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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바람을 피우는 것 같아요

ㅇㅇ |2015.10.20 23:39
조회 4,888 |추천 4

안녕하세요. 16살 중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목 그대로 조언을 구하려고 평소엔 이 카테고리에 잘 드나들지 않는데 이렇게 글을 쓰게 되네요.

사건은 두달전인가 방학때 아빠폰 몰래 갖고 놀다가 그냥 아무생각없이 카톡기록을 보게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중국여자랑 한 카톡기록을 보게되었는데요,

이게 그 카톡기록 일부분입니다. 평소에 가족에게 애정표현도 서투시고 그런 아빠신데 이런 대화내용이 존재한다는 것에 의구심을 느꼈고요 (참고로 중국어는 할줄 모릅니다. 한자는 꽤 아는데 중국어는 간체자를 많이쓰다보니 잘 이해는 안가더라고요)그대로 제폰에 전송 후 증거를 인멸하고 엄마에게 보여줬어요.
엄마는 그냥 아빠가 이럴수도있구나~왜이리 오해하게 만든대? 하면서 웃어넘기셨고 나중에 아빠랑 얘기할때 살짝 그얘기를 꺼내셨지만 아빠는 그냥 중국에 숙소 소개해주는 사람이라고 대충 넘어갔고 그렇게 해프닝으로만 끝나나, 싶었어요.

며칠뒤 그래도 엄마가 나름 마음에 두고계셨는지 아빠 휴대폰을 보시더군요. 그러다가 무엇을 보셨는지 갑자기 정색하시면서 "사장이 이러면 돼? 당신 정말 무책임하다"이러고 화를 내시더군요(아빠는 회사 사장이십니다) 제가 무슨내용인지 궁금해서 보려고 했는데 아빠가 휴대폰을 거칠게 채가셔서 결국 보진 못했고요, 엄마가 여자 끼고 노니 기분 좋았냐, 중국가서도 그러고 있었냐 이런 뉘앙스의 말씀을 하시니 대충 무슨일인지 짐작이 온 전 순간 화가 확 치밀더군요. 평소에 제가 욕설을 잘 안하는 편인데 바로 x발 x같네, 말이 나올정도였으니요.

그날 제가 몸이 좀 안좋았는데 아빠가 나중에 몸은 좀 괜찮아?했을때 제가 확 째려보고 그이후로 사흘간 아빠말은 전부 무시하고 아빠도 무시했습니다.
가장이란 사람이, 딸도 있는사람이 그런짓을 한다는게 제입장에선 파렴치한으로밖에 안보였으니까요.

그런데 어느날 회사에서 아빠가 돌아오시고 저한테 화를내며 말하더군요."너는 언제 아빠한테 사과할거야?"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더라고요. 대체 낯가죽이 얼마나 두꺼운지..그래서 맞붙어서 웃긴다고, 뭐 아빠라는 사람이 그러냐고. 그리고 엄마까지 가세해서 그 카톡내용은 뭐냐고 싸우다가 아빠가 저한테 폭력을 쓰려고 다가갔는데 엄마가 필사적으로 왜 애한테 그러냐고 막고 저는 울고 난장판이 벌어졌습니다.
그이후로 아빠가 사과를 했지만요.

대충 그래서 엄마도 저보고 아빠한테 싹싹하게 대하라고 하시고 저도 제가 사이나빠봤자 손해볼것도 많으니 억지로라도 나름 관계회복을 거치고 있었는데,


오늘 학교 다녀와서 엄마가 본인 휴대폰을 보시면서 "00아 fingers crossed가 무슨뜻이야?"이렇게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행운을 빈단 뜻이다, 이렇게 대답하고 무슨일인지 보러 갔는데 엄마가 보지말라고 밀쳐내더라고요. 그래도 제가 막무가내로 보려고 하니까 엄마 표정이 싹 변하면서 각오 단단히 하라고 하면서 보여주시더라고요.

그건 엄마 휴대폰으로 아빠의 중국용 휴대폰 (따로 가지고 계십니다)의 문자기록을 캡쳐한 사진들이었습니다. 그 문자내용은 제 폰에는 없지만, 여러 사람과 한 내용이었는데 남자로 추정되는 (아빠를 Brother라 하더라고요)이가 아빠한테 would you like to play with her today?비스무레하게 한것도 있더라고요 아빠는 no thanks,라고 하긴 했지만. 여기서 her는 지난번 아빠와 카톡한 중국여자입니다.
어디서 전부 알아왔는지 모르겠지만 엄마 왈 술집 마담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내가 그럼 화류계 여자야? 라고 하니까 엄마가 술집여자는 다 그렇지 않을까, 하고 말을 흐리더군요.
카톡기록을 개방하기 전이긴 했지만 그 술집여자랑 주고받은 문자도 몇개 있더라고요. 중국말이라 무슨소린진 모르겠는데 말이죠. 또 다른여자랑 한것도요. 마찬가지로 무슨소린진 모르겠지만.
그리고 엄마한테 그 아빠폰에서 본 건 또 뭐냐고 물었는데 엄마가 걍 직원이 아빠한테 술마시러가자고 꼬신거라고 말을 흐리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단란주점? 이렇게 얘기하니까 엄마가 요새 회식술집은 거의 단란주점이다. 라고 애매하게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어쨋든 여자들이 거기서 접대하고 그런단 소리 아냐. 그렇게 얘기하니 화제를 다른대로 돌리시더군요.

참고로 아빠 한국휴대폰(제가 전에 카톡기록 캡처한거)엔 카톡사건 후로부터 비밀번호가 걸려있고 제가 우연히 봤는데 그 중국여자랑 한 카톡기록이 삭제되어있고 친구목록에서도 삭제했더라고요.
그런데 굳이 깨끗하면 비밀번호가 왜걸려 있는지도 의심스럽고요, 더군다나 저희 아빠가 일처리도 깔끔하게 하시고 처신이나 처세술이 뛰어난 분이라 그렇게 신빙성은 없어보이네요.
일단 엄마가 아빠 비밀번호를 아신다고 하시니 저에게 아빠 의심사지 않도록 아빠 휴대폰 빌리지 마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확실한 건덕지가 보이면 그때 담판짓자고 하시는데..

전 어쩌면 좋을까요. 만약 바람이 사실이라 이혼하게 된다면 50대 초반 슬슬 넘겨가시는 엄마 힘들게 하기도 싫고 전 세상물정 모르는 중딩일 뿐인데 앞날이 솔직히 밝아보이지만은 않네요.
외도가 사실이라면 나이치고 매우 동안이고 날씬하고 예쁘신 엄마두시고 사진만 봐선 전혀 미인으로 보이진 않는 중국녀들 만나고 딸이 있단것도 개의치 않고 지 욕구챙기는 무책임한 아빠란 사람도 이해가 안가고 현재로썬 솔직히 혐오스럽네요.


제가 의심이 심한걸까요.
그리고 저랑 엄만 어쩌면 좋을까요....
여러분 한말씀만, 위로라도 한마디 해주세요. 부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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