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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부부인건지 열받아서 정말

하하호호 |2015.09.10 04:46
조회 27,528 |추천 44
혼전임신으로 작년 결혼한 20대 중반 여자로 남편은 30대초반입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이쁜 딸이 5개월쯤 되었네요. 저는 집에서 아기보고 살림하고 남편 외벌이로 생활하고 있는데 월급이 200만원정도로 생활이 빠듯합니다. 남편 차값 58만원(결혼전 구매), 보험료 20, 방값 30, 친구 빚 30(친구한테 300만원 빌린게 있는데 나눠갚는중. 전 빌린지도 몰랐음), 아기보험료 6만원, 남편 폰값 15만원(아이폰 한번 잃어버려 전기계값 할부도 포함됨), 남편 카드값 ?, 제 폰 + 티비 인터넷 요금 8만원, 생활비? 생각나는게 대충 이정도로 한달에 거의 마이너스라고 할정도 입니다. 아 주택청약 남편이름으로 10만원 제이름으로 5만원 들어가고 있네요.

빠듯한 살림이지만 아기 돌까지는 엄마가 키워야하지 않겠냐는게 저희 부부의 생각이라 돌지나고 일하러 가기로 했습니다.

돈관리는 남편의 몫입니다. 생활비는 일정하게 받은 적이 없고 아기 있어 나오는 20만원으로 분유사고 기저귀 사고 장도 보며 살았고 가끔 생기는 돈(남편이 한번씩 주는 돈과 100일 때 시어머니께서 주신 용돈 같은...)을 보태 생활했습니다. 그 와중에 아기 보험료, 제 폰값 티비 인터넷도 제 돈으로 내고 있다가 제가 결혼할때 비상금으로 가지고 있던 돈이 떨어지자 아기 보험료는 남편 통장으로 얼마전 돌린 상태입니다.

생활이 힘들지만 그래도 열심히 일하는 남편이 고마웠고 이쁜 딸을 키울수 있다는 것이 좋았기에 불만은 없었습니다. 근데 몇시간 전 남편 인스타를 보게 되었습니다. 원래 남편이 자기폰 보는걸 별로 안좋아해 안만지는데 남편 옆에 있는 상태에서 남편 폰으로 인스타그램 보다가 열이 받아 이렇게 글을 씁니다.

맨날 돈없다 돈없다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사진, 서핑 하는 사진 떡하니 올려놓았더라구요. 물론 전 돈들여 운동하는 줄은 전혀 모르는 상태. 그냥 퇴근 후 저녁먹고 좀 쉬다가 집앞에 운동하러 간대서 보내준거였죠. 서핑 주말에 돈들여 배운 것 카드 영수증 저한테 걸려 예전 싸움. 난 하루종일 애기보고 힘든데 주말이라도 아기 좀 봐주고 했음 좋겠다고 서운하다고 이야기 했었는데 헬스장을 등록해 다니고 있더라구요.
이걸 보는데 나혼자 아둥바둥 힘들게 사는것 같아 서럽고 또 남편이 올린 수많은 사진들 중에 제 사진이나 제 관련 이야기는 없어 더 서러웠습니다. 운동사진, 음식사진, 아기사진 뭐 이렇게.. 있던데 원래 남자들이 가지고 있는 허세 어느 정도 있는 줄은 알았지만 sns사진 글 보니 참 가관이 더라구요. 아기 열심히 보는 좋은 아빠인척, 좋은 곳에 놀러 다니는 척... 휴

제가 폰 보고 있는거 못보게 하려고 하길래 뭐 찔리는게 있나 오기가 생겨 남편 폰 쟁취해서 본건데 정말 같이 살고 싶지 않더라구요. 월급 손에 쥐고 생활비 한푼 안주고 제 폰값 티비 인터넷 비용 좀 가져가라고하니 돈없다고안내주고 폰값정도는 집에서 인형눈알을 붙여서라도 스스로 내야되는거 아니냐는 남편...

결혼 당시 저희 부모님 앞에서 저랑 아기 먹여살릴수 있다며 결혼 허락 구하던게 생각나네요. 그때 저희 부모님이 얼마 버냐고 물어봤을 때 300번다고 했는데 하하...

맨날 밖에 나가 돈버는게 얼마나 힘든줄 아느냐는 남편.집안일 육아하는 저 무시받는 기분이고...이렇게 못살겠다고 했습니다 휴

잠이 안와 이렇게 폰으로 주절주절했네요
추천수44
반대수4
베플ㅇㅇ|2015.09.10 10:13
인스타에 댓글 달아요. 와~ 우리 남편 좋은 데 많이 다니네~ 생활비 따박 준 적 없고 마누라 폰요금은 인형 눈깔 붙여서 내라고 하고, 주말에도 애 한 번 안 봐주길래 많이 힘든가 했더니. 걱정 안 해도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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