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결시친에 올리고 싶었는데 남자인지라 글쓰기가 안되네요..ㅠㅠ
일단 제 소개를 먼저 말씀드리면 28 남이고 5월에 결혼한 신혼부부입니다.현재 와이프는
3살 연상이고 뱃속에 이쁜 애기도 자라고 있어요..^^ 6주차 입니다.
그리고 1살 많은 누나가 있습니다.
저는 또래 남자놈들 같지 않게 저희 부모님께 나름대로 효도한다고 몇년전부터 노력하고 있었어요
회사원이긴하나 박봉이어서 금전적인 도움은 못드리지만 결혼 직전까지만 해도 고물상 하시는 아버지 직업특성상 밤늦게 귀가 하시는데 그때마다 밤 9,10시에 아버지 저녁 차려드렸습니다.
그리고 거의 매일 1,2번씩 아버지께 전화하여 안부전했습니다. 남들은 일주일이 멀다 하고 부모님과 별로 전화를 마니 하지 않는데 저는 거의 매일 전화를 드리고 아버지 안부 물으며 전화로나마
아버지께 저에 대한 마음을 표현했었어요. 또한 어머니는 식당을 하셔서 결혼전에 집안일도 거의 제가 도맡아 했었습니다.
퇴근후 제 취미인 운동하고 아버지 밥차려드리고 빨래, 설거지등 집안일하고 주말엔 현재 와이프와 데이트하던 게 결혼전 생활이었네요.
그러던 중 작년 3월 일이 났습니다. 고물상 하던 아버지 가게에 아버지에 불륜녀가 들락날락 한다 는걸 어머니와 저한테 들켰죠. 수치스럽고 쪽팔렸습니다.
우리 아버지가 그렇게 사랑하는 우리아버지가 본인에이익을 위해 가족을 숨기고 불륜을 저지른다니.. 그 아줌마는 약 15년 전부터 아버지와 외도와 헤어짐을 반복했고 그때마다 저희어머니만 힘들고 저희때문에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저희어머니도 한성격하셔서 그때마다 노발대발 난리 치셨죠. 작년 3월에도 욕하시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물론 엄마 아빠의 문제였지만 가족된 입장으로서 보고만 있을수 없었고 어머니가 이 일로인해 저에게 많이 의지 하셨습니다. 그런 어머니가 너무도 불쌍했습니다.
아버지를 잘못만나 아버지에 이기적인 선택으로 일생을 결혼생활에 반을 불행하게 지낸 우리 엄마의 시간과 저희를 키워주신 그 시간이 아깝고 제가 미안했습니다.
암튼 그때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다짐을 아버지께 받고 그아줌마와도 제가 직접 단판 지어
더이상 만나지 않겠다는 녹취를 들어놨습니다. 문제는 이때 이 아줌마가 아버지 일도와준다고
고물상 잡일을 거들다 다쳐서 치료비가 꽤 나왔는데 그걸 아버지가 치료비를 대주는 댓가로 헤어지기로했죠.
먹고 떨어져라하는 의미였어요. 500이었고 저도 노발대발하며 나이많은 사람에게
무례한 말투와 최대한 강압적으로 당시 뭐라뭐라 노발대발하며 더이상 만나지말라고 강력하게
얘기했고 그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후 저는 결혼했고 최근 와이프가 임신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고물상 자리를 그전 자리에서 이전했고 좀더 편한곳으로 넓은 곳으로 이전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로 약 10일전 아버지 통화가이상하다 느껴 그 고물상 일터가 가보니 아니나 다를까
그 아줌마 또 와있었습니다.
맞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아들과의 약속, 엄마와의 약속을 저버리고 또 그아줌마를 불러드렸습니다. 아버지가 반대하고 그아줌마가 온다고 한건지 모르겠지만 결국 또 과거의 일이 되풀이 됐습니다.
어머니가 저에게 또 이 얘기를 했을때 왜 자꾸 얘기할까 엄마가 혼자 해결하지 라는 생각도 들고 슬프고 왜 우리가족은 행복하지못할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엄마도 오죽 속상하고 의지할 곳이 없으면 저에게 얘기했나 싶었고 그럴수록 아버지에 대한 신뢰가 없어지고 더욱더 보고싶지 않고 증오 했습니다.
아버지는 약 1년 6개월 동안 우리가족들을 다 속이고 와이프 친정과 상견례를 했고 명절에 큰집에 내려가 떵떵 거렸고 제 결혼식에도 거짓얼굴로 등장했습니다.
(아버지는 평소 우리가족보단 조상님, 형제들을 챙기며 어머니 고생하시는것보다 주위 형제들,조상님, 돌아가신 할머니를 더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명절마다 큰집에 차례지낼때 항상 개근이어서
어머니가 많이 고생하셨어요.)
1년 6개월 동안 우리가족을 속였다는 배신감에 치가 떨렸습니다. 누나는 저처럼 가정적?이지 않아
엄마가 그런건 안타깝지만 저 만큼 챙기진 않습니다. 이혼해라 하고 조금 속상해 하더라구요.
무엇보다 누나가 세무사인데 일이 힘들어 체력적으로 다른것들을 돌볼 겨를이 없습니다. 그거는
누나의 천성이고 체력적 한계이어서 다른 것들에 신경 못쓴다는거는 예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작년3월당시 아버지가 손가락 걸고 했던 약속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때 울면서 아버지가 또 그러면 난 아버지를 보지않겠다 라고 얘기했고 아버지가 대답하며 미안하다 말씀하셨습니다.
결국 또 일이 벌어졌네요.
엄마가 지금 고물상에서 그아줌마를 본 처음 그 날에는 그아줌마는
미친듯이 뛰어서 엄마를 피해 달아났다고합니다. 이후 엄마는 아빠를 쏘아부쳤고 아빠는
미안하다 죽고싶다 말만 연발했다고 합니다.
저는 제 아버지를 잘알듯 당장 이 상황을 탈피하고
싶지 그 아줌마를 영영안 봐야겠다 라는 생각은 하지않을겁니다.
저는 이 상황에서 아버지를 볼자신이 없었고 목소리도듣고싶지 않았습니다.그래서엄마한테 이얘기를 들은 날 바로 아버지께 장문에 문자를 했고 당분간 아버지를 보지않겠다, 아버지는 우리가족을 배신했다라는 내용에 문자를 보냈습니다.아버지는 문자 볼줄만알고 답장은 할줄 모르세요.
이후 그렇게 매일하던 전화를 아버지께 전화하지 않았고(결혼후에도 횟수가 좀 줄었지만 아버지께 전화는 자주 했습니다. 최소 2일에 한번은 전화를 했었습니다.)
결혼후에도 자주 갔던 엄마집을 안갔습니다.
그러자 3일전부터아버지께 전화가 왔고 받지 않자 와이프에게 전화하여 시시콜콜 안부얘기를 전하며 저에게 전화하라고 와이프를 통해 얘기를 하셨더라구요. 와이프에게는 아버지의 외도를
아직 말하지 않았습니다. 와이프가 많이 착해서 눈치가 좀 느려요..정말 순수한 여자입니다.
암튼 그렇게 아버지가 2번이나 와이프에게 전화해서 그런 언질을 해서 아버지께 전화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아버지는 아무말안하셨고 제얘기만 했죠.
` 아버지는나와의 약속을 깨고 1년여동안 우리가족을 속였다. 내 결혼식때도 거짓된얼굴이었고
나와 내 와이프 , 손주 누나 엄마 모두를 속였다. 배신했다. 난 아버지 볼자신이 없다.평생은 아니겠지만 당분간 보고싶지않다. 나와 와이프에게 전화 안했음 좋겠다` 라고 강압적으로 얘기했고 아버지는 알았다는 짤막한 대답과 함께 전화를 끈었습니다.
그렇게 사랑한 아버지께 비수같은 말을 내 뱉어 저도 속으로 속상했습니다. 죄송했어요.그러나
아버지가 한 행동은 용서하기 싫습니다.
어머니는 제가 너무 앞서 가는거같다며 너무 그러지말라고 너무 미워하지말라고 좀 지켜보자고
하고 계시고 누나 결혼할때까지만 참을거라고 합니다.
엄마는 아버지께 고물상 그만두라는 시간을 주었고 11월말까지 정리하기로 했고 다른일을 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아버지는 미안하다 라고 말은 하지만 그 아줌마를 더이상 안 만나겠다는 얘기는 안한다고합니다.
결국 이순간은 회피하고 벗어나고 싶은거지 불행의 원흉은 없애고 싶지 않은거죠
저는 아버지때문에 우리가족의 행복이 깨졌고이제 무늬만 가족이 되버렸다 라고 생각들어요
아버지께 모진말을 한게 후회가 되기도 하고 뼈밖에 없는 아버지의 몸이 또 다치는건아닌지
자살이라도 하려고 하는게아닌지 겁이 납니다.
아버지가 이제 50대후반이신데 건강검사시 신체나이는 70대로 나오고 작년에 우울증도 앓으셨
습니다. 근데 본인 고집은 세고 이기적이어서 엄마를 그렇게 힘들게 했죠.
몸이 성치않아 고물상을 유지할수록 더욱더 몸이 골병들지만 못그만두고 잇었고 이제야 정리
하려고 하는듯 해요.
긴 이야기를 마쳤습니다.
아버지께 이미 가슴아픈말을 해버린 상태이고 지금상태에선 아버지를 용서하고싶진 않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제가 그런말을해서 상처받은건지 저와 와이프를 포기한건지 모르겠지만
더이상 전화를 안하고 오히려 저를 피하는 눈치가 보이더군요.
아버지가 나쁜맘 먹는게 아닐지 걱정스럽습니다.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할까요? 좀더 시간을 두고보고 아버지 달라지는 모습을 보고
조금씩 용서해야할까요?
글 읽고 꼭 판 님들에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