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결혼식에 나타난 전 여친.

피눈물날거다 |2015.07.31 13:26
조회 51,311 |추천 78



제 상황을 잘 전달해서 쓸 수 있을지 걱정이 되지만..솔직하게 풀어나가겠습니다.




음 저희는 결혼한지 3개월 넘은 동갑내기 신혼 부부예요.결혼 전까지 싸운 일이 많지도 않았고 싸워도 둘이 잘 풀고 서로의 배우자상이 맞아 결혼하였습니다. 
20대 후반에 만났기에 서로가 처음 연애하진 않았을 거란걸 알아서, 상대방의 연애사는 대충 알고 있습니다. 그런걸 얘기할 때 장난식으로 질투한적은 있지만 그걸로 탈이 난적은 없었어요.
결혼하기 한 달 전 청첩장을 돌리기 시작했고, 남편은 대학시절 동아리 활동에 애착이 남달랐던 터라 동아리 친구들, 동생들에게도 청첩장을 돌렸습니다. 문제는 여기에 남편의 전 여친이 있다는 거죠. 물론 제 남편이 전여친에게 청첩장을 돌리진 않았습니다. (제 남편이 선 넘을 행동을 하는 사람은 아니에요)
그런데 결혼식 앞두고 일주일 전 쯤 남편이 그 여자(전여친)가 결혼식에 온다더군요. 그래서 저는 뭐냐고 왜 초대도 안 한 결혼식에 오냐고 했더니, 동아리 사람들을 통해 결혼식 소식을 접한 모양이더라고요.(페북친구도 아니고, 전화번호도 바뀌어서 서로 연락하는 사이가 아닙니다. 헤어지고도 같이 그냥 얘기는 하는 정도였는데, 나중에는 서로 말도 안해서 동아리 사람들 단체카톡방도 두개로 나뉘어졌다고 들었습니다. 서로가 하나씩 나뉘어진 단체 카톡방임) 그 말을 듣고 짜증이 났지만 전화나 문자로 오지 말아 달라고 하기도 쫌 그렇고 해서 그래 그냥 축하해주러 오는거겠지. 어느정도 예의는 지키겠지 하고 넘겼습니다. 결혼식 앞두고 안 좋은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고요.
그리고 결혼식날.저는 사실 이 여자분을 사진으로는 본 적있어도 직접 만나본 적은 없기에, 또 결혼식에서 그렇듯 와준 제 친구들 기억하기도 버겁고 정신이 없더라고요, 그 여자분이 누군지 그런걸 신경쓸 정신도 없었습니다. 남편 또한 그랬고요. 그냥 남편이 봤다고 했습니다. 단체 사진 찍는데 너무 시끄럽게 떠드는 여자가 있어서 누군가 봤더니 그 여자였다고요.(남편 친구들이 많아서 남편 친구들 사진만 두 번 나눠서 찍었어요. 회사동료 한팀, 동아리 사람들 한팀) 그러면서 초대 안받은 남의 결혼식 오면서 빨간 옷을 입고 오냐고...그냥 또 저는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습니다.
그리고 신혼여행을 다녀와서 시댁에 갔습니다.아버님이 축의금 명단을 건내주셨습니다. 너희들이 다 챙겨야 할 분이니까 잘 가지고 있으라고..거기에 그 여자 이름도 있었고 축의금을 4만원 내고 갔더군요.처음이어도 축의금을 얼마 낼지 정도는 어른들에게 묻고 가지 않나요???!!(결혼식을 처음가보는 건지 아닌지 저는 잘 모릅니다.) 보통 축의금을 짝수로 내진 않잖아요. 차라리 3만원을 내든지. 사실 안내고 가는게 더 맘 편했을 겁니다. 그냥 그 여자 이름 보기 싫었거든요. 아 뭐 진짜 저런 여자가 다있어 하고 또 넘겼습니다. 

그리고 3달 정도 흘렀을 때 이제 결혼식 앨범도 오겠구나 하는데 문득 무서워졌습니다. '그 여자 설마 단체사진까지 찍은건 아니겠지. 그래 사람이 염치가 있지. 어떻게 단체사진까지...' 이렇게 생각하고 두려움반 앨범받을 설렘 반으로 앨범을 받기를 기다렸습니다. 이런 슬픈 예감은 정말 왜 틀리지를 않는지...앨범 택배가 오자마자 저는 제 사진도 보지 않고 단체사진 페이지로 갔습니다.있더군요  그 여자. 맨 앞줄에서 아주 해맑게. 





도대체 초대도 하지 않는 결혼식에 와서 축의금 4만원에, 빨간 원피스에, 맨 앞줄에서 사진 찍는 이 여자는 무슨 생각으로 이런걸까요!!!


남편한테 화낼 일도 아니고 짜증부릴 일도 아닌데, 자꾸 그냥 짜증이 나고, 남편 자는 모습보면 남편이 무슨 잘못이 있나 싶다가도 속이 상하고 눈물이 자꾸 납니다.


내 결혼식에 평생 소장할 앨범이라 생각하고 들인 돈에, 저 여자로 인해 내가 이렇게 속상하고 눈물이 흘러야 하나...


아 너무 속상해서 글 적고 갑니다. 그냥 저 좀 위로해주세요.(그냥 아무것도 아니라고 많은 분들이 말해주시면 울적한 마음좀 털어낼 수 있을거 같아서요...) 







미안해 남편. 아침 출근길 부터 투닥거리고 눈물보여서.






추천수78
반대수7
베플ㅇㅇㅇ|2015.07.31 13:31
이미 지나간일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그여자 결혼할때 남편이랑 같이 가여 글쓴이 흰색원피스 입고 맨앞에서 남편이랑 사진도 찍고여
베플|2015.07.31 14:33
그래도 흰색안입고 빨간색입고 축의금도 공짜밥먹고간것도아니고 4만원이면 밥값은 했네요~ 나름 복수한다고 했는데 소심하게 한듯?ㅋㅋㅋㅋㅋ 그냥 별신경쓰지마세요~
베플어깨아퍼|2015.07.31 14:11
글쓴님껜 좀 죄송한데ㅋㅋㅋㅋ상상하니까 너무 웃기네요ㅋㅋㅋ전 여친이 남편하고 안 좋게 헤어졌나봐요ㅋㅋㅋ무슨 원한있는 사람처럼ㅋㅋㅋ좀 웃기는 행동이긴 한데 결혼식도 무사히 마치셨으니 그냥 잊어버리세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