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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장모님이 자꾸 제 뺨을 때리(?)십니다.

|2015.09.02 21:35
조회 29,342 |추천 8

안녕하세요. 아내의 소개로 판을 여러번 눈팅하다 용기를 내 글을 올려봅니다.

 

제가 5년전에 장인어른, 장모님께 인사를 드리러 갈 당시였습니다.

 

집 초인종을 누르니 집 안에서 "아이고 왔나보다" 하며 장모님이 웃음을 터뜨리는 소리가 먼저

 

들렸고 곧이어 문이 열렸습니다. 장모님은 활짝 웃고 계셨고 저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입꼬리가 쑤욱 하고 내려 가셨습니다. 잠깐 시선을 회피하시고 표정관리가 안되시는지

 

입이 심하게 실룩대는것이 보였습니다.

 

 

 

 

네.

 

저 산도둑같이 생겼습니다. 어릴때부터 그것 때문에 놀림도 많이 받았고 커서 여러차례 오해도

 

많이 받곤 했습니다. 그런 시선엔 익숙한데도 막상 장모님이 그런 반응을 보이시니 정말 섭섭

 

하더군요. 장인어르신도 그리 썩 좋아하는 눈치는 아니셨고 예의상 웃기만 하셨습니다.

 

제 아내 정말 누가봐도 이쁘고 여리여리하고 사랑스럽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제겐 과분한 그런

 

여자입니다. 그런 딸을 제게 주시려니 너무 아까우셨던것 같습니다.

 

아내도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했는지 제 눈치를 자꾸 보더군요.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습니다.

 

장모님은 들어오란 말도 없이 갑자기 화장실로 쑥 들어가셨고 장인어른은 저녁 다 차려놨으니

 

어서 들어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식탁위엔 정말 다리가 휠 정도로 많은 음식들이 있더군요.

 

전 제 인상 때문에 그동안 웃는 연습을 많이 했고 착하게 보이려 정말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계속해서 미소를 띠었는데 그럴때마다 장인어른께서 불편해 하는게 보이셔서

 

그만두고 무표정으로 있었죠. 뭐, 제 친구들이 제가 웃으면 더 험악하고 안좋게 보인다고 여러번

 

말을 하긴 했습니다. 아무래도 전 가만히 무표정으로 있어야 되는가봐요.

 

앉아서 어색한 기류속에 아무런 대화없이 장모님을 기다리다 아내가 조금 화난 표정으로 화장실에

 

들어갔습니다. 장모님과 아내 둘이 살짝 날선 톤으로 소곤소곤 뭐라 말을 하더군요. 장인어른께선

 

먼저 저보고 음식을 먹으라 하셨습니다. 하지만 전 장모님도 오시면 같이 먹겠다고 예의상 말했지

 

만 계속해서 권하시길래 계속 거절하기 뭣해서 젓가락을 들었습니다. 음식이 코로 들어가는지

 

귀로 들어가는지 모르겠더군요. 몇분이 지나고 아내와 장모님이 화장실에서 같이 나왔습니다.

 

장모님이 밥을 먹고 있던 제게 말하시더군요 아직 장모도 식사를 안했는데 먼저 한다구요.

 

그러자 장인어른께서 아니다, 내가 먼저 먹으라 했다 라고 말씀해도 이건 예의가 아니라고

 

예의도 모르는 사람 우리 딸이랑 만나는거 안좋다고 언성 높이셨습니다.

 

전 여지까지 살면서 제 외모에 많은 회의감을 가졌고, 또 그것을 이겨내왔지만 이번만큼은 이겨내

 

기 힘들었습니다. 정말 힘들었습니다. 어깨가 저절로 축 쳐지더군요. 눈물이 치밀어올랐지만

 

꾸역꾸역 삼켰습니다. 아내가 제 모습을 한 번 보더니 장모님께 뭐하는 짓이냐고 소리쳤고

 

장모님과 아내 둘이서 옥신각신 다퉜습니다. 장인어른은 몇 번 말리다 안되니 한숨만 쉬며 물을

 

드셨구요. 저도 괜히 물만 몇컵을 마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다툼이 끝나고 장모님께서 엄청

 

딱딱한 말투로 제게 물으셨습니다. 제가 하는일이 뭐냐구요

 

연봉이 적은 일이라 대답하기 꺼려지더군요. 전 사실대로 구름을 만든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하 한숨 쉬시더군요. 연봉은 적지만 제 어릴적부터 하고 싶었던 꿈이었고 제 나름대로

 

소신이 있었던 일인데 이 때 만큼은 정말 보잘것없이 보였습니다.

 

그 대화를 끝으로 침묵속에서 밥만 먹고 저는 장모님 집에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아내가 울먹이며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고 그런 아내에게 제가 너무 미안했습니다. 잘난 남자가 되주지 못해서,

 

이런 남자 만나는 당신이 너무 불쌍해서. 전 참았던 눈물이 터졌고 아내와 함께 부여잡고 엉엉

 

울었습니다.

 

 

 

저희는 불가능할 것 같은 결혼 허락을 사랑의 힘으로 3년만에 받았고 결국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장모님이 제 뺨을 때리시는 버릇이 이때 부터였습니다. 결혼식을 마치고 장모님과 단 둘이 있을

 

상황이 찾아왔습니다. 장모님은 갑자기 활짝 웃으시면서 두 손으로 제 뺨을 살짝 두드리시는 겁니다.

 

아이 달래듯이 두드리시면서 "우리 사위 정말 이쁘네" 라는 말과 함께 살살 두드리셨습니다.

 

그 때 솔직히 엄청 감동받았고 장모님이 마음을 여셨구나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 착각이었습니다.

 

갑자기 점점점 세게 두드리시더니 너무 아파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두드리셨습니다.

 

그 후로도 저와 단 둘만 있는 상황이면 항상 제 뺨을 이렇게 때리십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처가를 찾아뵈었고 장인어른이 있으실때나 저와 둘만 있을때만 이러시고 아내가 같이 있을땐

 

이러시지 않습니다. 장인어른도 처음엔 말리시다가 어느샌가부터 그냥 지켜보시기만 하네요.

 

몇년째 지금까지 그러십니다. 처음엔 우리 사위 이쁘네 라는 말과 같이 하셨는데 어느샌가부턴

 

어금니 꽉 깨무시고 아무말 없이 때리십니다. 누구한테 말도 못터놓고.

 

이것 때문에 너무나 스트레스 받네요.

 

 

 여러분 부디 조언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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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만드는 일이 무엇인지 궁금하시다는 분들이 계셔서 가르쳐 드립니다.

 

구름은 어떤색이 이쁜가요? 맑고 투명한 하얀색이 가장 이쁘죠? 전 너무나 깨끗하고 순수한 아이

 

들을 위해 뭉게 구름을 만들기도 하고, 삶의 여유가 없어 지친 어른들을 위해 오리 모양, 별

 

모양, 황소 모양등의 구름을 만들기도 한답니다. 그런데 제가 기분이 나쁜 날이 있어요. 장모님이

 

제 뺨을 때린 날은 너무나 기분이 나빠 검은 구름을 만들어 낸답니다. 그러면 비가오고 천둥이

 

오더군요. 가뭄이 심할 땐 일부러 장모님을 찾아가 뺨을 맞고 검은 구름을 만들어 비를 만들기도

 

한답니다.

 

전 산멧돼지 같이 생겼지만 영혼은 순수하고 맑은 음유시인 이랍니다.

 

오늘은 아내를 위해 하트 모양의 구름을 만들어야 겠어요. 아아, 나와 같은 야수와 살아가는

 

내 아내에게 정말 아름다운 구름을 선사하렵니다.

 

여러분, 너무나 힘들고 지칠때 잠깐 하늘을 올려다 보세요.

 

당신들을 위해 아름다운 구름들이 떠다니고 있답니다.

 

 

 

그대들의 영혼을 치유해주는 난 beat yo 구름 치료사 사그라드는 그대들의 여유에

 

내 구름을 바치리다. 습..하...

 

 

 

 

추천수8
반대수68
베플|2015.09.03 00:41
신종 도라이인가 ㅋㅋㅋㅋ 구름 열심히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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