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건설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30대 유부남입니다. 간단히 말 할게요.
다들 아시는진 모르겠지만 이런 쪽 일에는 접대가 상당히 많습니다. 저랑 제 직장 동료가 속한
업무 파트는 더더욱 많은 일이구요. 취직하고 수습 끝나자 마자 접대을 할 일이 많았고 뻘 짓은
하진 않았지만 제 와이프랑 많은 갈등이 있었습니다. 이혼하네 마네 큰 일을 겪고 난 후 와이프
랑 상의한 끝에 저는 저를 심인성 무성욕자.. 즉 고자라는 말을 상사한테 눈물 지으며 어필했었
고 상사는 저를 불쌍한 눈빛으로 쳐다보며 접대를 맡기지 않다가 다른 부서로 옮겨줬습니다.
이성을 어려워하는 개인적인 천성 탓에 핑계로 들리지 않고 믿어주셔서 가능한 일이었죠.
문제는 그 후에 터졌습니다. 제 직장 동료는 제가 접대를 맡지 않고, 또 다른 부서로 옮긴 후
더욱 접대가 많아졌는데 이 친구 천성이 여자를 너무 좋아해 힘든 접대도 일부러 맡을 정도로
그 쪽 문화를 좋아합니다. 근데 이런 일로 자기 와이프랑 많이 다퉜다고 합니다. 동료 와이프
는 심증은 100% 있는데 확신을 하지 못해 자기 남편 동료들한테 이래저래 알아봤다고 하네요.
나름 회사엔 마초 문화가 팽배해 있어 동료한테 불리한 증언을 할리는 없었습니다.
동료 와이프는 이래저래 수소문하다 결국 저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그냥 연락만으로는 제대로
된 이야기를 듣기 힘들다는 판단 하에 주말에 저희 집까지 찾아오셔서 무릎 꿇고 우시면서
증거까진 바라지 않는다고.. 그냥 진실만 얘기해 달라고 얘기하셨네요. 집단에 속해 있는 저는
비겁하게 다른 부서로 옮겼고 잘 모르는 이야기라고 일단 둘러댔습니다. 그 분이 돌아간 후
정말 마음이 착잡하더군요. 잠깐 생각해보니 저한테 그분의 외도를 증명할 만한 생각보다
많은 증거가 있더군요. 와이프는 절대 그런 일에 끼어들어서 직장 생활을 어렵게 하지 말라고
합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마초 문화가 팽배해있어 그런 일을 얘기했다간 순식간에 배신자로
찍히거든요. 굳이 그런 문화가 아니더라도 한 집단 소속원끼리 그런 얘기를 꺼내면 좋은 소린
듣지 못하겠죠. 동료 와이프는 어떤 얘기를 들었는지 모르지만 저한테 연락을 자주 합니다.
그 때마다 정말 양심이 찔립니다.
현실적으로 저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