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일도 없이 멍하니 방안에 있다가
아직 손이 기억하는 대로 그 사람 번호를 저장했어요
헤어진 후 처음 확인했을 땐
정말 심장이 쿵 내려앉는 기분이었는데
오늘은 이상할 정도로 아무렇지 않아요
송민호 노래 제목을 카톡명으로 해놓고
해바라기 꽃밭에서 환하게 웃고있는 사진
별일 없나 봐요
처음엔 나 없이 잘 살고 있단 생각에 힘들었는데
잘 지내는거 같아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요 이제
점점 잊혀지는게 솔직히 두려웠는데
이제 이별의 순서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일래요
잊는 걸 두려워 마세요
언젠간 힘든 이 때를 추억할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