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가)
예랑이랑 같이 얘기해보고 왔는데요. 일단 결혼을 좀 미루게 될 것 같아요. 2년 뒤에 신혼집 알아볼건데 꼭 강남 아니더라도 근방에 교통이 괜찮은 곳이면 후보목록에 올리고 찾아보려구요.
그 동안 저는 돈 모으고 부모님께 약소하더라도 효도도 하면서 준비하다가 예랑 말년차 되면 결혼해서 그때 임신도 생각해보려고 해요! 예랑이 오히려 군인일때가 함께할 시간이 많은거라고 그러네요.
이 나이까지 뭐했다가 이제와서 그러냐고 물어보시는 분이 계셔서 말씀드리면, 저랑 예랑은 작년까지 공부중이었고 올해 같이 통과해서 처음으로 직업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덧 입학하고 열살이나 더 먹었네요... 도와주신 부모님께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그래서 3번은 아예 지웠어요! 예랑 부모님 집은 지방이라서 저희가 바로 들어가 살 수는 없고, 그 집을 팔고 돈 얹어서 서울에서 집을 구해서 합쳐야 한다는 의미였구요. 또 제 월급 자랑하려고 글 쓴건 아니고 월급을 떠나 현재 결혼하기엔 경제적으로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상담받고 싶었어요... 선택지 중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것들을 포기해야 되는 것도 압니다! 큽 ㅠㅠ.. 그러니까 여러분들의.지혜를 빌려 장단점 저울질 해가며 조언도 구하고 싶었어요.
좋은 조언 많이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하나 하나 인생의 지혜로 새기고 좀 더 현명하게 살아갈게요!
추가)
정말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조언을 주셨네요!
저랑 예랑이 같은 직종이라 혹시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까봐 가리면서 쓰려다보니 저도 모르게 "사정상"이라는 말을 많이 쓰게된 것 같아요ㅋㅋ
결혼을 서두르고 싶었던 이유는 사실 별건 아니에요. 제 커리어때문에 빨리 낳고 쭉 일하고 싶어서 그런 거에요. 출산 전후로 쉴수 없는 데라서 한살이라도 어릴 때 낳고 쉼 없이 계속 커리어 쌓으려고 그랬어요. 주변 동료들도 그렇게 하는 추세인 것 같아서요. 양가 부모님도 빨리 결혼하라며 압박주시긴 하는데.. 이건 뭐 저희 선에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3번은 저희 부모님이 제안하신 방법인데 저도 그건 아닌거 같아 일단 써놓긴 했지만 거의 고려를 안 했어요. 이제 1번이나 4번으로 좁혀질 것 같네요. 지금 생각해보니 1번으로 하면 월세로 원룸에서 시작하고 아이는 예랑이 말년되기 전까지는 안 가지려구요. 아니면 아싸리 결혼를 2~3년 미루는것도 좋을거 같네요. 아예 이직을 하는 방법도 있으니 선택지는 많네요.
휴..역시 당장은 결혼할 상황이 아닌 거네요.. 사실은 빨리 결혼하고 싶긴 했어요 ㅋㅋ 아직 젊고 돈 벌수 있으니까 미래를 기약하며 살아야겠죠.
조언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제가 미처 생각지못한 부분들도 짚어주셔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됐어요. 계속 들어와서 댓글들 참고받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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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변에 물어봐도 비슷한 고민을 한 친구가 없어서 이곳에서 인생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저는 내년 봄 결혼을 계획하는 30살 예비신부입니다. 예랑이는 저보다 한살 많고 현재 늦깎이 군복무(출퇴근) 중이고요. 사정상 결혼을 더 이상 늦출수가 없어서 군복무 중인데도 불구하고 신혼살림을 차리려고 합니다.
그런데 저희 둘 다 작년까지 경제활동을 안해오고 워낙에 그쪽에 무지해서 집값같은 현실적인 문제들을 논의조차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때되면 어떻게 되겠지. 지금 고민해봤자 소용없다는 생각에 미뤄뒀는데 막상 결혼하려고 하니 주변에 마땅히 물을 사람도 없어서 막막하네요.
일단 제 상황을 말씀드리면, 저는 올해부터 일을 시작해서 모아둔 돈이 전혀 없습니다. 원래 집안형편이 넉넉하지는 않은데 작년에 오빠가 결혼을 해서 집에는 손벌리기도 죄송스러워서 대출을 받아서라도 저희끼리 해결하려고 마음먹었는데, 대충 찾아보니 정말 전세값이 생각보다...ㅠㅠㅠ. 저희집은 빚은 없고 저는 지금 세후 420정도 버는데 좀만 더 시간 있으면 어떻게든 모아볼거 같기도 한데 시간이 너무없어요.
예랑이쪽은 지금 군인월급이라 용돈쓰기도 빠듯하고, 집은 좀 어려운 편입니다. 여러모로 도움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제대하려면 거진 3년은 있어야 하는데 그때까지는 군인월급 외 수입이 없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제대후에는 세후 800이상 가능할거 같습니다.
그런데 신혼집은 저희 직장 사정상 강남 인근에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차 계획이 없고 둘다 업무강도도 매우 심해서 집이 멀면 회사에서 자는 것만도 못해서요.
그래서 지금까지 생각한 방법은
1. 전부다 대출받고 최대한 빨리 갚는다
2. 남편 부모님 집을 팔고 조금 더 보태서 신혼집을 마련하고 모시고 산다.
3. 눈 딱감고 저희 부모님께 손 벌리고 나머지는 대출받는다.
4. 남편 제대까지 결혼을 미루고 그동안 돈을 모은다.
1번의 경우, 대출금 액수가 커서 앞으로 적어도 3년간은 제 외벌이로 살아야 되는데 원래는 아이계획도 있어서 좀처럼 자신이 없어서요. 돈 번지도 얼마안됐는데 저희 앞으로 빚이 생긴다는 사실 자체가 두렵습니다. 어쩔수 없는 거지만요. 대출 안 끼고 집 구하기가 어려운 세상이니까요.
2번의 경우, 저희가 둘다 바쁠 예정이라 사실 시부모님이 살림 도와주시면 감사할거 같긴 한데, 자신은 없네요. 그게 어떤 의민지는 익히 들어 알고있으니까요. 또 남편은 3년동안은 주말에나 집에 올텐데 그동안 주중에 시부모님이랑 같이 사는 것도 뻘쭘하고..시부모님 되실분들 다 좋으시긴 한데 솔직히 안 내켜요ㅠㅠ 물론 예랑이가 은근히 밀고있는 방법이긴 하죠.
3번의 경우, 사실 제 취업이 늦어져서 용돈도 못드리고 지금까지 학비다 뭐다 지원만 받았는데 정말 죄송해서요. 집이 넉넉한 것도 아니고 노후자금도 없으신데. 그래도 저도 돈 벌거고 예랑도 벌거니까 그냥 받고만 싶지는 않아요. 받더라도 빌리는 형식으로 받아서 꼭 갚고싶습니다.
4번의 경우, 저희 사정상 빨리 결혼하는게 좋긴 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다면 결국 이 방법을 선택할수 밖에 없겠죠. 하지만 3년 후에나 제대하는데 지금도 어린 나이들은 아닌지라... 이것도 막막하긴 합니다.
저희가 생각이 짧아서 머리를 굴려도 이 정도 방법밖에는 안나오네요. 사회생활이 늦어져서 그런지 현실적인 선택 하나 하나가 왠지 자신이 없습니다. 그래도 3년 뒤에 같이 벌기 시작하면 아껴서 금방 빚도 갚고 애도 잘 키우고 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제 생각엔 1번이 그래도 젤 나아 보이는데 예랑이는 2번을 원하는 것 같아요. 전세가 안 된다면 원룸에서라도 저는 1번이 나을거같은데...당장의 선택이 참 어렵네요. 배부른 고민처럼 보일 지라도 좋은 조언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예랑이를 잘 설득할 말이 있다면 그것도 궁금합니다.
아 그리고 당장 결혼하게 되면.. 저희 상황에 결혼식은 진짜 진짜 간소하게 하는게 맞겠죠?..
이런 고민 하나도 없이 시집간 친구들이 처음으로 부러워지네요.. 착잡..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