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결혼한지 이주 좀 넘고
첫명절 맞이한 새댁입니다
저랑 신랑은 스물일곱 여덟 한살차이구요
가족관계 적자면
저 저희 부모님 스물여덟인 언니
남편집은 시어머니 서른넘은 시누이 이렇게 있구요
시아버지 제사를 따로 빼오셔서
제사랑 명절 따로 지내십니다
저희집과 시댁은 5분거리, 시친가 시외가는 1~20분거리
친정은 40분거립니다
신랑이랑 4년을 연애하며 가끔 왕래를 하면서
시어머니가 걸핏하면
느그집 느그언니 느그엄마 하시는거 진짜 거슬렸어요
처음에 신랑도 경상도분이시니~ 하고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다가
제가 어디 사돈한테 그러냐고 난리치던통에
시어머니께 얘기하고 또 얘기하고
그래서 한동안 안그러시더니 또 다시 하시네요
이번 추석에
추석전날 시아버지산소가서 옷태우고
오후에 시댁가서 음식하고 집에와서 자고
당일 아침 일곱시에 시아버지 차례 지내러 시댁 갔어요
가서 차례 지내고
밥먹고 시친가 가서 절하고 덕담듣고 얘기하다
첫명절이니 오래있다 가라셔서
신랑이 점심에 처갓댁 어른들이랑 약속 잡아놨어~ 하니까
아니 첫명절인데 뭐 그리 일찍 가 하시고
신랑이 시계보다 열두시가 되서
엄마 이제 그만 처갓댁 가볼께요 했더니
하이고 이제 결혼했다고 처가라 카고있다 참내
하시고ㅋㅋㅋㅋㅋ
친정가서 점심먹고 놀다 네시쯤 시외가 넘어가는길에 전화드리니
아 그래 느그엄마가 맛있는거 해주드나
니없는 명절인데 느그언니가 느그엄마 도와서 요리하드나 하던 시어머니
화가나서 네? 방금 뭐라고 하셨어요 했더니
느그엄마 집에서 밥 잘뭇냐고 하시던ㅋㅋㅋㅋㅋㄱㅋ
시외가 가서 이래저래 얘기하면서 밥먹는데
ㅇㅇ아 오늘 느그엄마가 머맛있는거 해주데
첫명절인데 어쩌고저쩌고
느그언니는 집에 있더나
느그엄마가 먹을거는 많이 싸주더나
화가나서 대꾸 않자
아니 느그엄마가 뭐 맛있는거 해주더냐고 재차 묻던 시어머니
주변에 어른들만 안계셨어도 진짜 뒤엎었을껀데
꾹 참고 집에와서 남편을 잡았네요
남편이 진짜 착해요
저희 친정 딸밖에 없는데다
언니도 타지에 있어서 명절에 늦게 가서
저 없이 엄마 혼자 요리할꺼라고
명절전날 시댁 요리할때도 다같이 하고
치우는것도 다하고
쓰레기 버리고 오고
저녁에 저희집가서 요리 도와드리자그러고
어머님 그런말 하실때마다
사돈인데 호칭 똑바로 쓰시라하고
진짜 많이 도와줬어요
근데 시어머닌 결혼하더니 바꼈다는둥
예전엔 전부치는거 도와주지도 않더니
ㅇㅇ이 힘들까봐 같이 하냐는둥
말이 어려운데 실수할 수도 있지 뭐라한다는둥
이번 추석전날 산소다녀오고 한다고 늦게 시댁가서
늦게 도와드렸더니
자식이고 며느리고 있어봤자라고
이번에 며느리들어와서 편할줄 알았더니
하루종일 나만 고생이라는둥
제가 전부치고 거의 다했는데
시외가가서는 우리 시누이가 요리를 참잘한다
학벌도좋고 직장도 좋고 일등며느리다~ 이러시고
보다못해 시누이가 아니지 엄마~
ㅇㅇ이가(저) 이거 이거 다 했는데
기술이 장난아니더라
딱 봐도 요리 진짜 잘하더라 해서
다들 칭찬하시니
그거 뭐 반죽 내가 하고 굽기만 했는데 허 참
ㅋㅋㅋㅋㅋㅋ
동그랑땡만 이백개를 하고
오징어랑 고구마도 백몇십개
산적도 백개 가까이를 제가 다 구웠는데ㅋㅋㅋㅋ
서른 넘어 결혼 안한 시누이를 저랑 비교해서
정말 잘났다고 매번 포장하고 비교하는것도 웃깁니다
그렇게 위기의식 느끼시나
그래놓고 결혼시켰더니 다 도둑놈이라고
집에 있는거 다들고 간다셔서
제가 그랬네요
어머님 안그래도 아범이 들고오려고 해서
제가 들고 오지 말쟀는데
아범이 도둑놈이네요~~~~
아범이란 말을 지적해주신 분들 계시네요
댓글에도 썼는데
나이가 어리다보니 호칭을 어찌 해야하나 하다
시어머니가 아범이라 하라셔서 한거였어요
저는 그이 이이 저이 이렇게 부르거나 혹은 오빠라고 해요
저도 잘 몰라서 댓글 보고 검색해봤더니
자식이 있는 경우 아범이라고 한다고들 하네요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제대로 알고 가려쓰겠습니다
신랑이 이번에는 알아서 해결한다고 해서
마지막으로 참을 생각입니다
제가 성격도 더럽고 착한 며느리도 아닌데다
집값도 대출 좀 꼈지만 제가 더냈고
결혼자금도 제가 더냈고
신랑이 곧 저희 아버지 사업 이어받을 예정이고
월급도 제가 이백가량 더 많습니다
혹시나 이걸로 문제 삼으실까봐 적어요
시친가 시외가분들 진짜 좋으시고
오냐오냐 우쭈쭈 너같은 애가 우리집에 왔다니 너무 좋다시는데
시어머는 뭐만하면 절 깎아 내리시고
이런식으로 하시고
저희부모님께 예의따윈 없으시다니
참질못하겠네요
첫명절이라는 타이틀때문에
그리고 남편이 마지막으로 해결하겠다 한것때문에
보시기에도 답답하게 제가 대처를 못했습니다
이 다음부터 제가 어찌 속시원히 대처해야 할지 조언 좀 부탁 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