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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성로에서 도둑취급을 당했어요

루비언니 |2015.07.12 13:42
조회 289 |추천 6
안녕하세요 ~

판을 즐겨보는 26살 흔녀에요

어제 처음 겪어본 황당한 일 때문에 이렇게 판에 글을 올려 봅니다.

오랜만에 친구와 만나기 위해 대구를 방문하게 되었어요.

서문시장 곱창거리 !! 정말 볼거리 먹을거리 많더라구요.

친구와 저는 즐거운 2박 3일을 보냈고 어제가 마지막 밤이었어요 ~ 한참 술을 마시고 기분이 좋아진 저희는 자리를 옮겨 2차를 시작했어요. 시내에 빅벤 (big ben) 이라는 술집이였죠.

피곤해서 그런지 술도 잘 안들어가고 ~ 집에 일찍 들어갈까하여 맥주 한 잔씩만 하고 집에 들어가려던 찰나 알바생이 갑자기 저희를 부르는 거에요.

손님 우산 두고 가셨다며 ㅋ 감사합니다 인사하고 나오려는데 이번엔 다시 매니저가 저희를 붙잡았어요. 계산 안하고 나가셨다고.

저희는 황당했죠. 분명 제가 화장실을 간 사이 친구가 계산을 했고 아무런 문제가 없었어요. 알바생도 저희가 계산을 이미 했다는 걸 알았죠.

매니저는 저희가 아무리 결백을 주장해도 믿지 않는 눈치였어요. 알바생이 저희 돈 냈다고 그자리 앉지 않았다고 해도 막무가내였어요. 옆자리 앉았던 분의 영수증을 흔들며 자꾸 돈안냈으니 먹은거 계산하고 가라는 거에요. 내가 너희 저 자리에서 먹은 걸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 왜 돈 안내고 가려고 하세요라면서요.

너무 억울해서 말도 나오지 않았어요. 주변에 앉아계신 분들도 다 저희 상황을 봤고 답답한 저는 제가 주변에 앉았던 분들에게 물어봐서 결백을 증명하겠다고 했어요.

저희를 완전 도둑으로 몰고 있었어요. 안되겠다 싶은 나머지 cctv를 우리 보는 앞에서 다시 돌려보라고 했죠. 그랬더니 저희보고 확인할 동안 원래있던 자리에가서 기다리라는 겁니다. ( 확증도 없으면서 저희를 대하는 태도는 이미 도를 넘어섰습니다. 눈을 부릅뜨고 자기가 다 봤다 너희가 거기서 먹었던게 확실하다 라는 말만 되풀이 했죠. )

어이없게도 3분도 안되서 저희 결백을 밝힐 수 있었어요. 옆테이블 여자분들은 화장실을 갔던거였고 본인들 먹었던 영수증 들고 유유히 계산을 하고 떠나가셨죠.

도둑으로 몰린것도 화나고 어이없는데 더 짜증나는 건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았다는 거에요. 저도 많은 알바경험이 있고 사람은 누구나 실수 할 수 있다는 걸 알아요 ! 하지만 잘못을 하고 실수를 해서 다른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면 진심으로 사과해야하는거 아닌가요 ?

매니저라는 사람은 죄없는 알바생에게 사과를 대신하라고 시켰어요 물론 저희 앞에는 나타나지도 않았죠. 아마 저희가 그냥 가기를 바랐던 듯 해요. 그치만 왜 똥은 자기가 싸놓고 남보고 치우라고 합니까 ..? 아무리 기다려도 사과하러 안오자 저희가 카운터로 가서 뭐하시는거냐고 따졌습니다. 사람 도둑으로 몰아놓고 사과 않하시냐고 ....
그랬더니 그제서야 눈도 안마주치고 죄송해요. 딱 한마디 합니다. 저희도 뭐 어쩌지 못할거라는 거 알고 그렇게 행동한 거 같아 더 기분이 나빴어요

이제 귀찮으니 가라는 식으로 ㅋㅋㅋ 더 이상 할말도 없고 어이도 너무 없어서 그냥 나왔지만. 정말 황당하고 기분나쁜 경험이었어요 ! 제대로 된 사과도 못받고 제돈 내고 술마시면서 ... 도둑취급이나 당하고. 아직까지도 씁쓸하네요.
추천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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