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헤어진지 벌 써 1년이 되가고있네?잘 지내고 있는거 보니까 참 마음이 좋다. 한편으로는 너무 미안하고 미안하고 미안해.
우리가 처음 만나던날 기억하라고는 안하겠지만.그래도 기억력이 나쁜 나도 기억하니까.추억팔이 해서 미안해.
눈부신 가을날 매장 박스정리하던 너를 발견했지 눈이 부시게 이쁜너를.추근덕대던 나를 웃으면서 받아주던 너.
그때부터 였을거야 내가 널 좋아하게된건
주임을통해 술자리를 만들어달라고하고 처음 술자리에서널 만났을때 얼마나 떨렸는지. 멍석깔아주면 한마디도 못하는쑥맥같은 날 만나 말을걸어주고 웃어주는 너는 정말 천사라고 생각했어
추었던가을 우린 서로 좋아는 감정을 키워갔고사귀지도 않는데 을왕리를 당일치기로 놀러갔어.많은일이 있었지만 사귀는 사이도 아니였고 좋은 오빠동생으로계속 지낼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
그리고 선물사건이 터지기 전까지..나는 사내 왕따를 당해야했고어린나이에 너는 주변의 시선이 두려워서 나를 멀리하게 됐잖아.너무 먹먹하고 힘들어하는 나에게 한마디 못하던. 그리고 그걸 삐뚤어지게 생각한나를 원망하고 있었지. 만나서 얘기를 들어볼려고해도 완고한 너였기에겨울이 다가오는 가을 막빠지 덜덜 떨면서 전화박스에서 3시까지 너희집앞에서 기다렸었고비맞으면서 집까지 찾아도 갔었고 그렇게 마음이 떠났다고 생각하기까지많이 힘들어 했었는데, 너가 힘들어 했던건 힘든게 아니였을꺼야.얼마나 압박감이 들었을까.
결국 나는 포기하고 스키장으로 일을하러 떠났어.보고싶어서 싸이월드 사진첩을 뒤졌고,목소리를 듣고싶어서 발신표시제한으로 전화를 걸었고,가끔 서울을 갈때면 너가 일하는 매장 주변을 서성이며 지켜봤어.
시즌이 끝날때쯤 무렵 왕따사건 주임이 퇴사를 했고 마침 일자리 구하던참에복학과 동시에 할 수 있는 일을 구하기도 쉽지않고해서 다시 보안일을 들어갔어
그만뒀을거라는 생각에 잊고지내던 찰나. 첫출근날 눈부시게 입구에서 걸어 들어오는너를 봤어. 청색핫펜츠에 박스한 맨투맨. 서로 눈은 마주쳤지만 어색해서말도 못걸었지. 다시 돌아왔냐는 말에 얼마나 기뻤는데, 말걸어줘서 얼마나 고마웠는데.
그렇게 다시 오해를 풀고 4월에 우린 사귀게 되었지. 먼저 사귀자고 해줬는데여자가 먼저 고백하면 안되는거라고 내가먼저 고백하겠다고, 그렇게 우리는 어렵게 사귀게 되었어
지금 사진에는 우리가 행복했던 순간밖에 없더라. 넌 다 불태우고 지워버리고 없다고 하지만아직 나는 못지우고 기억을 읽고있어.
을왕리, 서울대공원, 벚꽃놀이, 63빌딩, 남산, 아쿠아리움, 유람선, 여의도, 양양, 스키장, 양떼목장너와의 추억이 한가득인데 어떻게 버려.
우리는 1년을 사겼고, 2년을 치고박꼬 사귀었고, 3년을 힘들게 사귀었어...
일방적으로 헤어지자고 하면 울면서 미안하다고 하던 너에게 아무런 감정없이 꺼지라고 했던 난데이제와서 이런식으로 감성팔이하면 안되지만. 뭐 지금 내가 다시 사귀자고 하는건아니야옆에 같이 꿈을 이루는 남자친구도 생겼고, 헤어져줘서 고맙다고 하고싶은거 하게해줘서 고맙다는 너에게이제야 후회한다는 편지 하나 남기고 싶었던거야.
지금까지 많이 힘들었을 텐데 사랑 많이 받고 못컷던 사랑 무럭무럭 자라길 바래.
"빨리 불타올랐고, 그만큼 빨리 식어갔다" 이말이 맞는거 같아
너가 날 생각해주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고날 위해 내조하는거도 당연하다고 생각했고하고싶은게 있어도 내가하고싶은거 먼저 하게 했었고모든 생활이 내중심이 되게 했었고나를 사랑받는 사람이 되게 해줬어
근데 나는 막상 해준게 없다는게 너무 힘들다아니 이거 착한척 코스프레 하는거 아니야.
정말로 생각해보니까 해준게없네. 해준게없어. 병신같은새끼..
너는 나한테 "정말좋아하던노래인데 계속듣다보니질리는거야 그러다 그노래잊고살다 한3년쯤?뒤에 들으니 옛날생각도나고 좋은거"이말해 줬을때 얼만나 후회했는지...사람은 있을때잘해란말 새기고 또 새기면서 살께
지금의 내인생에서는 없어졌지만지금의 너의 인생에서는 사랑받으면서 이쁜 여자친구로 사랑받는 아내로 지내기를 바래
뭐 이글을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내 진심이니까. 그리고 행복하게 해주지 못해서 미안해사랑많이 못해줘서 미안해보고싶다고 했을때 모른척 했던날 용서해줘바쁘지도 않는데 바쁜척하고 연락 못해줘서 미안해뭐 미안한거 투성이지만 그래도 남자친구라도하나에서 열까지 챙겨줘서 너무 고마워
지금의 남자친구한테도 너무 고맙고많이 사랑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