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략히 설명하자면 남편과 저는 학교가 다르고 각각 학교 후배들이 서로 친구여서 각자의 선배를 소개시켜줬습니다.
저의 후배는 편의상 P양이라고 하겠습니다.
P양과 저는 학교 모임에서 알게된 사이로 모임을 통해서 다같이 만날때는 많았지만 따로 둘이서만 볼 정도로 친한 정도는 아니였는데요 어느날 저보고 소개팅을 해보라고 하더군요
자기도 자기 친구의 선배니까 얘기만 들었다며 나가보라고 했고 소개팅에서는 주선자없이 둘만 만났습니다.
그러다 3년정도 사귀고 결혼까지 하게됐죠.
문제는 그 사귀는 중간에 P양에게 소개팅남과 사귄다고 말하고 언제한번 같이 밥이나 먹자라고 했지만 한번도 그 자리가 성사되지 못하면서 생겼습니다.
처음 1년은 남편이 지방에 있어서 일주일에 한두번 저를 보러 올라오는 시간이었던지라 약속 잡기가 쉽지 않았고 그 다음 1년은 제가 일 때문에 외국에 나갈일이 많아서 또 얼굴보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1년은 제가 이직을 준비하면서 한 6개월 백수였던지라 친구들 만나거나 모임에 나가길 좀 꺼려했었고 남편은 일을 하면서 너무 바빠서 저희도 솔직히 데이트도 제대로 못해봤습니다. 오죽하면 나중에 결혼식 준비도 회사 다니면서 제가 혼자 다 했습니다. 남편이랑 혼수보러도 제대로 못가봤죠.
얼굴은 봐야겠는데 시간이 너무 안되어서 제가 남편(당시남친) 일 끝날 때 까지 커피숍에서 기다리다 밤 11시 커피숍 문 닫기 직전에 얼굴만보고 헤어진 적이 허다했습니다. 이때 저도 너무 힘들어서 헤어질까 고민도 많이했죠.
그 와중에 P양과는 학교도 졸업한 다음이고 하니 얼굴볼 일이 거의 없었고 1년에 한두번 모임이 있을때 정도? 봤는데 그때마다 표정이 안좋더군요. 처음에는 왜 남자친구를 안보여주냐고 장난처럼 말하다가 나중에는 조금씩 화를 내더군요. 그런데 정작 P양도 저에게 잘 지내냐 먼저 연락 한통 한 적도 없었습니다. 그래놓고 모임의 다른 사람들에게는 제가 소개시켜준뒤 입을 싹 닦았다는 식으로 말하고 다녔더군요.
저는 우리도 솔직히 얼굴 보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해줬고 어느정도 이해해줄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그 P양이 모임 안에서도 입이 가볍기로 유명했기 때문에 연애를 하다가도 헤어질지 결혼할지 알 수 없는게 사람 일이니만큼 전 자세히 얘기하기가 좀 그랬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저희는 결국 결혼까지 하게됐고 저는 이렇게 된거 그 전에 그 P양과는 꼭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연락을 했습니다. 그런데 아예 제 전화를 피하더군요. 전화도 문자도 답을 안해서 답답한 마음에 모임의 다른 친구에게 P가 왜 이러냐 했더니 그 친구가 너가 너무했다면서 제 탓을 하더군요. 저도 솔직히 피하려고 피한게 아니라 어쩌다보니 서로 사느라 바빴고 이렇게까지 시간이 지났는데 너무하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그렇게 서운하다고 말하고다니면서..그럼 먼저 연락을 해보던지 마냥 기다리기만 했던 P양도 이해가 안 갔구요.
저는 다른사람 소개팅 해주고 나서도 그 이후는 둘만의 문제기 때문에 잘됐는지 안됐는지 캐 묻지도 않고 터치도 않하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P양은 아니였나 봅니다. 거기다가 P양은 남편과 직접적으로 아는 사이도 아닌데 뭐가 그렇게 서운한건지 ..제가 느끼기에는 그 모임에서 자기가 또 말할거리가 생겼는데 협조를 안해줘서 화가났다고밖에 생각이 안들더군요
여튼 그래도 제가 잘못했다는 생각에 만나자고 장소를 잡아서 밥을 먹으면서 미안했다고 얘기를 했는데 P양이 한다는 말이 자기는 저 때문에 사람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네요. 사람을 못 믿겠답니다. 아니 이게 뭐..제가 지 남자친구를 뺐은 것도 아니고 사기를 친것도 아닌데 뭔 말인지
그러면서 제 남자친구 할아버지가 무슨 건설회사 사장이라며? 이런 얘기를 하더이다. 저는 벙쪄서 남친한테 물어보니 작은 할아버지가 예전에 공동대표셨고 지금은 아니랍니다. 그것도 할아버지도 아니고 작은 할아버지..뭐 대충 남친의 후배가 그 P양에게 잘못된 정보를 준거 같더군요.
그리고 그게 무슨상관입니까?
그제서야 대충 느껴지더라구요. P양이 남편이 집도 잘살고 직업도 전문직인데 그런 사람을 소개해 줬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 뭐 이런식으로 모임에 말하고 다녔더군요. 저는 복장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요즘 세상에 작은 할아버지가 무슨 상관이며(거기다 이미 일에서 손도 때셨고 그 애가 알고있는 것 처럼 부자도 아닌 평범한 집입니다. 저희는 빚내서 대출받아 10년된 아파트 25평짜리에서 신혼 시작했구요)
그런데 또 구구절절하게 그런 얘기까지 하기도 웃기지 않나요? 그래서 그냥 그런 얘기는 안 했습니다. 그랬더니 졸업 후 갔던 학교 모임에서 친하지도 않던 한 선배가 너 남편 P가 소개해 줬다며? 너는 P에게 편생 잘해야겠다~이러더군요. 뭐 인연을 소개시켜줬으니 잘하라는 일반적인 말처럼 들을수도 있지만 그 표정을 보니 그게 아닌게 느껴 졌습니다. P가 자기 덕분에 제가 과분한 남편을 얻었다는 식으로 얼마나 자랑을 하고 다녔을지..잘 알지도 않으면서 말이죠.
하여간 그 이후에 저도 짜증이 나서 학교 모임에 안가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여차저차 제가 결혼전에 뭐 선물이라도 사줘야 할거 같아서 뭐 갖고 싶냐고 문자를 보냈더니 그럼 이거 사 이러면서 콕 찝어서 무슨브랜드의 가방을 사달라고 보냈더군요. 제가 잘 모르는 메이커이긴 했지만 비싼 가방 같더군요. 솔직히 그 문자 받고 저도 화가 많이 났습니다. 저희집이 잘 사는 것도 아닌데 사정도 모르면서 자기덕분에 부잣집에 시집간다고 말하는것도 짜증나고 그걸 빌미로 이거사라 라고 띡하니 문자 보내는 것도 솔직히 저랑 사과하고 풀자는 것 보다는 연 끊고 살자는 걸로 밖에 안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저도 열받아서 일정 금액 백화점 상품권주면서 그냥 니가 사라고 줬습니다.
그리고 결혼식때 P가 안올지 알았는데 왔더군요...똥 씹은 표정으로 앉아있더군요 ㅎㅎ
저는 축하해줄 맘이 아니면 안왔으면 했거든요. 피차 불편하니까요
그런데 표정을 보아하니 축하보다는 자기가 만든 자린데 자기가 빠질 순 없다는 오지랍의 정신으로 와서 또 학교 친구들에게 뭐라뭐라 말하고 앉아있더군요.
그 이후로 그 친구는 결혼을 했는데 저한테 청첩장도 안보내서 안 갔구요
(그랬더니 자기는 갔는데 저는 자기 결혼식에도 안 왔다며 또 나쁜년 만들어 놨더군요)
그 이후로 그 애 덕분에 학교 모임이랑도 연 끊었습니다.
추가)
자꾸 저를 이상한 사람 만드시는데요
남편 뺏기긴 뭘 뺏깁니까 P양은 남친 있었구요
학교 모임에서 볼 때 사귀게 되었다 고맙다 다 말도 했었습니다.
위에도 썼듯이 결혼전에 풀자고 만나서 둘이 먹는 자리에서
남편부자네 이상한 소리해서 구체적이진 않지만 대충 아니라고 말 했구여
그 이후에 남편과 다른친구들 몇명 다 같이 밥 먹자고 제안했는데
P양이 하지말자고 했는지 친구들 하나같이 시간 안된다고 해서 취소됐네요.
결혼전 준 상품권 금액은 30만원 이었습니다.
분명히 줬다고 써 놨는데 계속 무슨 최소한의 도리 타량이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