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6주차에 아기 심장소리 들으러 갔는데 심장이 안뛰고
유산이 진행중이라고해서 수술했어요.
그뒤로 우울증이 오려는지 눈물만 나네요..
다행히 시댁도 좋으신 분들 밖에 없어서
우리 식구가 될 아가가 아니었나보다라고 맘 추스리고
힘내라고 해주시고 약도 지어주시겠다..
얼마나 고맙고 죄송한지 모르겠네요
남편도 저때문에 고생많이하고있어요.
원체 다정다감한 사람이라 조리도 혼자 열심히
집안일도 자기가 다 한다고 거절하고..
친정멀리 시집와서 엄마랑 아빠 요번 명절에보면
눈물이 쏟아질까봐 걱정이네요..
멀리시집가서 명절대목장사중이라 못와서 미안하다고
전화로 우는 우리엄마...
다들 다음 아기가 올거니 힘내라고 밝아지자고 하는데
며칠전 다른 분 임신소식듣고 제자신이 그냥 무너지는거 같아요.
몸살까지 곂쳐서 울고 기진맥진한 마누라보면서
우리 남편은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유산은 남의 이야기인줄... 내 이야기는 아니겠지..
하혈로 계속 누워있어도 우리 아가는 괜찮겠지 했는데..
마음이 부숴진거처럼 회복이 안되네요..
미안하고 또 미안한 우리 아기..
지나가는 아기들만 봐도 눈물나고
수술기다리며 그 분만의자에서 얼마나 무섭고 무서웠는지
아직 꿈에도 나와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있어요
아직 뱃속에 아이가 있는거 같은데...
또 잘못될까봐 아이갖는게 너무 무섭네요....
우울한 생각하면 안되는데 마음 다잡아도 그때뿐...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시댁에서도 딱히 명절준비 크게 하시는건 없고
아직은 잘 모른다고 잘 시키지도 않으셔서 음식이나 이런 부담은
없어요. 정말 잘챙겨주시니까.. 친정도 마찬가지구요..
그런데 임신했던 소식조차 모르는 친척들이 아이소식있냐고
물어보면 덤덤하게 대답할 자신이 없네요....
안울고 견딜수 있을지...걱정이에요
갑자기 미친년처럼 울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도 들고....오늘도 잠못들고 고민만하고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