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하는 커뮤니티에서 제 남편 글을 퍼간걸 보고 아내 입장도 들어보고 싶다고 해서 놀라서 올립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제가 욕먹을 일 맞아요........ 많은 분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늘 제가 당당하게 구니까 남편이 올릴거야ㅠ.ㅠ 하고 제 아디로 올린건데 사실 욕먹을줄 알고있었어요..... 저도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은 하거든요.
사실 그날 그렇게 당당하게 얘기하긴 했지만 생각해보니 제 자신이 진짜 별로더라구요..-_-;;
제가 미인인줄 아시는데 남편눈에만 김태희보다 예뻐요.
집도 그냥 좁은 집이라 청소할것도 별로 없는데 그땐 왜 안했는지.. 요즘은 잘 하고있어요.
사실 저 상황만 보면 제가 진짜 문제 있는 사람처럼 보이는데 아... 솔직히 게으른건 문제가 맞죠...
하여튼. 문제는 그냥 제가 게으른건데 저는 계속 게으르게 살거에요.
이렇게 사니까 너무 편하고 좋아요.....행복해요....
남편이 어떠어떠한 것을 원한다면 그것을 하려고 노력해보겠지만.. 그 일들 말고는 아직은 없네요.
불판 닦는 일도 청소하는 일도 정답이 정해져 있었지만 그냥 제가 우겼더니 남편이 "그럼 내가 이상한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냥 둘이서 다 끝낸 문제인데 세상에 이런 사람도 있다니 하며 놀라게 해서 죄송합니다. 저 그렇게 노답 아니에요.
아 그리고 저 평소에 뭐하냐고 궁금해하시길래..
저 그냥 커뮤니티하거나 고양이들이랑 놀고 밖에서 친구 만나고 폰게임하거나 책읽거나 공부하고 하고싶은거 하고 있어요.. 정말 편해보이죠? 하하.. 죄송합니다....-_-;
남편 불쌍하다고 하시는데 전혀 불쌍한 사람 아니에요. 솔직히 호구같아보이긴 하네요.. 미안여보
뭐 게으른 아내랑 살고 있긴 한데 그래도 집안일 이제 잘 하고 있고 불판도 제가 닦기로 했으면 그냥 다 끝나는 문제네요; 뭐 불쌍할 일이 있나요?;;
남편이 주말에 가끔 청소해주고 쓰레기 버려주고 빨래도 같이 해주는건 제가 시켜서 하는게 아니라 그냥 자기가 하는거니까 문제될 여지가 없죠. 싫음 안하면 되는데요 뭐..
남편도 저로 인해 자기 삶이 많이 행복하고 만족스럽다고 하니까요. 아 오글...........
어쨌든 이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는거죠. 제 동생이 제 남편처럼 살아도 본인이 행복하다면 상관없지 않을까요. 애기걱정 하시는데 남편은 아기 낳고싶지 않다네요.
저 또한 남편 생각이 달라진다면 낳겠지만 육아는 절대로 같이 할거고 안그럼 안낳을거에요.
낳게 되면 아기가 좋은 사람으로 자랄 수 있도록 부모의 모범을 보이고, 또 사랑이 넘치는 가정을꾸려나가야죠. 제가 멍청이도 아니고 왜 제 가족이 불행해지는 길을 가겠어요.
일하라 하시는데 저 일하고싶지 않아요;; 남편은 진짜 하고싶은 일을 하든가 아님 그냥 놀면서 집에서 편하게 살라고 한건데요.;; 남편이 집에서 놀라고 했어요..ㅠ.ㅠ
저는 그냥 잘 맞는 좋은 남자 만나서 행복하게 살고있어요.
지금도 옆에서 글 쓰는거 보면서 "욕먹을말 하지마 ㅠ.ㅠ" 하네요ㅋㅋㅋㅋ 귀엽겤ㅋㅋㅋㅋ
어쨌든 욕할 상황을 만들어서 글 쓰게한 점 정말 죄송합니다.
좋은 가정 꾸리면서 잘 살거에요
여러분도 좋은 일 가득하고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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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당일에 같이 댓글 보고 난 뒤로 계속 잊고 있었네요.
오랜만에 글 보니까 와이프 욕이 너무 많아서 마음이 많이 안좋습니다.
물론 물질적인 것..그러니까 돈 벌어 오는건 안 해도 정신적으로 너무나 힘이 되는 사람이에요.
청소, 불판 말고는 뭐 불만 가질게 없고 와이프 편하게 사는건 저도 좋아요.
제가 호구든 아니든 어차피 와이프 일해도 그냥 힘들기만 할 것 같은데 저 혼자 돈 벌어도 저는 괜찮아요. 어릴 떄 벌어서 모아야 된다는 말은 동의하지만 전문직이 아니어서 커리어를 못 쌓을 일이라면 그냥 노는게 사실 제 맘이 더 편해요.
저희 글쓰는게 좀 비슷한데 와이프가 글을 잘 써서 맨날 보다보니 자꾸 따라가네요.....
와이프가 말을 잘 하고 감성?같은것도 남달라서 사람이 기운나게 만들어요. 인생에 대해 생각하는거 좋아하고 저도 많이 배우고.. 와이프가 위에 말은 저렇게 했어도 저 생각이 다가 아니에요
물론 집안일 안하긴 했지만 지금은 잘 하고 있고 가끔 집이 너무 꺠끗해서 감동도 받아요.
칭찬해주면 좋아서 춤추는데 진짜 귀여워요 행복해져요. 요리도 잘해요. 잘 안해줘서 그렇지..
근데 치킨이 더 맛있으니까요..쩝...
친구 많은건 좋진 않지만 똑똑하고 현명해서 그런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사람을 제가 잡았으니 제가 진짜 행운아죠
결혼하고부터는 하루하루 더 행복해 지는데 아마 내일은 더 행복할거고 날이 갈수록 더 행복할거라 생각해요. 지금까지 그랬으니까요.
글 괜히 써서 와이프 욕먹게 만들었는데 와이프가 자기가 쓰라고 했으니 자기 탓이라고 합니다
와이프 탓으로 할려고요 제가 너무 미안해서
아 어떻게 끝내지..
행복하세요