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자친구와는 만난지 2년 정도 되가고, 결혼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여자친구는 저와 동갑으로 31살이구요.
오늘 전화하다가 결혼 후 일하는거에 대해서 얘기가 나왔는데,
그거 때문에 처음엔 장난식으로 말하다가 좀 싸웠는데요.
내용을 간략하게 추려보면 이렇습니다.
저는 프리랜서이고, 기본적으로 월 300 정도 법니다.
작품이 하나 끝나면 그때그때 다르지만 3개월 후에 대략 500~1000정도가 더 들어오구요.
어쨌든 지속적인 생활은 월 300으로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근데 제 여자친구는 결혼 후에는 일을 안하겠다는 주의입니다.
아이 가지기 전까지만 일을 하다가, 아이를 갖고 나면 이후에는 집에 있겠다는 거죠.
거기까지는 저도 좋습니다.
연애할때, 고생 안시키겠다는 말을 했었고 아이는 엄마가 봐줘야 한다는 생각도 있구요.
그런데 솔직히 혼자 300벌어서, 와이프와 단 둘이 살면 생활이야 되겠지만
애기 갖고 나면 그 이후에는 힘들게 눈에 보여서
우리 결혼하고 너 일 때려치면 밥만 먹고 살아야지 뭐~ 이런식으로 말이 시작됐습니다.
근데 제 여자친구는 난 모른다, 결혼하고 나면 일 안할거다 이런식으로 나오더군요.
일 안하고 전업주부 하는건 좋은데, 예쁜 옷도 사고 싶고 여행도 다니고 싶고 가끔식 가방도 갖구 싶답니다.
그래서 제가 내가 월 300버는데, 그거 갖고는 니가 하고싶어하는거 택도 없다.
한 달에 기본적으로 지출하는거, 나중 생각해서 저축하는거, 식비 등등 생각하면 말 그대로 밥만 먹구 살아야 할 수준이다.
이랬죠.
그랬더니 뭐 자기 주변에 언니들은 다들 그렇게 시집가서 일 안하고 하고 싶은거 하면서 잘 살고 있더라 나도 그렇게 살거다 이러길래
욱해서 니 생각이 딱 우리나라 된장녀나 김치녀라고 불리는 애들하고 수준이 똑같다고
가방 많이 사고 비싼거만 찾고 그러는 애들만 된장녀 김치녀가 아니라고
시집가는거 하나로 모든걸 해결하려는 그런 심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 참 어리고 철이 없다 그러면서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압니다.
제가 능력 부족이고, 서른 넘어서 월 300밖에 못버는게 잘못이죠.
근데 제 생각이 이상한건가요?
아니, 결혼하고 일 관두고 집에 있으면서 하고 싶은건 다 하겠다는건 누가봐도 어리고 철없는 생각 아닙니까?
아니면 일 관두고 집에 있어도 너 하고 싶은거 다 할 수 있는 능력있는 남자 만나라고 해야하나요?
여자친구를 진짜 좋아하는데, 이런걸로 말싸움하니까 진짜 지치고 짜증나네요.
저 어떻게 해야 됩니까?
결혼하신 분들, 미혼이신 분들 생각 전부 들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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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봤습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
여자친구한테 보여줄까 생각도 했었지만
마음이 여린 친구라서 상처될 말들이 많은것 같아
그냥 제가 따로 얘기를 한 번 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결정해야겠네요
정말 모두들 감사드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