 아버님은 좋게 보지 않으셨어요. 난 너를 그냥 **(남편이름)이 친구인줄만 알았다. 근데 갑자기 찾아와서 임신했다. 결혼할꺼다. 이게 뭔 경우냐...이게 결혼 허락이냐 통보하러 온거지.
그래도 그땐 20대후반이고 뭣모르고 제가 딱히 잘한것도 없어서 어른이 하시는 말씀이니 고분고분 듣고만있고 잘하겠다고...실망시키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할수있는음식이뭔지, 모아둔 돈은 얼마인지 등등 몇가지 질문을 무사히 통과하고 면접?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음식 말씀하시면서 잘 못하면 요리학원다니라고...내가 부모라면 그렇게 하겠다고 그러시더군요.남편은 1남2녀중 막내입니다. 큰형님 요리 못해서 반찬,국 사다먹고 그것때문에 아주버님하고 자주 싸웁니다.-_-하아,,내걱정마시고 따님걱정하시지...
그리고 작년 이맘때쯤 상견례를 했습니다. 저는 평소에도 잘 웃는 편이에요. 근데 아버님은 그것도 못마땅해하셨지요. 여자가 웃음이 헤프다나 어쩐다나... 상견례자리에서도 저희 부모님께 **이는 원래 저렇게 잘 웃는지 물어보시더군요. 저희 엄마는 말속에 뼈가있는거 같다며 너무 실실 웃지 말라고 하셨고 저는 그냥 하신말씀이라고 넘겼습니다. (사실 뼈있는 말이 맞았어요.제가 신랑의 심심한 농담에 웃으면 뭐가 웃기냐고 정색하셨거든요..)친정 엄마는 계속 신경쓰여하셨어요. 시아버지되실분이 보통이 아닐것 같다며...
그리고 9월에 식을 올리기로 했는데 한달전쯤 시어머님이 유방암판정을 받았어요. 어머님은 제가 일하고 있는 대학병원에서 수술받기로하셨고 병원비 가족할인을 받기 위하여 혼인신고를 먼저하기로 했습니다. 그걸 보고도 시아버지는 너희는 왜 순서를 거꾸로하냐며 머라하셨어요. 저는 나름 보탬이 되려고 한 일인데 말이죠..(혼인신고로인해 400만원정도의 병원비할인혜택을보심)
그리고 9월 무사히 식을 올렸습니다.
신혼집 구경하신다고 시부모님이 오셨어요.
아버님 냉장고 검사부터 하시더군요.시어머님은 며느리집 냉장고 함부러 열어보는거 아니라고 말리셨지만 들을리가 없으시죠..그런거 볼라고 신혼집 초대한거 아니냐며,, 문열자마자 냄새난다며 머라하시네요.
신랑이 전날 김치먹고 뚜껑 제대로 안덮어서 넣은덕분에 냄새가 좀 나긴했어요. 신랑이 내가 뚜껑 안덮어서 냄새날꺼라고했더니 그런거 잡는게 제 몫이래요-_-
그리고 10월,,시부의 첫 생신이 있는 달이었습니다. 8시반정도에 출근인 저는 평소보다 일찍 준비하여 출근전 시댁에 잠시 들려 미역국을 드리고 출근하였습니다.( 신혼집에서 병원까지는 30~40분정도의 거리) 드리고도 잘먹었다,고맙다는 말씀한마디 없으셨지만 원래 표현을 잘 안하시는 분이니 그러려니 했어요.
아직까지는 이게뭐?이러시는 분들 많을거라 생각됩니다.저도 그랬으니깐요..
진짜는 후반부터 시작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