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없는거 알지만..알려드리고 싶네요.
승무원에대해 검색하다가 오늘 판을 처음하게 되었는데요.
정말 말도 안되는 유언비어가 돌아다녀서 경악했습니다.ㅜ
어이가 없기도 했지만 그래도 여러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네요.
일단 저는 30대 승무원입니다. 대표항공사에 다니고 있구요.
저는 제 일이 정말 재밌고 저도 감동을 주는 서비스를 하기 위해
정말 노력하고 지금도 해외에서 틈틈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따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승무원을 비하하는 말이 너무 많이 보여서 속상합니다.
서비스라는 말뜻을 오해하고 계신분들도 많은것 같고요.
하지만 제가 모든 승무원을 대변하는것은 아닙니다.
저는 한 사람일 뿐이고 같은 제복을 입었지만 사람성격은 천차만별입니다.
제복의 특성상 여러사람을 집단으로 묶어버리는 경향이 있는데 그건 제복을 입었을때 뿐이지,
제복을 벗었을때는 정말 각기 다른 사람이라는것을 알아주셨음 합니다.
1.명품만 밝히고 사치스럽다
사람마다 다릅니다.
물론 승무원뿐만이 아니라 일반여자들중에도 명품을 싫어할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도 제가 아는 승무원중 대부분은 하나사는것도 고민고민하고
저축도 열심히 하여 똑순이처럼 살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명품을 싸게 산다고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요즘 승무원에대한 세관법은 일반인보다 엄격합니다.
또한 승무원은 일할때 유니폼을 입고
정기적인 교육을 받을때 조차 유니폼 차림이기 때문에
사치하고 싶어도 보여줄곳이 없네요.
2.외국어를 잘한다.
영어는 잘하는 승무원이 많은 편이긴 합니다.
그러나 다국어를 구사하지는 못합니다.
일본어에 능통한 승무원도 꽤 많지만
일반적으론 기내에서 사용하는 간단한 대화정도입니다.
탑승객이 모두 영어를 알아들을 수 없기 때문에 특정지역을 갈때에는
자주쓰이는 그나라말을 따로 달달외워서 가곤 합니다.
그것도 안되면 만국 공용어..바디랭귀지^^
한마디로 토익 600점 부터990점 까지 정말 다양하고
사람마다 역량이 다릅니다.
3.얼굴이 예뻐야하고 키크고 몸매가 좋아야 한다.
저는 별로 안예쁩니다.
얼굴이 예뻐야되는게 아니라 인상과 웃는모습이 좋아야합니다.
편안한 인상을 가져야 사람들이 편안해 하겠죠?
물론 인상도 좋고 예쁜사람도 있습니다.크흙...
그래도 얼굴보다 중요한건 인성과 서비스마인드 외국어능력입니다.
물론 짧은 면접을 통해 인성이나 서비스 마인드를 평가하기 때문에
어떻게 들어왔지?;하는 사람도 간혹있습니다.
또 키와 몸매를 본다라는 말이 있는데
물론 봅니다.근데 이유가 조금 다릅니다.
요즘나오는 신기종은 비행기 앞과 뒤에 오버헤드빈이 높기 때문에 키가 168인 사람도 점프를 해야 겨우 닿습니다.
따라서 키가 커야 예쁘기때문에 키큰사람을 선호한다는건 잘못된사실입니다.
신장이 작더라도 암리치를 재서 선반에 팔이 닿는데 큰 무리가 없으면 됩니다.
또 몸매를 본다라는 말은 너무 뚱뚱하거나 마르지만 않고
회사에서 지급하는 유니폼을 알맞게 소화할정도라는 뜻입니다.
아무래도 유니폼이 회사의 이미지를 결정하다보니 너무 뚱뚱하거나 뼈다귀처럼 마르면
회사의 좋은 이미지를 만드는데 어려움이 있으니까요. ^^
4.불임률이 높다.
아무래도 불규칙한 생활+체력적인 소모가 많기 때문에 이런 말이 많은것 같습니다.
이렇기 때문인지 승무원 대부분은 건강에 투자를 많이합니다.(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저도 호텔에있을땐 수영과 헬스를 꾸준히 하고 방에선 요가를 자주합니다.
또 건강에좋은약을 꾸준히 챙겨먹고 건강관리를 일반인보다 더 열심히합니다.
실제로 결혼을하고 아이를 낳고 복직하시는 엄마승무원들도 많기 때문에 케바케인듯 합니다.
5.월급이 많다.
승무원은 자영업자가 아니라 샐러리맨입니다.
밤샘근무하는날이 많고 해외에 일정기간 해외에체류해야되기 때문에 그에 따른 보상이 있는것 뿐입니다.^^
6.결혼이 힘들다
옛날이야기입니다.
요즘은 승무원하면서 결혼육아 다합니다.
출산휴가를 2년정도 내고 열심히 관리하고 재교육을 통과하셔서 멋지게 복직하시는 분도 많이 늘고있습니다.
유니폼을 입고 화장을 하면 아줌마처럼 안보이지만 실상은 꽤 많습니다.^^
7.하늘위에 하인이다
이 말을 듣고 ....어이가 없었습니다...ㅏ..ㅋㅋㅋ
우리나라사람들이 겨우 이정도인가 라는 생각도 들고.
승무원의 역할은 기내식을 주고 음료수를 주는것만이 아닙니다.
승무원의 역할은 이륙하고 착륙할때까지 기내에 있는 사람들을 편안하고 문제없이 착륙시키는 것입니다.
닫힌 공간이라 중간에 내릴수가 없기때문에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모두 승무원이
해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비행을 하다보면 진상,취객,난동승객,아픈사람,몸이불편한 사람,혼자여행하는어린이,우는아이
배려심 많은 승객,감동을 주는 승객, 등 다양한 사람을 만납니다.
또 회항이나 터뷸런스같은 각종 크고 작은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요.
그런사람들이 긴비행동안 편안하게 갈수있도록 도와주는 일입니다.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은 다른 손님에게 피해를 주고 그럼 승무원이 개입합니다.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게 사람의 마음을 얻는것 이라고 압니다.
한사람당 50명의 사람을 담당하는데 50명 개개인을 문제없이 다루는게 쉬운일은 아닙니다.
그때문에 감정노동이라는 말도 나온것이구요. 적성에 안맞아 나가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일만큼 보람있고 재밌는 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승객들이 덕분에 편안하게 왔다거나 진심어린 서비스에 감동받았다는 편지나 말을 건넬때 보람을 느끼고
어떤일이 있어도 내 목숨보다 승객을 우선시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런데 하인이라뇨.
그런 마인드를 가지신 분들이 우리나라의 갑을문화를 만든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런 마인드를 가진사람은 기내에서도 자신이 갑이라도 되는듯 특별 대우를 바라며
말도안되는 꼬장을 부립니다.
승무원도 사람이라 배려심많은 착한승객에게 더 잘해주고 싶은게 사실인데,
서로 배려하면 승무원은 없는것도 만들어서 승객에게 내줍니다.
8.의사 박사와 결혼한다
대부분은 그냥 평범하고 좋은남자만나서
서로 연애하다가 결혼해서 단란하게 삽니다.
승객이 명함을 건네도 회사규정상 받으면 안되고
설령 예의상 받는다고 해도 진짜로 전화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은 그냥 그랬던 에피소드가 됩니다.
저는 이런생각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데 왜 이런말이 돌아다니는지
어이가없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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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저는 평범하게 살고 있고
지금 하는 일이 재미있습니다.
어느 집단에나 편견은 있지만
제복을 입는 직업의 특성상
몇몇사람이 집단을 대표하게 되는것 같아 마음이 안좋습니다.
저는 이런 생각이지만 다른 승무원들은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을겁니다.
또 승무원 지망생들중에 외국여행과 제복 이라는 멋있는 단편만 보고 지망하시는 분이 많은데
사람에대한 이해가 없으면
적응을 못하고 나가는 사람중에 한명이 될것입니다.
그리고 승무원은 서비스를 파는사람이지 아랫사람이 아닙니다.
손님이 왕이라는 말때문인지 진짜 왕노릇을 하시는 분들,
반말을 찍찍하거나 진상을 부리는 사람들은 본인의 격을 낱낱이 보여주는것 밖에 안됩니다.
마음을 열고 승무원을 좋아해주세요~
승무원은 없던것도 만들어서 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