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편식이 너무 심해서 파혼 생각...어떤가요

와우보 |2015.09.16 09:42
조회 11,037 |추천 5

안녕하세요.

 

네이트판에 처음 글쓰는데 이게 맞나 모르겠네요.

결론으로 들어가서

전 이십 후반 여자고 남자친구는 서른 초반이예요.

서로 직장인이고 1~2주에 한번 주말에 만나요.

 

모든 것을 나에게 맞춰주는 남자친구.

딱 한가지 자기가 먹기 싫은건 절대 안먹어요. 뭐 주말에 한번 만나는거라서 별 문제 없었는데

결혼 얘기가 나오니깐 고민이 되요.

 

첨부터 결혼을 생각하고 만난건 아니었어요. 데이트할때 서로의 집이 두시간이나 걸리지만

데리러 오고 데려다 주는 행동을 2년째 해주는 남자친구 때문에

결혼얘기가 나왔을 때 나쁘지 않았고, 사귀는 동안

아 이런 남자랑 결혼해야되는구나..하고 느낀 적도 많아서 서로 준비도 되었겠다

결혼하는 줄 알았는데

결혼한다고 생각하고 연애를 하니깐 전에는 걸리지 않던게 너무 걸려요.

 

저는 요리를 좋아해서 결혼하면 주말이나 평일에 요리해서 서로 맛있게 먹고 싶고

밑반찬도 자주 만들어서 제가 만들어준 걸 맛있게 먹어줬음 좋겠어요.

그것도 둘이 사는 낙이라고 생각하는데

남자친구는... 하...ㅋㅋㅋㅋㅋㅋㅋㅋ

 

물컹물컹한 식감이 싫다고

회.조개.버섯.새우 망고 안먹어요.

향이 싫다고

쌀국수.양꼬치 안먹어요.

파랑색이 싫다고...

(하..이 말을 할 때는 너무...좀..그렇더라구요. 덩치는 커서 아저씨같이 생겼는데...)

오이,메론 안먹어요.

 

오로지 고기만 먹는다고 보면 되겠네요. 아.. 국밥에 들어간 특수부위도 안먹네요.

 

시금치는 어릴때부터 싫어했다고 안먹구요.

그럼 도대체 커서 싫어진건 뭔가요..?ㅎㅎ....

 

그냥 모든게 초등학교 남자아이들이 해물탕에 생선알 징그럽다고 못먹듯이 그런식이예요.

 

데이트할때는 자주 안만나니까 치킨 피자 삼겹살 스파게티..뭐 이런거 먹으러 다녔는데

결혼한다니까 그저 조금 불편했던 것들. 내가 먹고 싶은걸 데이트 때 못먹는 것들.

하지만 내가 친구들 만나서 먹으면 되는 것들....갑자기 너무 걸려요

 

오만가지 이유때문에 못 먹는거 알게된 건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라서 먹으러 가자고 했을 때 못먹는다고 해서 알게된거예요.

안먹는 것들이 더 많을 거예요.

 

뭐 희망이라고 걸어 볼 건 주는 음식에 투정을 안하긴 해요.

어머니도 편식 심한 아들 귀찮아서

스팸.김치찌개.돈까스.만두... 가끔 삼겹살만 구워주고 아예 신경 안썼고

일주일은 카레만 먹어도 투정안했대요.

 

하지만 같이 살면서 건강하고 다양한 음식 서로 즐기면서 살고 싶은데

이 남자는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 있으니...파혼을 꺼내며 헤어지는게 정답일까요.

옆에서 나이는 먹어가지고 편식하는거 보면 열받고 제가 한 음식 같이 먹는 기쁨을 못 느끼는것도

짜증날 것 같아요. 남자친구가 못 먹는 음식이 먹고 싶으면 친구들을 만나야 하는

불편함도 있겠죠.

 

아니면 편식을 빼고는 술 담배 안하는 성실한 남자이니 그런 흠은 참고 살아야 하는 걸까요.

저희 어머니는 아버지가 반찬 투정이 너무 심하셔서

계란 후라이에 김치찌개만 있으면 아무말 안하는 남자가 복이다 라고 하셨거든요..

 

사랑하지 않는다면 고민도 하지 않을 텐데..너무 고민 되네요.

 

 

 

추천수5
반대수21
베플ㅇㅇ|2015.09.16 13:08
식궁합 진짜무시못함 진짜..진짜 잘 생각해보셔야되요
베플ㅇㅇ|2015.09.16 13:15
그거 되게 스트레스에요. 엄청 많이... 다시 생각할만해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