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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녹음기

집콕 |2015.07.16 17:31
조회 3,062 |추천 1
저는 결혼 1년 9개월차 주부입니다..
신랑을 소개로 만나서 1년도 채 되지않아 결혼을했고 2달뒤 임신을 하게되어 지금 10개월 아기가 있어요~
신랑은 객관적으로 키도작고 얼굴도 못생긴편이고 체형도 뚱뚱한편에 직장은 평범했고 시댁도 그저 평범한 사람이었어요...
저도 빼어나게 잘나진 않았지만 신랑보다는 겉으로 보여지는 부분들은 조금씩 더 나은편이었답니다..
모든 조건들이 다 마음에 안들었지만 저보다 5살이나 많은 신랑이 저는 따뜻하고 어른스러운 남자라고 생각했고 결혼까지 했어요~
결혼 후 5분거리의 시댁은 갑자기 돌변해서 저에게 간섭과 집착이 이어졌고 그로인해 힘들었지만 신랑은 아무런 도움이 되어주지 못했어요.. 신랑이 모태솔로여서 여자마음을 잘 모르나 생각하며 이해하려했습니다...
중간중간 시댁문제로 많이 다투고 신랑은 늘 입을 닫는 성격이라 정말 임신 중, 출산 후 몸과 마음이 너무나 지쳐서 이혼하자는 이야기까지 여러번 나온상태예요~
근데 3일전 우연히, 정말 우연히 책장에서 뭘 찾다가 쿵 하는 소리와함께 뭐가 떨어지길래 보니 녹음기였어요..
책장에 넣어둔 박스뒤에 녹음기를 숨겨두었더라구요...
기계를 잘 만질 줄 모르는탓에 이것저것 누르다 재생을 시켜보니 저의 일상들이 녹음이 되어있는겁니다.. 너무 떨리고 소름돋아서 무작정 집을 뛰쳐나갔어요... 그리고 몇시간 진정하고 다시 들어가서 녹음을 들어보았습니다.. 맨처음 "아아" 하면서 신랑이 테스트까지 해보더니 며칠동안의 녹음이 되어있었고.... 저는 너무 혼란스러워 밤새 한잠도 자지못했어요..
다음날 핑계를 대고 아기를 신랑한테 맞기고 생각정리를 하러 나갔더니 이번엔 글쎄 제 구글계정을 컴퓨터로 로그인을 했다고 알림이 오는거지 뭡니까..!!
정말 소름끼치게 무서웠고 순간 폭발할것같았기에 제발 그만해 라고 카톡을 보냈어요..
처음엔 시치미때더니 제가 왜 내계정으로 로그인 했냐니깐 그제서야 그럼 자기한테도 좀 솔직하게 말해달래요..
요즘 핸드폰 비번도 걸어두고 제가 숨기는게 있는것같다고... 자꾸 이상한 생각들이 든다고.......
아직 녹음기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어요~
결혼하고 시댁문제 등등으로 사이가 계속 안좋았고 그렇게 골이 깊어지다보니 전 제 사생활을 보여주기 싫었을뿐이었고.. 또 이유가 어찌되었건 녹음을 한다는건 평범한 사람들의 생각이 아니잖아요...
이번주에 처음으로 부부상담센터도 갔는데 녹음기 이야기에 원장님이 너무 놀라 오히려 저에게 물어보시더라구요.. 신랑의 이야기를 알고나도 이런사람이랑 살 수 있겠냐구요... 녹음같은건 범죄중에서도 심각한거고 이사람 본질 자체를 의심해봐야한대요..
저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아닌척하고 집에서 함께 생활하는 지금이 솔직히 너무 괴로워요 ㅜㅜ 무섭고.. 두렵고.....
조언 부탁드려요~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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