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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병신같은 딸이에요.

보리차 |2015.09.21 01:00
조회 799 |추천 2
다 지난 얘기지만 제 친정 부모님은 제가 병신이기를 바라나 봐요


저 솔직히 어렸을 때 진짜 왕따였어요 머리도 잘 안감고 이도 잘 안닦고 키작고 까맣고 마르고..

거기다가 성격도 내성적이었어요.. 책만 좋아하고 낯도 심하게 가렸고..

어쨌든 저기에 몇가지 요인이 더 합쳐져서 초중고 시절을 전따로 보냈네요... 반에서 애들이 저 둘러싸고 욕하고 앞에서 욕하고..

맞지는 않았고..가끔가다 어깨빵 정도?

그런데 엄마 아빠는 절 보호해 주지 않았어요. 둘다 직장다니고 바쁘고 그랬던 건 맞지만 오히려 병신같이 맞고 오냐고 더 욕먹고 더 혼났네요 하하.

울기라도 하면 그날 전 박살 나는 날이었죠...ㅋㅋㅋ

심지어 어떤 날은

-니가 공부 못해서 그래 너 공부만 잘해봐라 누가 널건드리나. 억울하면 전교 1등 해!

이러시대요..


2.그리고 엄마는 제가 혼자 다니는 걸 정말 싫어하셨어요. 혼자다니면 또 친구 없는 병신취급이 이어지구요..

혼자가 편한 사람도 있는 건데...

그래서 친구랑 있다고 거짓말하다 걸리면 또 욕먹고 진짜 친구랑 다녀도 거짓말 한다고 욕먹고... 너같은 거랑 놀아주는 친구들한테 감사하라고 하라십디다..

한번은 엄마랑 같이 있다가 전화가 왔어요. 전화를 받는데 제가 전화기 음량을 남들도 듣게 할 필요는 없지 않아요?

그래서 그냥 작게하고 받았더니 오지도 않는 전화 받는다고 지금 한 1년 반째 비웃음 당하는 중이네요.


3. 이건 아버지 얘긴데, 절대 제 실력을 인정 해 주지 않으세요. 물론 외국어 전공에 그걸로 밥벌어 먹고 사는 사람이지만 외국 나간 적 없으니까 실력 부족할 수도 있어요

그래도 어디 가서 일 못한다거나 실력으로 빠진다는 소리 한번도 들어 본 적 없네요.

지금 일하는 동료들도 다 외국인인데 거기서도 그 사람들이랑 버금가게 하고 있어요. 시댁 (외국)이랑 의사소통에 아무 문제 없구요. 근데 취업/구직 할 때마다 아버지는 그냥

- 니 주제에? 니가? 니 주제를 알아라 너따위 실력으로 어디 취업을 해? 교포? 웃기고 있네 니 주제를 니가 몰라? 말만 지껄일 줄 아는걸 가지고..

이러시대요.. 한번은 너무 울컥해서 술먹고 웃으면서 "아버지 다른 사람들이 나 잘한다고 다 인정해 줬어요ㅎㅎ그니까 아버지도 나좀 인정해 주세요ㅎ"

했다가 술먹은 친정 아버지께 대차게 한 소리 들었네요.

참고로 그 언어를 아버지가 더 잘하세요..


4. 그냥 제가 다 포기하고 네네 그래요 제가 병신입니다 오늘도 또 말아먹었네요 하고 그냥 아예 있지도 않은 일 꾸며내서 안좋게 얘기하면 그제서야 안심하시는 듯 해요.

니가 그러면 그렇지 뭐..이런 거..


누가 날 이렇게 칭찬해줬어! 하면 그XX병신이네.. 이런 반응이 나왔어요. 아니면 무시나..

남편 소개할때도 그랬네요 가족도 싫어하는 널 누가 좋아하겠냐고. 그새끼 이상하다고.
네 하지만 지금까지 금슬 좋게 잘 살고 있네요

4살 터울 동생은 집에 오는 그 순간부터 우쭈쭈 못해줘서 안달이세요..

그리고 제가 항상 듣던 말....

-넌 동생 태어나기 전 n년동안 귀염받았으니까 그걸로 됐어.
추천수2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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