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란한 마음에 폰으로 좀 끄적여봅니다...
일단 폰으로 쓰는거라 귀찮아서 음슴체로 할게요
난 서울에 대학교를 다녀서 대구에서 서울까지와서 룸메이트랑 자취중임
원래 학교가 2년제인데 우리과는 특성상 3학년까지 가능함. 그래서 나는 3학년까지 하려고했음
근데 지금 룸메이트 전에 같이 살던 언니가 자기 취업자리하나 있다면서 이력서를 준비하라는거
근데 이건 오늘을 기준으로 저번주 목요일 오후2시에 깁작스런 연락이 온거임
나는 원래 낮잠이 많아 그때까지 자고 부랴부랴 받았던 전화라 비몽사몽한체로 4시까지 언니를 만남
그리고 열심히 이력서를 씀
언니나 나나 둘다 이력서를 써본 경험이 없기에 자소서에서 많이 시간이 지체됨
내 현재 룸메이트는 동갑인데 나랑 평일에 꼭 가는 센터가 있음. 7시까지 가야하는데 이력서 쓴다고 내가 늦어버림
룸메 빡침(현재 룸메를 1이라고 하고 전 룸메 언니는 그냥 언니라 부르겠음)
내가 언니한테 나 가야할 곳 있다니까
지금 니 미래를 먹여살리는건 센터가 아니고 이 취업이야
이러면서 이력서 쓰라함. 그리고 출석율 평균을 냈는데 2학년 1학기가 좀 안 좋았음. 언니는 그러려니 함.
이력서 다 썼는데 사진이 없는거임.
집이랑 약속장소는 15분 거리인데 언니가 친구랑 약속 있어서 빨리갔다오라는거 택시를 타서라도...
1은 보다보다 언니한테 가서
저희 꼭 갈 곳이 있는데 같이 택시를 타고 가서 거기서 사진붙이고 가는게 더 빠르지 않을까요?
라고 말함
언니는
내가 왜 굳이 힐을 신고 발아프게 집까지 가야해?
이럼
둘 다 같이ㅜ살아봐서 아는 나는 기가 두사람 다 세서 그냥 내가 집 감
근데 열쇠가 1에게 있는거...망연자실하고 언니한테 전화하니
1한테 편의점앞으로 열쇠좀 갖다달라고 해. 내가 거기 있으니까
이럼
1은 그 근처 다른 자기 친구들이랑 카페에서 날 기다리고 있었음
1에게 그렇게ㅜ전하고 언니가 택시타고 집앞으로 와줌
언니가 우리집으로 들어왔는데 좀 개판이었음
고양이 두마리 개 한마리 사니까 좀...ㅎ 고양이 똥봉지들도 입구에 좀 몇봉지ㅜ있음
언니가 뭐 나랑 살땐 이정도는 아니었잖아. 나랑 살때가 그립지?
이러는데 그냥 예의상 그렇다고 함
언니랑은 안 좋게 빠이한 건 아닌데 딱히 그렇게 감정이 좋진 않음.
여하튼 언니는 고양이 두마리랑 개 한마리랑 놀고 나는 이력서에 사진부쳐서 주고 빠이함
하...길다...
그리고 대망의 그 다음날 금요일
아빠한테 연락이 옴
너 당장 대구 오라고
뭐라는 거냐니까
언니한테 이야기 들었다고. 집이 개판이라고. 쓰레기랑 옷들이 구분도 안 가게 나뒹굴고 산다고
누가 뒷통수를 망치로 때리는거 같았움
뭔소리냐고 그러다가 아빠가 집가자마자 영통걸라고하고 끊음
금요일마다 졸작준비를 해야했음. 한참 애들끼리 남아서 하는데 9시30분쯤에 오빠번호로 전화옴
알고보니 엄마였음.
전화내용은 대충 이럼
언니가 고자질한게ㅜ아니고 내가 그렇게 사는게 안쓰러워서 걱정되서 우리한테 전화한거다. 너는 출석율 왜그렇냐. 집은 왜 개판이냐. 집부터 더러운데 니가 창피하다. 딸인게 싫다. 부끄럽다.
이러심
그냥 듣다가 난 멘탈이 쿠크다스라 그대로 울어버림
1은 무지 걱정해줌.
출석은...말이 길어지므로 짧게 말함. 어차피 난 이력서 통과 안 될줄 알아서 손수 평균내다가 틀렸지만 그대로제출함. 게다가 2학년 1학기때 불미스러운 일들이 있었고 어느 교수님에게 제대로 찍혀서 f먹고 시험을 치뤄도 점수도 안 내어주심. 이게 제일 큰 타격이었음.
여하튼 일단 내가 10시30분에 집가서 아빠한테 도착했다고 문자하니 연락없눔. 영통 걸으니 끊으심. 죄송하다고 일단 영통은 받아달라니 연락없음.
또 꺼이꺼이 움. 내가 원래 자존감도 낮고 우울증이 있움
그리고 어제 아침. 아빠한테 연락옴. 잘하라고. 그리고 영통으로 집을 바로 보여드림. 신뢰를 유ㅣ하여 나와 1은 집을 그상태 그대로 냅뒀음
혼날 줄 알았는데 지적이라고는 그냥 의자 위에 옷가지 치우라는 거였음. 예상과는 너무 달랐음
그렇게 일단락 된것같았으나...
엄마가 몇시간 뒤에 전화옴
역시나 입에도 못담을 말 하시면서 날 나무라심
알바 하지 말라던 엄마는 이제와서 알바를 하라고 하심.
용돈이 아닌 생활비가 이것저것 낸다고 없는데 당장 생활비 끊는다고 하심.
그리고 날 무지 깎아내리면서 나무라고 하심.
끊고 또 자살생각도 나고 우울했음
그리고 바로 주말알바 이력서를 앱으로 써놓음...
여하튼...그리고 친오빠한테 전화옴
이번에 부모님 화 많이 나셨다고. 풀릴거 같을때 말해준다고...
물론 내가 출석율 저조했고 집... 딱히 나는 난장판인건 모르겠음...우리 냥이들과 멍멍이는 잘 뛰어놀기 때문.
한가지 흠이라면 얼른 동사무소가서 똥봉투를 싸로 사와야 버리는데 학교땜에 시간이 음슴...ㅠ
여하튼... 너무 힘들어 죽겠음... 알바들어오는 데로 주말이 닥치고 알바할 계획...
서글퍼서 써봤어요...
위로라도 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