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4살 직장인입니다
만난지 이제 갓 100일 된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정말 처음 봤을때부터
너무너무 명랑하고 활발하고
가끔은 정신 나갔나 싶을정도로 엽기적이고 그렇지만 재미있고
여자친구에 푹 빠져 제가 정말 하루하루가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약 한달전부터 제가 저도 모르게 여자친구에게 화를 내게 되고
ㅅㅂ 이런소리도 하고 닥쳐 라고도 했고 꺼져 라고까지 했습니다..
24살 쳐먹고 아직도 여자친구한테 저랬습니다...
저도 압니다...
제가 제 여친을 너무너무 많이 사랑해버렸고
그러면서도
제가 원하는데로 뭔가 돌아가지 않으면
급 성질이 나서 욱해버리고
거기에 여자친구에게 버럭하고 화내고
제가 정말 나쁜놈입니다...
사건은 어제.. 둘이 심하게 싸우고 5분뒤 또 싸우고 이렇게 1시간을 넘게 반복하다
결국엔 차에 다시 타서 집에 가자 하다가 또 차안에서 싸우다가
참다참다 못하겠는지 여자친구가
차에서 내려서 길가로 뛰어가버리더군요
지금와서 생각하면
오죽하면 저랬을까... 했는데
어제 당시엔... 저게 차에서 내려? 아 ㅅㅂ 이러면서 화가 더 나서
여자친구 팔에 멍들정도로 팔을 세게 잡고 차에 끌어 넣어서 더 싸우고 그러다가
여자친구가 경찰부른다고 협박까지 할정도로 심각해져서 그냥 집에 보내주고 왔습니다.
제 여자친구요..
그 친구분들한테 들어보면
지금도 약간 별난 성격이긴 하지만
예전엔 정말 구제불능 성격이였답니다...
뭐 하다 맘에 안들면 때려 쳐 이러고 남자친구와 관계가 안좋으면 무조건
화내고 성질내고 이랬답니다...기분변화도 매우 심했고요...
하지만 저랑 3개월 넘게 사귀면서 여자친구는 저에게 한번도 언성을 높인적이 없어요...
제가 화내면...
요목조목 따져가면서 절 설득시키려 하고
안되면 애교로 앵기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제 화를 가라앉히는데 노력을 하더라구요...
사실 그 모습에도 참 고마우면서도 막상 또 제가 화가 나면 앞이 안보여서
항상 같은 일이 반복이였습니다...
제가 사실 그 전에도 2년 사귀던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이런 성격대문에 결국엔 헤어졌거든요
더이상 못참겠다면서...
어제 그렇게 제가 과격하게 대하고 화내고 욕하고 했는데
여친은 눈물 한방울 안흘립니다...
속으로 울진 모르겠지만...
너무 미안해서 여친에게 그냥 헤어지자 했습니다...
지금까지 성격이 이래와서 여자친구들 힘들게 했고
너같이 착한애한테 이러기 싫다고 그냥 헤어지자고
여친 정말 차분하게
그러고 싶지 않답니다...
자기 성격 얼마나 안좋았는지 아냐면서...
자랑은 아니지만... 예전에 경험을 해보고서 이런 성격이
꼭 남녀관계가 아니여도 사회생활에도 지장이 있다고...
그래서 자기는 독하게 맘먹고 고치고 있다고.....
그래서 생각을 해봤는데...
여친 자신도 고칠수 있는데 저라고 왜 못치겠냐구...
자기가 지켜와봤는데...
한번 기회줬을때.. 말 듣는듯 하다 하루만에 변하고
두번째 기회 줬을땐... 듣는듯 하다 한 일주일 가고
보니까 썩 나쁘진 안답니다...
점점 발전하고 있어서 자긴 오히려 가능성이 보인다고...
"자기는 어디하나 나무랄 구석이 없는데... 그 감정 기폭만 조절하면 되는데...
내가 도와줄수 있다면 기꺼이 도와주고 싶어.. 사랑하는 사람이잖아.... "
전 그동안 여친이 항상
깔깔 웃기만 하고
공부 잘하고 똒똑하긴 해도
나가 노는거 좋아하고 그래서 좀 날나리라 생각했었거든요....
그냥 될되로 되라라는식으로 사는줄만 알았는데
저에 대해서 이렇게 깊이 생각해주고...
다른 여자들 같았음
"너같은 자식은 믿는게 아니였다.. 처음부터 기횔 주지 말았어야되 이 구제불능아"
뭐 저런식으로 말했을거고.. 저도 그래.. 난 원래 이렇지 ... 이랬을텐데
어제 여자친구에게 진심어린 말을 듣는 순가 저도 모르게
울고 말았습니다...
정말 쪽팔린데... 속상해서 우는것도 아니고 감동받아서 막 훌쩍거렸습니다....
아무튼 제 어머니가 제 여친을 무지 좋아하시거든요... 처음 인상 보더니 너무 좋다고...
솔직히 이해가 안됐거든요 속으로...
착하고 싹싹하긴 해도 제 좀 날나린데... 이런생각?
그런데 나이드신분들이 괜히 사람 보는 눈이 있는게 아니구나.. 싶기도 하고....
아무튼 제 여친 너무너무 사랑스럽습니다...
나이 23살 치고 너무너무 생각이 깊고 그러면서도 사람이 참 어지고...
이제 제짝을 만난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여러분 저 너무 행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